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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열 샘 새이야기- 독수리

갈밭 2020. 12. 29. 14:06

윤병열 샘 새이야기 일곱 번째로 산과 들에서 만나는 새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여섯 번에 걸쳐  진행한  새 이야기에 부족한 점은 보충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지난 12월26일(토) 고성독수리 먹이주기 행사에서, 찍은 독수리 사진을 바탕으로

독수리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동서양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면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 오고 있는 꽃을 들라고 하면, 그 중에서 으뜸인 꽃이 연꽃입니다. 

연꽃은 불교에서만 귀하게 여긴 꽃이 아니라 고대 이집트에서도 사랑을 받은 꽃입니다.

오랫동안 사랑 받은 꽃이 연꽃이라면, 새는 독수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수리는 크기도 크고, 부리와 눈에서  풍겨지는 느낌이 사람들을 압도합니다.

독수리는 한낮의 이글거리는 태양을 뜻하기도 하고, 부활, 승천 등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도 힌두 신화속의 '가루다'도 독수리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중요한 상징물을 독수리 모양이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사진. 인도의 신 가루다.

 

 

 

▶인터넷 사진. 독수리 상징물.

 

군복무를 한 우리나라 남자들은 한미군사 훈련 이름인  '독수리 훈련' 을 많이 떠 올릴 것입니다.

 

독수리는 수릿과 새로 '독(禿 )' 자의 뜻은 머리가 벗겨진 대머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스게 이야기로  전대협(전국대머리협회) 상징 새를 독수리로  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1980년대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던  만화영화 ,독수리오형제>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독수리하면 나오는 단어 중 으뜸이 독수리오형제 일 것입니다.

 

아래에 나오는  사진 중에 출처를 밝히지 않는 독수리 사진은 윤병열 샘이 찍은 사진입니다.

 

▶독수리가 나는 모습을 보면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1,5m 되는 날개를 펴고 나는 모습입니다.

   

 

   겨울에 우리나라를 찾는 독수리들은 몽골에서 옵니다. 

   힘이 센 독수리부터  강원도와 경기도 휴전 부근에  자리하고, 그 다음에는 꾸준히 먹이주기를 하고 있는 경남 고성에

    많이 찾아 옵니다.

   경남 고성 이외도 독수리 먹이 주기를 하는 곳이 몇 곳 있지만, 올 해는 코로나19로 먹이주기를 하는 곳이 적습니다.

   고성에서 밀려난 힘 약한 독수리가 경남 거제에서 겨울을 지내다가, 먹을거리가 부족해서 탈진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독수리는 서열이 확실해서 어리거나 힘이 약한 새들은, 먹을거리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거리에서 멀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독수리가 제대로 먹이를 먹지 못하면, 독수리는 죽게 되고 또 하나의 동물이 사라 지게 됩니다.

  독수리는 개체수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천연기념물 243호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습니다.

  떼로 날라 오는 새소리가 시끄럽다고, 농약을 담근 볍씨를 뿌려 그 볍씨를 먹은 새들이 죽게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현재 지구상에 남아 있는 독수리 숫자가 5,000마리에서 10,000마리 정도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중 1/3이 우리나라를 찾습니다.

  독수리는  주로 죽은 고기를 먹는데, 농약을 먹고 죽은 새를 먹다가  독수리가 2차 농약 중독이 되는 일도 생기게 됩니다.

 

 필리핀이나, 남아메리카에 사는 부채머리독수리류들은 원숭이나 나무늘보를 사냥을  합니다.

 부채머리독수리류들은 살아 있는 동물들을 사냥하지만, 몽골에서 오는 독수리는 죽은 고기만 먹습니다.

몽골에서는 독수리가 쥐나 작은 짐승을 사냥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독수리가 몽골 들판의 청소부이자 병균 감염을 사전에 예방하는 예방의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계장에서 나오는 죽은 고기를 먹기 위해 양계장을 찾기 하지만, 요즘은 죽은 동물을 함부로 버리는 일이 적습니다.

 이렇다보니 독수리 먹이가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몇년전 부터 독수리 먹이 주는 것에 대해 찬반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당장 독수리들에게 먹이를 주지 않으면, 많은 독수리들이 굶어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자연을 많이 잠식한 결과입니다. 

 

조류 독감이 전국에서 문제입니다. 독수리는 조류독감을 옮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먹이를 주면 다른  동물 농장을 넘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든 동식물은 생존위해 온갖 노력을 다합니다.

주로 사체를 먹는 독수리라고 하지만, 너무 배가 고프면 힘이 약한 독수리를 잡아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연에서는 극한  상황이 생기면 그동안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 생겨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을 파괴하거나 동물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빼앗아 생기는 책임은 모두 사람에게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간의 나눔 못지 않게, 사람과 동물, 사람과 식물, 사람과 자연과의 나눔을 해야 할 때입니다.

 

 

▶독수리 아버지, 김덕성 선생님 독수리 먹이주기 모습. 도축장에서 구해온 고기를 논에 놓아 주고 있다.  사거나 얻어서 온 고기를 트럭이 싣고 옮기는 일이 힘드는 일입니다. 김덕성 선생님의 독수리 사랑을 엿 볼 수 있습니다.

 

 

▶논에서 먹이 준비를 하면 멀리 있는 산에서 독수리들이 냄새를 맡고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몽골 넓은 들판에서 먹이를 구할려면 눈,코가 발달 해야 합니다.

   독수리는 시력이 5.0 정도 입니다. 눈도 회전이 가능하고, 눈이 머리 위쪽에 붙어 340도 시야가 확보가 된다고 합니다.

   후각은 사람의 120배라고 하니 몇 십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사체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살아 남기 위해 진화한 결과입니다.

 

▶고성 들판 위로 탐색을 하고 있는 독수리들. 가장 안전하다고 할때  땅에 내려와 먹이를 먹습니다.

    독수리들은 개별 활동을 합니다. 먹이가  많이 있는 곳에 모입니다.

 

▶몸집이 큰 새가 날개 짓을 할려면 많은 힘이 필요합니다. 주로 바람이 이는 상승기류를 활용합니다. 우리나라와 몽골을

   오고갈때 4,800m 높이를 날아 올라 상승기류를 타고 시속 200km미터를 날아가면 3일만에 몽골에 도착 한다고 합니다.

   독수리에 날개에 표식을 달아 관찰을 하지만, 아직까지 독수리 생태에 대해 연구가 부족합니다.

   얼마전 몽골에서 온 관료가 우리나라에서 독수리 먹이 주는 것을 알고 감사를 표했다는 이야기 있습니다.

   몽골과 우리나라 친선을 위해 독수리가 유용한 매개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곧 그런 일이 있겠지예.

 

 

▶먹잇감을 찾아 땅으로 내려 오고 있습니다.

 

▶독수리 먹이주기 행사에 초청을 하지 않았지만, 꼭 함께하는 큰부리까마귀와, 떼까마귀들.

   독수리 부리로 큰 먹잇감을 잘게 자르면 까마귀들이 먹습니다.

 

▶머리와 부리와 각이 진 큰부리까마귀와, 머리와 선이 자연스럽 떼까마귀 모습.

 

▶동물 내장을 들고 빼빼로 서로먹기 시합을 보는 것 같습니다.

 

 

▶왼쪽에 있는 독수리가 부리로 안되니까 발가락을 사용합니다. 또 다른 독수리가 발을 사용하기도 하면서 먹이차지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부리가 마주 칠 정도로 가까워졌습니다.

 

▶빼빼로 나눠먹기, 동물내장 나뭐먹기는 먹이가 공평하게 나눠지고는 끝이 났습니다.

   

▶고성에 많게는 1,500마리에서 2,000마리 정도 오는 독수리들 먹이를 어떻게 다 먹일 수 있을까요?

 

물론 모든 독수리들에게 풍부하게 먹이를 줄 수 없을 겁니다. 최소한 먹이를 제공해서 먹잇감이부족해서 목숨을 잃는 일을 없어야 할 것입니다.

독수리가 우리나라에 있는 기간에는 먹이주기를 합니다. www.고성독수리.kr  에 들어가면 매주 화,목요일 독수리 먹이주기 행사 진행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2021년 1월 3일 이후 부터 가능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은 시간입니다.

요즘 아이들과 함께하는 캠핑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식구들이 캠핑을 하면서 새탐조하는 것도 캠핑을 알차게 하는 방법입니다.

일부 수도권에서 새관찰과 함께하는 <새와 함께하는 식구캠핑>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생태관광의 꽃은 새탐조입니다.

낚시는  생명을 죽이는 취미활동이지만(낚시를 재미로만 즐기고 다시 살려주는 외국 사례 말고)새탐조는 생명을 살리는 취미활동입니다.

 

 

▶2020년 12월 26일(토) 오전 10시 고성 철성고등학교 옆 들녁에서 진행한 독수리 먹이주기 행사입니다.

 

곽승국(자연과사람들 대표) 님의 진행과 김덕성(고성독수리 선생님), 노영대(임진강생태체험학교장) 해설로 독수리 생태를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튜브에 <고성독수리먹이주기>를 검색하면 그날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