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에서 농사를 지으며 시를 쓰는 '농부 시인 서정홍 님' 의 출판 기념회가 아래와 같이 열립니다
* 여는 이 : 경남작가회의/ 황매산열매지기 공동체/카톡릭문협
* 때 : 2010년 12월 22일(수) 늦은 6시 30분
* 곳 : 창원 성산종합사회복지관 1층(창원시 신월동 13-67)
* 자세히 알려면 : 011-9556-8239(서정홍)
* 산문집 : 농부시인의 행복론(녹새평론사)/부끄럽지 않은 밥상(우리교육)
우리집 밥상
서정홍
우리 집 밥상에 올라오는 밥은
황석산 우전 마을
성우 아재가 보낸 쌀로 지었다.
밥상에 하루라도 빠져서는 안되는 김치는
진해 바닷가 효원농장
이영호 선생님이 가꾼 배추로 담갔다.
맛있는 무우말랭이는 황매산 깊은 골짝에서
머리와 수염을 길게 기르고
옛날 사람처럼 살아가는
상명이 아저씨가 만든 것이다.
매운 고추는 함양 월평마을
박경종 아저씨가 준 것이다.
일하다가 무릎을 다쳐서
절뚝거리며 딴 고추다
고마운 마음 잊지 않으려고
어머니는 냉동실에 넣어 두셨다가
된장찌개 할 때마다 넣는다.
우리집 밥상 앞에 앉으면
흙냄새 풀냄새 땀냄새 가득하고
고마우신 분들 얼굴이 눈앞에 떠오른다.
△ 서정홍 = 시인. 58년 마산 출생. 80년 해군 제대 후 대한중기(현 위아) 선반기능공으로 입사. 83년 효성중공업 입사. 88년 민주노조 추진을 위한 파업 참여. 90년 마창노련 문학상 수상. 92년 전태일 문학상 수상. <일과 시> 동인. 96년부터 농민둔동에 뛰어들어 우리농업살리기운동 천주교 마산교구본부 사무국장을 맡았음. 현재 합천 황매산 아래 귀농하여 농사를 짓고 계심. 시집 <윗몸 일으키기 >, <58년 개띠>, <아내에게 미안하다>, 교육이야기책 <아무리 바빠도 아버지 노릇은 해야지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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