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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하는 마음

갈밭 2010. 12. 31. 10:32

 

지난 12월 29일 아침 광화문 광장을 찾았습니다.

전날 내린 눈바람 탓인지 아침 공기가 차가웠습니다.

날씨도 흐려, 아침인데도 새벽같이 어둠이 남아있었습니다.

세종대왕 어깨에 남아 있는 눈을 바라보다 세종대왕 동상 오른쪽에서 절을 하고 있는

한 사람을 보게되었습니다.

엄청 정성을 드려 기도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세종대왕 동상 뒤로는 광화문이 있고 광화문 뒤쪽은 경복궁, 경복궁 뒤에는 청와대가 자리 하고있습니다.

소원을 들어 준다는 이름난 절에서 간절한 기원이 담긴 절을 하는 경우가 많이 봤지만, 절이 아닌 궁궐을 보고 절을 하는 모습은 처음 봐서 신기했습니다.

 

한참 기도을 올리는 분에게 물어 보기도 뭐해서 이런저런 상상을 해봤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절을 하는 것은 북악산 정기를 받기 위한 것일까?

아님, 조선왕조 부활을 간절히 바라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청와대에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제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는 바램을 담은 절을 하는 것일까?

세종대왕 동상을 다시 찾을때 절을 하고있다면 한 번 물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