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셔트로 갖힌 경남도교육청

갈밭 2011. 12. 19. 08:09

소통부재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가 명박산성입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두려워해서 서울 시청 광장을 컨테이너박스로  둘러막은 것을 '명박산성'이라고 했지요. 

민주주의를 억압한 상징물로 역사에 오래오래 남겠지요. 

 

이런 상징물이 서울에만 있었는 줄 알았는데, 경남에도 생겼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경남도교육청 건물에 들어 갈려고 했는데 셔트문이 굳게 내려져 있더군요.

직감적으로  교육청 정문에서 천막 농성을 하고 있는 두 단체 때문에 셔트를 내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슨 비싱훈련이나 도둑을 막기 위한 연습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두 단체가 농성을 한다는 이유 때문에 셔트문을 내리다니 그냥 헛웃움이 나왔습니다.

물론 도교육청 당당자에게 물어 보지 않았서 제 짐작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청사 안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오고가며 느끼는 불편이 클뿐 아니라, 당근 공공청사는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 들수 있는 곳이여야 하는데도  셔트문을 내렸으니 경남도교육청은 도민들과 소통할 생각이 없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컨테이너 박스로  막은 것을 명박산성이라고 불렀다면, 경남도교육청을 텨트를 내린 것을 '영진셔트'라고 해야할까요?  아님 셔트산성이라고 해야 할까요?

고영진교육감님!

선거때도  사람가려서 만났나요?

경남도민이면 누구나 만나지 않았나요?

 

이것도 역사에 오래 남겨놓아야 하겠기에 사진을 올립니다.

 

그리고 창피하고 죄송한대요. 찾아간 날 따라 날씨가 추워 오줌이 억수로 마려웠습니다.  도청 건물에 있는 화장실을 찾았다가 셔트가 내려져서 정말 황당했습니다. 하도 급하고 달리 방법이 없어서 도교육청 향나무 아래에 실례를 했습니다.

 

 

 

 

 

▼경남도교육청 정문이 닫힌 왼쪽에는 경찰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정문 오른쪽 창문을 통해 서류 봉투를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그럼 사람들은 어디로 드나 들까요?

 

 

 

 ▼경남도교육청 정문 왼쪽에는 장애인 단체가 천막을 치고 농성중입니다.

 

 

 

 

 ▼경남도교육청 정문 오른쪽에는 전교조 경남지부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중입니다.

 

 

 

 

 ▼경남도교육청 정문 오른쪽에 있는 창문을 통해 방문자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멀쩡한 문 놓아두고 창문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어릴적 초가집 봉창문이 생각나는군요.  이 정도면 개그 수준 아닌가요?

 

 

 사람들은 어디로 드나 들까 싶어 교육청 건물 뒷쪽으로 가다가 교육청 직원인 듯  한 분을 만나 "어디로 드나 드나요?" 하고 물었드니 모른다고 했습니다.  경남도교육청이 비밀의 요새도 아니고 드나드는 문도 비밀인가? 싶어 이곳 저곳을 찾다가 직원식당쯤 되는 곳에 문이 있더군요. 

 

  ▼누군지 사람을 확인하고 들어 갈 수 있는 문인 듯 합니다.

 

 

 

 

 ▼경남도교육청 통근버스에 새겨진 글, '함께하는 교육' 입니다. (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