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전기는 비싼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양쪽 벽에 백열전구를 가운데로 하고 양쪽 방에 전구를 밝혔습니다.
그것도 전기세 많이 나온다고 부모님은 불 끄고 일찍 자기를 권했지요.
이런 세월을 빠르게 경험한 세대입니다.
겨울밤에 심심하면 30와트 백열 전구에 손을 갖다대면서 손가락 그림자 놀이를 즐기곤 했지요.
이런 그림자 놀이를 활용해서 그림자극을 만들어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경남 지역 순회공연을 다녔습니다.
전교조 경남지부 안호형 선생님 책임을 맡아 준비하고 참학회원들이 연습해서 공연을 다녔지요.
기법이 뛰어난 만화가 많이 상영되는 요즘 그림자극이 무슨 재미가 있겠나 하겠지만.
불을 끄고 하는 공연이다보니 처음에는 집중에 잘 되는 편입니다.
30분이 넘어가면 그림자극에 나오는 장면과 대화를 하면서 그림자극을 즐기지요.
그림자극이라고 하지만 그림자극에 나오는 주인공과 함께 노래부르고, 대화하는 그림자 마당극 성격이 짙습니다.
산듯한 인형극, 뛰어난 기법의 만화영화에 길들어진 요즘 아이들이지만,
그림책에 나오는 좋은 소재로 만든 그림자극, 아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상상력의 시간여행입니다.(몽)
~이동식 스크린을 설치하고 캄캄한 공간이면 어디든지 가능하지요.
~비닐로 만든 인형을 OHP를 사용해서 비춰면 스크린에 그림자가 나옵니다. 칼라로 만든 인형은 칼라로 나옵니다.
움직임에 따라 모양이 여러가지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음향을 따로 녹음해서 사용합니다.
~ 인형뿐만 아니라 구름빵을 만들때는 다양한 손모양 다양한 기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장면 전환을 위해 OHP 두 개를 사용합니다.
~배경 그림에 움직이는 인형이 동작을 하지요. 우리 전통극인 꼭두각시는 가까이에서 봐야 하지만.
대형 스크린을 사용하는그림자극은 뒤에서도 잘 보입니다. 그래서 500명이 모인 장소에서 가능합니다.
~대부분 유치원생들이 주 관객입니다.
세 작품을 공연했는데 구름빵, 줄을 궨 호랑이, 이게 뭐지? 입니다.
이게 뭐지는 블랙라이트라고 해서 형광물질 종이를 사용해서 아이들에게 신비감을 느끼게 하지요.
재미있는 장면이 촬영을 못했고 일부만 올립니다.
편집 기술이 없어서 좀 그렇습니다.
총 공연시간은 45분 정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