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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렁쇠 부산지하철 랄라라 여행~

갈밭 2011. 10. 31. 21:12

거가대교가 개통되고 나서 거제 사람들이 부산으로 오가기가 아주 편리해졌습니다.

편리한 만큼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도시들이 발전되어 온 흐름을 보면, 큰 도시가 작은 도시를 경제력으로 장악 하는 경우가 있었지요.

그동안 거제도라는  섬이 장점이 되어 관광객이 오더라고 오랫동안 머물고 갈수 밖에 없었지요,

이제는 교통이 편리 해짐으로 해서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 ]

경제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거제시가 거제의 장점을 내세워 더 많은 사람들이 거제에 머무려면서 거제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생각들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거제 옥포에서 거가대교를 넘어 부산 하단역 까지 갔습니다.

한 시간도 안 걸리더군요.

거가대교 통행료 만원을 실감 했지만, 그래도 비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속도로 요금에 견줘면 엄청난 거리를 갈 수 있었으니까요.

이 까지는 어른 생각이고  지금부터는 아이들 얘기입니다.

 

=하단역에서 지하철 표 발매하기. 표를 전철 안에서 잃어버려 가림대 밑으로 나와 역무원에게

야단을 맞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 때는 모르체 하지요, 구간을 잘 못 세어 곤란을 겪기도 하구요.=

 

 

거제 지역 초딩 열 명이 부산 하단역을 출발해서 자갈치 시장, 깡통시장, 부산시립박물관 그리고 해운대에 있는

누리마루를 찾아 가는 부산전철배낭여행을 떠났습니다.

아이들이 모둠으로 나눠 주어진 과제도 풀면서 정해진 목적지를 찾아가는 놀이입니다.

주어진 과제를 아이들은 미션이라고 하는데, 정해진 목적지를 찾아가면서

 만나는 외국인이 있다면  인터뷰 하기도 합니다.

 영어를 어떻게 하느냐고요.

요즘 우리나라 아이들 배운 것이 영어인데 다 할 수가 있습니다.

굴렁쇠 아저씨 얘기는 유치원생도 할 수 있다,

 손짓으로 '몸으로 표현 하는 것이 세계적인 언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궤어야 보배다.' 오랫동안 영어 학원에 다니면서

그것도 못해서야 되겠냐며 협박아닌 협박을 하지요.

원래 교육은 협박 아닌감요?

 

지하철을 처음 타 보는 어린이들도 있고, 부모님과 함께 타본 어린이들도 있지만,

스스로 표를 끊고 처음 가보는 길을 스스로 찾아 간다는 말에 다들 걱정과 긴장을하지요.

 길을 몰라 물어도 잘못 찾거나 하면 한 참 걸어서 힘은 들지만,

아이들 스스로 했다는 자부심에 아이들 스스로 부뜻해 합니다. 

다른 일로 아이들을 이렇게 힘들게 했다면 엄청 욕을 들어 먹었을 것이고, 다시는 안 하겠다고 하겠지만, 

아이들도 압니다.

자기들도 어떤 삶을 살아야 하고 고생이 되더라고 동기를 준다거나, 적당한 긴장감과 흥미를 준다면

더 열심히 하지요. 서울,부산, 일본,중국  배낭여행을 꾸준히 하면서 느낀 점입니다. 

초딩이라고 얍잡아 보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믿어 줘야 하지요.

 

 

=부산 시립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파이프로 연결된 작품. 지나갈때마다 소리를 내는

  장치를 해놓아 아이들이 신기해 했습니다.=

 

 

이번 거제 지역 초딩들은 그런 점에서 더 만족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두 가지 예를 들자면, 부산시립미술관을 찾았는데, 아이들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물론 요즘 미술관에는 그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전시물이 있습니다.

전시물을 보고 느낌을 발표하는 시간에도 나왔듯이. 자기들이 생각하지 못한 물건도

작품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습니다.

거제에는 이런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 지역 아이들보다 감동을 많이 느낀다고 해서,  그렇게 느껴지더군요.

 

=부산 자갈치 장어집 아주머니. 어시장에 나는 장어종류(붕장어, 갯장어, 먹장어)에

대해 알아보기인데 아주머니가 문제를 보고 애써 자세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부산 자갈치 상인들에게 아주 친절한 점이였습니다.

물론 아주 바쁜 시간이 아니라고 할수도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느낄 수 없는 친절을 봤습니다.

일본배낭여행가면 대부분 아이들이 하는 얘기가 친절하다는 것입니다.

부산시나  또는 자갈치 시장 상인회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는 것 일 수 있겠지요,

어쨌든 친절을 배푼 것은 자갈치 아주머니 이니까요,

마산에는 어시장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생선 살펴보기 시장 공부를 몇 차례 한 적이 있었는데,

 부산 자갈치 아주머니들 보다 친절하다는 얘기를 아이들게게 적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산 어시장을 갈때는 아이들에게 미리 얘기를 합니다.

'장사에 방해 되지 않도록 질문을 하고,

너무 손님이 많은 가게에는 가지 말라.' 고 합니다.

아이들도 예비 고객인데 자갈치 아주머니 처럼 친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산 지하철내 에스컬레이트.  처음에는 목적지를 찾기위해 뛰지 말라고 해도 계속 뛰어 갑니다.=

 

 

 =자갈치 3번 출구 신한은행 앞, 중간 중간에 점검하고 느낌점을 발표하고 다음 갈 곳을 알려주지만,

   매번 잊져버리고 딴 곳을 가는 어린이들도 있지요,=

 

 

 = 자갈치 시장 입구에 있는 밥집. 지나가는 아이들을 불러 궁금한 점 있으면 물어 보라고 했습니다.

처음 어떻게 물어 볼까 머뭇거리던 아이들이  당근, 감동을 할수 밖에 없겠지요.=

 

 

  

 = 부산 자갈치 시장. 다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부평시장 입구입니다. 사진도 찍어 봅니다.=

 

 

 

 =부평시장 안에 있는 할매유부전골집, 골목 안쪽이 있어, 찾기가 쉽지 않는 집입니다.

   처음 먹어본 아이들은 다들 맛있다고 합니다.

   한 그릇에 삼천원입니다. 어른이 한 끼로 요기 하기에는 적습니다.

   그리고 빨리 배가 꺼지지요. 그것은 하루 종일 걸어 다니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부전골을 먹자마자 답을 씁니다. 공부 너무 열심이지요.

   다행히 이른 시간이라서 손님이 적습니다.=

 

 

 

 

 =지하도 계단에 앉아  느낀점을 얘기 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처다보기도 하고, 잠깐 서서

무슨 애기 하는 지를 듣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계단에 앉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하다가

나중에는 즐기기도 합니다.=

 

 

 

 =부산시립미술관, 보고온 작품에 대해 느낀점을 말합니다.

   많이 보는 것 이상으로 느낌을 나눠는 것은 참 중요한 공부이지요.=

 

 

 

 

=부산 해운대에 있는 누리마루. 우리의 색깔과 느낌을 가장 잘표현한 건물 중에 하나이지요.

이릅부터가 그렇고요.

여기에서 아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많이 떠 올리더군요,=

 

 

 

                         =누리마루 건물 앞 소나무 사이 의자에는 솟대모양을한 청동 장식물이 있습니다.=

 

 

                        =너무 배가 고파 동백섬 주차장에서 핫도그를 사먹었습니다. 배가 고파 너무 맛있었습니다.=

 

 

=동백섬 주차장에서 화장실을 간 친구를 기다리며 마지막으로 느낀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아주머니가 "어디서 왔냐며, 너무 착하다."고 격려도 해줍니다.

 

 

=동백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며 쉬고 있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해서 아예 퍼질러 앉았습니다.=

 

힘들었지만, 스스로 찾아다니다 보니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느낀점 글 양이 많았습니다.

아이들 느낀 점 글 줄여 마지막으로 올려봅니다.

 

1.이 여행은 그냥 간단하고, 단순한 배낭여행이 아니라 지식을 키우고, 보고, 느끼고 하는 특별한 우리만의 여행이다.

지하철을 타고, 걷고, 왔다갔다해서 힘들긴 하지만, 알고, 배우고, 익혀서 더 재미있는 여행이었던 것 같고

어른들 없이 어린이들 바로 우리들 끼리 다녀서 우리들의 용기를 키우는 여행인 것 같다.

 

2.자갈치 시장에서 자갈치가 왜 자갈치인지, 장어, 아귀들의 지식을 얻었다.

깡통시장에서는 넉넉한 인심을 알 수 있었다. 미술관은 창의성, 의외성을 느꼈고

누리마루는 정말 우리나라의 자부심을 느꼈다, 다음에도 꼭 들릴 것이다.

 

3.시립미술관“ 처음으로 미술관에 가서 좋은 명화를 많이 봐서 좋다.

누리마루: G20 정치회의소, 부산의 옛날을 봐서 좋았다.

 

4.만약 더 넓은 곳으로 가도 협동을 하며, 스스로 할 수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아무런 사고 없이 다녀온 것이 다행이다.

이번 배낭여행은 그저 뜻 깊다고도 할 수 없이 자신에게 힘을 주고 용기를 주는 여행인 것 같다.
이상 배낭여행 느낌이었다.

 

5. 깡통시장에서는 넉넉한 인심을 알 수 있었다. 미술관은 창의성, 의외성을 느꼈고

누리마루는 정말 우리나라의 자부심을 느꼈다, 다음에도 꼭 들릴 것이다.

 

6. 두 번째 미션 깡통시장으로 들어가서 할매유부전골집에서 전골를 맛보고 그 맛을 글로 표현하라는 미션이였다.

그런데 최강의 미션은 외국인을 찾아 인터뷰하는 미션이었다.

참 황당하고 웃기지도 않았다, 하지만, 간신히 외국인을 찾아 인터뷰에 성공한 우리는

여유있게 걸어서 집결지인 신한은행을 향해 걸었다. 하지만,

모든 팀들이 먼저 도착해 있었고, 우리는 망연자실하였다,

 

7. 저는 이 모든 체험을 할때 재미와 자신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굴렁쇠 아저씨(멋지고 옷 잘입는 훌륭한 오빠) 가 우리의 장난을

재미있게 받아 주어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큐 검사를 할때 자신감이 가장 적었는데,

자심감을 키우게 되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오고 싶습니다

 

8.또 누리마루로 갈때 너무 멀어서 어떻게 가지?

잃어버리면 어쩌지하면서 출발을 했는데. 조금 가다가 울산에서 온 아저씨,아줌마의 일행이

따뜻한 인심으로 꿀과 설문조사를 도와 주기도 하였습니다.

 

9.많이 걸어서 힘들기도 했지만, 힘든 것이 인심을 이겨내지 못하고 웃으며 감사한 마음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말만 되풀이 할뿐 당최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10.부산시립미술관에서 정말 예쁘고 멋지고 화려한 그림들을 많이 보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부산시립미술관에 있는 그림 중에 <하얀도시> 라는 그림이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신청하고 싶습니다.

 

 

 

다음 달은 김해경전철과 부산 지하철을 타도 가는 여행을 합니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