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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마루에서 만난 반가운 문양들

갈밭 2011. 11. 7. 12:15

 영어 이름이  늘어가는 시대에 쉽고 깨끗한 우리말을 살린 이름을 만날때는

참 반갑지요.

김영삼 정권때부터 '세계화다' 해서 이름을 영어로 바꾼 기업들이 갈수록 많아 지고 있습니다.

상품을  제대로 만들어 우리의 상표를 다른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심어 주는 것이 제대로 된 세계화인데.

이름만 영어로 바꾸면 세계화가 다 되는 것인양 하는 모습들이 좀 못마땅합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쉽고 깨끗한 우리말을 쓰고 있는 곳이  부산민주항쟁기념관입니다.

이곳에 있는 방은 모두 쉬운 우리말로 되어 있지요,

보통 전시장이라고 하는 곳도 '늘펼쳐보임방' 이라고 해 놓았습니다.

뜻은 쉽게 이해가지만, 영어와 한자에 익숙한 사람들은 쉬운 우리말이

더 어색하게 느낄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참 우스운 얘기이지요.

 

 

 

=부마민주항쟁기념관에 있는 늘펼쳐보임방=            =부산 동래를 나타내는 글이<얼쑤 동래>라고 해 놓았습니다.

 

 

부산에는 부마민주항쟁기념관 말고 우리말과 우리 전통 문양을 잘 살려 낸 곳이

해운대에 있는 누리마루입니다.

해운대는 신라말 고운 최치원 선생이 부산 바닷가에 정자를 짓고 놀았던 곳을

최치원 선생의 호를 붙임 것이 해운대입니다.

해운대는 누가 뭐래로 우리나를 대표하는 해수욕장이고,

영화 해운대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지요.

이 해운대를 영어로 고쳐 부른다면 어떻겠습니까?

구지 영어로 고쳐부르지않아도 외국사람들이 알아 주도록 하는 것이 진짜 세계화이지 않을까요.

 

해운대 한쪽켠에 2005년, 아시아태평양 정상들이 2005년 회의를 했던  '누리마루' 가 있습니다. 

이름부터가 쉽고 깨끗한 우리말인 누리마루입니다.  

당근 건물 모양도 최치원 선생이 짓었을법한 정자 모양이지요.

규모를 보면 작은정자라기 보다는 루라고 해야 맞을 것 같기도 하구요.

꽃피는 동백섬에 세워져 있는 누리마루는 둘레 경치와 함께 누리마루 곳곳에 있는

우리 문양을 보는 즐거움도 솔솔 합니다. 

 

 

 

=누리마루 모습=

 

누리마루가 오륙도가 보이는 탁 트인 바닷가에 있고, 둘레는 아름드리 소나무

그리고  건물 안 곳곳에는 우리 전통 문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산뜻하게 살려놓았습니다.

 

 

 

=입구에 있는 자개로 만든 십장생도입니다. 들어오는 사람들 눈을 고정 시키고도 남습니다.=

 

 =천정을 단층 모양으로 꾸며 놓았는데. 모양이 산뜻합니다. =

 

 

   =단층 색감이 화려하면서 날림이 없습니다. 연두색을 참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 위에 있는 단층의 휘입니다. 문 위에 느낌만 주었습니다.=

 

 

=천정이 석굴암 천정을 본떴다고 하더군요. 바깥테두리에 단층 느낌을 가볍게 주었습니다.=

 

 

=기둥에도 단층 느낌을 주었습니다.=

 

 

=천정 모퉁에 있는 문양입니다.=

 

 

 

=카페트가 깔린 바닥에도 우리 전통 문양입니다.=

 

 

=정상들이 회의 중간중간에 바닥에 그려진 문양을 감상하지 않을까요?=

 

 

 

 

=의자 뒤로는 문양이 화려합니다. 뒤쪽이라 회의 중에 시선은 방해 되지 않겠지요.=

 

 

=벽 한쪽에 여닫을 수 있는 문이 격자문양입니다.=

 

 

 

=출입문 위에도 우리가 많이 보던 문양으로 가볍게 조각을 했습니다.=

 

 

 

=벽에 걸어놓은 시계도 한 몫을 합니다.=

 

=문고리도 어디서 많이 보던 문양이지요.=

 

 

=벽 중간 중간에도 꽃잎 문양을 붙여 놓았습니다.=

 

=창으로 바라보는 풍경도 그림입니다.=

 

=누리마루 전체 모양입니다.=

 

누리마루 건물이 우리의 전통 문양을 살렸듯이, 대통령도 우리의 자존심을 좀 지키는

 대통령이 계속 나와야 하는데.갈수록 누리마루 보다 못한 대통령 때문에

국민들의 마음이 많이 불편해 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뿐입니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