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
제 목 : 풀꽃지기 자연일기
숲에서 놀다
지은이 : 이영득
쪽 수 : 310쪽
판 형 : 신국판 변형(150×205mm)
책 값 : 13,000원
펴낸날 : 2012년 7월 12일
펴낸곳 : 황소걸음
ISBN : 978-89-89370-79-6 03810
숲이 된 나무도 고맙고, 나무를 심은 사람도 고맙다.
고운 노래 불러주는 박새도 고맙다. 걸을 수 있고,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살아서 맑은 공기 마시며 몸 구석구석, 세포 하나하나
숲에 반응한다는 게 마냥 고마웠다.
―‘향기를 베고 자는 사람들’ 중에서
1. 사람들을 숲으로 부르는 산울림이기를 바라며
풀꽃지기가 꽃동무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숲에 간 게 10년이 훨씬 넘었고, 숲에 가서 놀고 배운 것을 일기로 써서 남긴 게 5년이 넘었다. 자연을 좋아하고 아름답게 여기지만, 어떻게 즐길지 몰라 망설이는 사람들을 숲으로 부르는 산울림이기를 바라며 ‘자연일기’를 간추려 책으로 엮었다.
숲에 다가가도 선뜻 들어서기 겁나고, 용기를 내어 들어서도 숲은 낯설기만 하다. 그런 숲에서 뭐 그리 배울 게 많고, 놀 거리가 많을까 싶지만 풀꽃지기는 말한다. 숲에는 언제나 놀 거리, 배울 거리가 넘친다고. 풀꽃지기가 꽃동무들과 숲에서 노는 것을 보면 끝없이 다양하고, 배움에도 틀이 없다.
봄꽃도 예쁘고 사람들 마음 꽃도 참 예쁘다.
진달래, 민들레, 쑥, 이고들빼기, 멧미나리, 인동덩굴, 으름덩굴, 고광나무, 남산제비꽃, 환삼덩굴, 생강나무 꽃…. 생각보다 많이 들었다.
여기에 가져간 부추랑 봄동 넣어서 무쳐 먹었다.
―2009. 3. 11 ‘봄나물과 꽃차’ 중에서
아기 솔방울, 아빠 솔방울, 할아버지 솔방울.
소나무 한 그루에 3대가 산다.
아기 솔방울은 올봄에 꽃가루받이하고 만들어진 솔방울.
아빠 솔방울은 지난해 꽃가루받이를 하고 자란 초록 솔방울.
할아버지 솔방울은 지지난해 생겨 2년 만에 영근 갈색 솔방울.
나무는 대개 1년 만에 열매가 영그는데, 소나무는 2년 만에 영근다.
초록 솔방울만 보면 어릴 때 소 먹이러 가서 솔방울로 공기놀이하던 게 생각난다.
솔방울은 시골 촌놈한테 좋은 놀잇감이었다.
(중략)
솔방울을 엉덩이에 끼우고 목표로 정해놓은 뒷간까지 귀하게 모셔가는 놀이를 했다. 이름 하야 똥꼬놀이.^^
―2010. 6. 30 ‘솔방울 3대’ 중에서
사진을 주로 싣고 그 사진에 짧은 글을 곁들이듯 쓴 자연일기를 보노라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마음은 어느새 숲으로 달려간다. 어른들 노는 모습이 유치해 보여도 거기에 끼어서 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노는 것이 공부고, 공부가 노는 것이니 자신감도 생겨 언젠가 꼭 저렇게 놀아봐야지 다짐도 하게 된다.
2. 지은이 소개
이영득 님은 동화작가면서 숲 생태 교육자다. 다음 카페 ‘풀과 나무 친구들’을 꾸리며 풀꽃지기로 활동하고 있다. 숲에 가는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설레고 행복하다고 한다.
동화책 『할머니 집에서』, 그림책 『오리 할머니와 말하는 알』 『강마을 아기너구리』, 자연책 『풀꽃 친구야 안녕?』 『주머니 속 풀꽃 도감』 『주머니 속 나물 도감』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 『내가 좋아하는 풀꽃』 『내가 좋아하는 물풀』 등을 냈다.
3. 차례
봄
001 봄맞이
002 봄나물 냉이초밥
003 봄나물과 꽃차
004 들나물 하기
005 산나물 하기
006 대나무 포크
007 가까운 뒷산으로 봄 소풍
008 심봤다!
009 옴마야 산누에다
010 물별 꽃배
011 예술이 어찌 자연을 뛰어넘을까!
여름
012 백초 효소 담기
013 뱀 가재 도롱뇽 3종 세트
014 강아지풀로 강아지 만들기
015 새나 사람이나
016 좋아하면 책임져야 한다
017 풍년이어라
018 개밀로 지은 여치 집
019 솔방울 3대
020 사랑이어라
021 풀각시 만들기
022 개구리 같은 아이들
023 망태 사이소
024 분꽃 귀고리
가을
025 다람쥐야 다람쥐야
026 요런 거 처음 봐요
027 물빛 닮은 꽃
028 잣 자시오
029 이 세상에 없어도 되는 건 하나도 없다
030 니가 베짱이붙이가?
031 허수아비와 가을 들판
032 무 잘 무~께요
033 가을에 웬 파리똥?
034 별이 보고 싶었다
035 쪽 다 팔렸다
036 느티나무 씨앗
037 배우고 왔다
038 등딱지가 탐나는구나
039 개구리밥 겨울눈
040 황금 나무, 비누 나무
041 동물 농장
042 단풍에 물든 사람들
겨울
043 우포늪에서 만난 멋진 새
044 우담바라
045 도토리와 겨울눈
046 가랑잎 비
047 대숲에서 꽈리 불기
048 강아지풀 이쑤시개
049 방학하고 야동 보고
050 새가 되고 싶어
051 향기를 베고 자는 사람들
052 황금박쥐
053 오카리나 소리 듣고 날아온 새
054 겨울 강
055 곤줄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