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석돌에 거북이가 받치고 있는 이유는?
"아빠 거북이 등이 단단하니까 비석을 받치고 있는 것 아닐까."
"그럴 수도 있겠네."
"그럼 아니야.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그럴수도 있다는 것이야."
"아빠! 알겠다."
"뭔데?" 아들이 나섰다.
"부처님이 거북이를 좋아해서 그런 것 아니야."
"부처님 얘기들 속에 사자와 코끼리 얘기는 많이 있어도 거북이 얘기는 들어 본적이 없는데. 석가모니가 살았던 인도 북부에도 거북이가 살았을까?"
"그럼 스님들이 좋아했겠지. 우리나라에도 거북이와 토끼 경주 얘기가 있고, 바다 용궁으로 들어간 토끼가 거북이를 타고 갔다는 얘기도 있잖아"
"그럴 수고 있겠지. 지금은 거북이를 잘 볼 수 없지만, 옛날에는 우리나라 바닷가에서도 거북이가 많이 살아겠지. 하지만 정답은 아닌 것 같아."
"그럼 뭔데 진짜 답답하네. 아빠 어서 말해 줘."
"거북이가 오래 살잖아. 그래서 비석이 오래 오래 보존돼라고 비석밑에 거북이 모양 돌을 받쳐놓았대."
" 그런데 얼굴은 거북이 모양이 아닌데 왜그래."
"거북이를 더 힘차고 무섭게 보이려고 용의 얼굴을 한거지. 비석에 거북 받침돌을 한 것은 중국 당나라때 부터 유행한거래. 우리나라는 신라시대 태종무열왕 비석 받침돌에 처음으로 거북모양이 만들어 졌다고해.
"의문을 가지고 보니, 절도 재미가 있네."
공부의 시작은 동기유발이다.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고 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한다. 나라나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칠려고 하는 것과 아이들이 하고 싶고, 알려고 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사람이 지켜야할 도리를 크게 벗어 나지 않는 범위내에서는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할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 그것이 아이들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아빠 부처님은 신이야?"
"그것도 몰라. 석가모니는 인도에서 왕자로 태어난 사람이잖아?" 딸이 좀 안다고 거든다.
" 석가모니 부처님은 인도 작은 왕국에서 왕자로 태어나. 오랫동안 공부를 통해 깨달음 얻은 성자이니까 사람이지. 하지만 부처님은 단순히 께달음을 얻은 성자만 아니라. 인도의 신들이 하는 것을 함께 포함하기도 하지, 그래서 사람이기도 하지만 신이기도 해. 하는 일, 있는 곳에 따라 그 이름과 역할이 다 달라 부르는 이름도 달르기도 하고.
"그럼 신도 되고 사람도 된다는 얘기야?"
"음 그렇다고 봐야겠지. 아빠 생각은 그래. 기독교에서 하나님은 신이고 예수님은 사람이잖아.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을 대신해서 이땅에 내려 오신 분이고, 그리고 하나님, 예수님 말씀을 진리하고 하지. 이 세상의 진리, 하나님, 예수님은 모두 하나라고 생각하면 돼.
"아빠 부처님도 이름이 많잖아?"
"그래, 하는 역할에 따라 이름이 다르지. 부처를 불 또는 여래라고 부르기도 하잖아. 모두 같은 뜻이야. 부처님 진리 즉, 부처님 말씀을 진리의 빛이라고도해. 진리의 빛을 표현한 것이 '비로자나불' 이라고 하지. 부처님 말씀을 책으로 옮긴 것이 경전이라고 하는데 경전을 많이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뭘까?"
"책을 많이 만들려면 인쇄를 해야지."
"요즘음 인쇄기를 책을 찍어내지만, 옛날에 사람들이 일일이 글자를 새긴 판을 찍어 만들었서.
우리나라 목판하면 유명한 곳이 어디지?"
"합천 해인사 팔만 대장경."
"딩동댕.그걸 어떻게 알았어?"
"아빠 저도 그 정도는 안다고요."
"그래서 합천해인사 대적광전에는 비로자나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거야."
" 그럼 비로자나 부처님은 이 세상 진리의 부처님이라는 얘기인가."
" 비로자나불, 뿐만 아니라. 극락세계의 아미타부처님, 병의 고통을 들어 주는 약사여래불, 미래 세상에 나타나 우리들 고통을 들어준다는 미륵불 등이 있지. 이런 분들은 사람이라고보다는 신적인 능력을 지닌 분들이지. 그래서 부처님은 사람이지만, 신이라고도 할 수 있어. 그리고 불교는 인도에 있는 여러 신들은 끌어 안아 불교속에 포함 시켰어. 이제 이해가 돼."
" 이름은 다 못 외우겠지만, 하는 일과 역할에 따라 부처님 이름이 많다는 것은 알수 있겠어."
~합천 해인사 비로전에 있는 비로자나불.
예수님과 부처님은 누가 나이가 많아?
"그런데 아빠! 부처님이 나이가 많아? 아님 예수님이 나이가 많아?"
"예수님의 나이가 얼마일까? "
" 백 살? 천 살은 넘었나?"
"아주 쉽는데."
"쉽다고?"
"그래 아주 쉬워."
".....,"
"올해가 몇년이야?"
"2010년."
"그래 예수님이 태어난 해가 서기 1년이니까. 예수님 나이는 2010살이겠지."
"그렇게 쉬운 것을 몰랐다니."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뿐이야."
"그럼 부처님의 나이는?"
" 예수님도 그렇지만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한 2500살 정도 돼. "
"예수님과 석가모니 부처님이 고스톱 쳐서 예수님이 잃었다는 얘기는 거짓말이잖아."
" 야~ 그것은 사람들이 농담으로 지어낸 말이잖아."
" 누나도 처음부터 몰랐잖아."
"그럼 다음 문제, 석가모니 원래 이름이 뭘까?"
" 석가모니는 이름이 아니야?"
" 석가모니가 인도의 작은 왕국의 왕자로 태어났다고 하잖아. 어릴적 이름이 뭘까?"
" 아~알겠다. 싯다르타."
"어떻게 알았어, 지난번 석가탄신일에 영화에서 본 것 같아."
"그래 고타마 싯타르타야, 석가모니라는 이름은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고 난 뒤 사람들이 붙혀준 이름이지. 석가는 인도말로 샤카족이라는 뜻인데, 석가족의 깨달은 사람, 모니가 깨달음, 성자라는 뜻은 지닌 말이야. 석가모니라고 하기도 하고 석가세존 이라고도 하지."
" 아빠 그걸 다 알아야 돼?"
"다 알고 모르고 하는 것은 니 몫이고, 그렇다는 것이야. 그냥 보기보다는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잘 알면 좋잖아. 오늘은 절에 왔으니까 그래서 절에 관련된 얘기를 하는 것이고."
"알았어. 다음은 어디야?"
"아빠 저기 큰 집이 있네."
~통도사 성보박물관.
" 저것은 성보 박물관인데. 절에 있는 유물들을 전시해 놓은 것이야. 절에 있는 박물관을 성보박물관이라고해. 저 곳에 탱화가 많이 있는데 저 곳을 꼼꼼히 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다른 곳을 다 둘러보고 나오면서 보도록해. 그래서 저 문부터 먼저 보기로 해"
"저 문 앞에 써 놓은 글자 한 번 읽어 봐라."
"저 어려운 글자를 어떻게 읽어."
" 영취산 통도사."
" 누나가 그걸 어떻게 알아?"
" 여기 안내판에 그렇게 씌여 있잖아."
"아하 그렇구나."
"아빠 통도사 뜻이 뭐야?"
"도가 통한다는 뜻이야. 통도사 뒷쪽에 있는 산이 영취산인데, 부처님이 사람들에게 삶의 진리에 대해 얘기하던 곳과 닮았다고해서 인도에 있는 영취산 이름을 그대로 따온 거야. '취' 자가 독수리를 뜻하는데 그 산 바위가 독수리 모양이였던가봐. 줄여서 영산이라고도 해. 양산에 있는 영취산과 인도에 있는 영취산과 기운과 서로 통한다는 뜻도 있겠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것을 닮으려고 하잖아. 또 통도사는 신라시대때 스님들에게 일정한 자격을 주었던 절이였다고해. 스님이 이 절을 통해 도를 통한다고해서 통도사라고 해."
" 통도? 도통? 쉬우면서 어렵다. 아빠는 도통했어?"
" 아빠가 도통했으면 성인이게."
"그래 아직 도를 통하지 못해, 고통속에 살고 있어."
"그래서 술을 마시는 건가?."
"......,"
기둥이 나란하고, 나쁜 마음을 버리고 한마음이 되어라는 일주문
" 아빠 이 안내판에는 이 문을 일주문이라고 해놓았는데. 일주문을 왜 일주문이라고 불러? 그리고 맞배지붕으로, 단청이 어쩌구, 공포가 어쩌고 해놓았는데. 무슨 뜻이야?"
" 야 그것 다 얘기 할려면 강의가가 되어야 하니, 집 구조에 대해서 다음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일주문 뜻만 알고 가자.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잖아, 그래서 기둥이 나란이 되어 있다고해서 일주문이라고 해. 여기 부터는 절이 시작되는 거지, 부처님 나라 입구라는 뜻이야. 그래서 여기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한마음 되어야 하는 것이야. 나쁜 마음을 갖지마라는 것이겠지. 궁궐에도 입구부터 문이 있잖아."
~양산 통도사 일주문.
~부산 범어사 일주문. 주춧돌이 엄청 크고, 기둥이 네 개가 나란히 있다.
~인도 산치대탑. 부처님 사리를 모셔둔 탑 앞에 문이 있다.
탑으로서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사진은 불교tv에서 가져왔습니다.
~ 김해 김수로왕릉 앞에 있는 홍살문. 주로 왕릉이나, 사당앞에 있으면 신성한
곳임을 알리는 상징적인 문, 문이 붉고 위쪽에는 뽀족한 모양을 하고있다.
태극 모양의 삼지창이 무당이 잡귀를 몰아 내기위해 사용한 창이라고도 한다.
~일본 신사의 문인 도리. 홍살문과 닮았다. 도리는 새라는 뜻인데, 오리를 모양을한 솟대.
산치대탑 문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