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십년동안 나무를 잘 가꾸어온 덕으로 우리나라 곳곳에서 가을 단풍 구경을 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지난 일요일은 먼 조상들께 제사를 올리는 묘사와 겹쳐 차들이 많이 밀렸습니다.
설, 추석, 묘사, 기제사, 성묘까지 합친다면 정말 조상들을 위해 내는 시간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양지 바른 터에는 조상의 묘가 어김없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우리나라를 ' 죽은 사람들의 나라' 라고 혹평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을 두고 조상을 섬기는 정성이 부족하다라고만 단정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자손들이 찾지 않고 버려둔 묘라도 정부가 나서서 정리를 하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도사는 부산과 가까이 하고 있어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통도사 뒤편에 병풍을 두른 듯 서 있는 영취산을 등산 하는 사람들과 겹쳐 주차장은 차들로 빽빽이 차 있습니다.
통도사 경내 풍경은 가을 단풍 들 때 보다는 봄의 매화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을 나름대로 매력을 지니고 있는 통도사의 늦가을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 통도사 부도 밭 앞. 누운 소나무가 부도 밭에 있는 스님들을 감싸고, 통도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는 느낌을 줍니다.
☞통도사 당간. 우뚝 솟은 돌 당간과 함께 서 있는 소나무.
☞부도 밭을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 호위 무사 같습니다.
☞부도 밭 대나무로 만든 문. 철 문을 대나무로 가려 놓았습니다.
☞낙엽 밑으로는 뽀리뱅이가 자라고 있습니다.
☞성보박물관 앞,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노천박물관 앞.
돌담과, 낙엽을 떨군 나무(?) 그리고 단풍나무들이 노천박물관 출입문 단청과 조화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청과 단풍나무
☞낙엽, 삶, 덧없음 그냥 떠오르는 단어들입니다.
☞관음전 앞 댓돌에는 신발이 줄지어 있습니다. 삶이란?
☞목마름을 달래줄 식수대 바가지. 삶 곳곳에 식수대가 있다면 욕심이 사라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