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렛길에 이어 둘레길 걷기 바람이 온나라에 불고 있습니다.
산을 많이 찾고 산을 좋아하는 겨레으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헐벗은 산을 숲으로 가꾼 결과물이기도 하지요.
산마다 숲이 우거져 가는 곳곳마다 좋은 풍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딱히 이름이 나지 않아도 모두가 좋습니다.
합천 대장경 축전을 맞이하여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홍류동 계곡 한 편으로 길을 내었습니다.
이름이 소리길인데, 바람소리, 계곡 물소리, 걷다보면 배에서나는 배 고픈 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붙인 이름 같습니다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지대로 생각입니다.
그런데 사람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소리를 잘 들을 수가 없습니다.
진짜 소리를 들을려면 화려한 단풍이 지는 가을보다 겨울이 더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특히 일정에 쫒겨 막 걷다보면 계곡풍경만 보게 되겠지요.
정작 소리길 답게 소리는 놓치는 경우가 생기지요.
그래서 가야산 소리길을 찾을 때는 시간 여유를 가지고 찾았으면 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자연에서 나오는 소리와 함께 자기 마음에서 나오는 소리들도 듣게 되고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의 소리도 듣게 되겠지요.
진짜 좋은 소리는 듣기도 하지만 느끼기도 한답니다.
홍류동 계곡에서 들을 수 있는 자연 소리와 함께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의 소리도 듣기도 하고, 느끼게 할 경지에 도달할려면 가야산 소리길을 자주 찾아야 겠습니다.
국민의 소리를 많이 들어야할 정치가의 대표인 이명박 대통령이 가야산 소리길을 찾는다면, 무슨 소리를 들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가야산 소리길은 이런 생뚱맞은 생각도 하게 하는 길인가 싶습니다.
=새로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아 맨흙이 들어나 있습니다.=
=계곡 풍경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이것이 풍류동 계곡을 찾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숲과 계곡에서 볼 수 있는 가을 하늘입니다.=
=중간중간에 시인들이 쓴 시가 펼침막 처럼 걸려져 있는데. 여러 시가 한꺼번에 걸려있다보니 오히려
집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한 두 개정도가 있어야 읽어 보지않을까요.
그리고 시가 좀 어려웠습니다. 마음과 머리를 비우기 찾은 소리길에 머리가 복잡해서는
좀 그시기 하지요. =
가야산 소리길을 걸을려면 합천 대장경 축전을 하고 있는 행사장에서 출발 할 수도 있습니다. 돌아오는 차는 축전 행사 차량를 이용하면 됩니다. 당근 입장료는 낸 사람들에 한해 버스비가 공짜입니다. 아님 시외버스를 타고 내려와도 됩니다.
많이 걷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합천 해인사를 들렀다가, 인도말고 차도를 내려오면 차도 입구에서 계곡쪽으로 내려오는 길을 선택하면 힘들지 않습니다. 축전 행사장 까지 가지않고 해인사 입구 매표소까지 걸리는 시간이 한 시간 정도입니다. 당근 제대로 즐길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