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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논 얘기가 책이 되다- 이영득샘

갈밭 2012. 8. 13. 09:46

책 하면 떠 오르는 이미지가 뭘까? 생각 해봤습니다.

우선  거창한 지식이 담기거나 아름다운 말로 지은 글이 떠 오를 수 있겠지요.

하지만 요즘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거창한 지식보다는 맛있게 먹은 음식이며, 여행을 떠나며 겪은 일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들이 인기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책은 경험' 이다 라고  합니다.

저도 이 말에 동의 하고예.

 

=풀꽃지기 자연일기-숲에서 놀다.=

 

요즘은 잘 노는 것도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경남 김해 장유에 사는 이영득샘이 풀꽃동무들과 숲과, 들로 다니면서 논 얘기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이름하여 '숲에서 놀다'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등산이나, 휴식을 위해 숲에 가서 놀지만, 모두다 이렇게 논 얘기가 책으로 되지 않습니다.

첫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거나 그렇게 논 얘기를 옮길 수 있는 글을 쓸 수가 있어야 하지요.

이영득샘은 이런 책을 낼 것이다 하는 준비를 한 듯  글쓰기 공부를 꾸준해 왔고, 풀꽃에 관련된 책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도 여러권 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린 시절 시골에서 농사를 지은 부모님과 함께 자란 것을 늘 자랑하고 다닙니다. 

촌사람이 이영득샘의 자랑거리이자, 삶에 든든한 밑천인 셈이지요.

견줘보자면  빨간 수박 속살을 다 먹고 난 뒤 껍질은 썰어서, 나물 반찬까지 다 해먹는

그야말로 남길 것 없이 다 먹는 알뜰함 처럼,

이영득 샘은 어릴때 추억까지 싸그리 활용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이영득샘처럼 살아온  삶처럼  버릴 것이 없이 활용한다면, 후회가 적겠지요.

 

이영득 샘에게 황소걸음에서 낸 '숲에서 놀다' 를 책을 받고 느낌글을 써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쓸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책 내용 얘기를  하는 것이 보통때 하는 방법인데, 이번에는 좀 쑥스럽지만, 이영득샘 개인 얘기를 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래 제 글이 앞 뒤가 없지만, 이번에는 더 그렇겠다 싶습니다. 그래도 이 폼으로 나갑니다.

 

요즘은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에 남자들이 풀꽃을 관심을 가지고 사진을 올리는

일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참 반가운 입니다.

이런 사람에 속하는 마음 좋은 한 아저씨가 제 차에  함께 탔습니다.

이영득샘이 쓴 책 '숲에서 놀다' 라는 책을 차 안에서  보다가

" 재미있다." 하면서  이런 분이 가까운 김해 장유에 살다니 하면서 대단히 반가워 했습니다.

풀꽃도감, 나물도감 까지 낸 사람이라고 하자, 풀꽃 전문가를 넘어 박사네요. 했습니다.

"책 속 이론을 통해 박사가 된 사람이 아니라. 풀꽃이 좋아서 발로 걷고, 숲과 들을 헤매이고 다니면서

스스로 박사가 된 사람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 의무감으로  숲과 들을 다닌 것이 아니라, 

시골에 자란 것을 밑천 삼아 본인이 좋아서 다녀서 만든 책이고, 

풀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붙여 주는 풀꽃 박사인 셈이지요.

 

 

=숲에서 놀다는 풍부한 사진으로 되어 있어 사진만 봐도

  이해 할수 있는 책입니다. 물론 어른들 얘기도 있고예.=

 

 

'숲에게 길을 묻다.' 라는 책을 낸 김용규 샘 책에서도 전남 청산도에서 생태 조사를 함께 하면서 

 풀꽃 이름만 대면 그에 따린 식구들 버릇까지 줄줄이 엮어내는 이영득샘 실력에 감탄을 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풀꽃 생태를 실타래 엮어 내듯 할 수 있는 것은. 봄,여름, 가을, 겨울 할 것이 없이,

산과 들로 다니면서 뿌리에서 줄기 끝까지 살피고 다닌 결과이지요.

처음 풀꽃에 관심을 가지는 보통 사람 모습이 이렇습니다.

숲이 좋아서,꽃이 좋아서, 나무가 좋아서,나무와 풀에 사는 곤충과 어울리는 모습이 좋아서, 먹을 수 있는 풀이 좋아서. 환경을 탓을 하지 않고 굳굳이 사는 생명력에 반해서, 그냥 자연히 좋아서, 함께하는 사람이 좋아서 따위 입니다.

오랫동안 삶을 유지해온 풀과 나무들을 모두 이해하기른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 신비가 우주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지요.

 

몇 년전 이영득샘이 환삼덩쿨 씨앗을 보여 주더군요.

환삼덩쿨을 엄청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지요.

남 보다 먼저 싹을 틔우기 위해 씨 속에 싹을 틔우고 준비를 하고 있는 식물입니다.

다른 식물들은 흙속에서 온도와 습도가 맞아야 싹을 틔우고 땅 속을 나오는데,

환삼덩쿨은 씨에서 싹을 틔우고 준비를 하고 있으니 정말 삶의 의지가 강한 식물이지요. 

풀과 나무는 우리기 알지 못하는 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이영득샘을 이런 자연 신비를 찾아 다니는 재미에 빠져 살았습니다.

 아무리 싸움 잘 하는 사람도 도시락 싸 다니면서 줄기차게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못당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우스운 얘기지만 이영득샘도 도시락 싸 다니면서 산과 들과 즐겁게 맞짱을 뜬 결과물이지요.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교요?

제가 직접 봤으니까요.

 

이영득 샘이 창원에서부터 처음 풀꽃 동무들과 풀꽃 나들이 한 지가 10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저도 그때 도시락 싸  다니면서 따라 다녔는데, 저는 곤충을 유혹만 하는 헛잎인 셈이지요.

헛잎이지만 볼 것을 다 봤어요.

이영득 샘이 들과 산을 다니다가 모르는 풀꽃을 만나면 잎 하나를 따서 집에서 온갖 도감을 찾아보면서 알때 까지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돌아 가신분들이지만, 이름만 대면 알만한 우리나라 식물학자에서 전화해서 꼬치 묻기도 했지요.

대학에서 생물을 전공하는 학자도 아닌 주부가 생소한 풀꽃에 대해 질문을 하니 학문을 하는 사람으로 많이 기뻤겠지요.

그래서 많이 칭찬을 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얘기를 하는 것은 아줌마가 프로 정신을 담으면 엄청한 힘을 발휘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아줌마 프로 정신에 대해 얘기하면  '아줌마는 역시 독해!' 라고 생각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풀꽃동무들은 다 아는 얘기 하나를 하겠습니다.

처음 굴렁쇠 아이들과 이영득샘이 함께 하는 생태교실을 창원 용추 계곡에서 할때 입니다.

아이들과 풀꽃 놀이를 하다보면 중간중간에 이영득샘 고함 소리가 나오는 것이에요,

아니 시골에 자라고 풀꽃을 좋아하는 사람이 벌레를 보고 저렇게 놀라다니 정말 의아했지요.

그러다보니 장난이 심한 남자 아이들이 벌레를 잡아 이영득 샘에게 심심잖게 놀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영득 샘이 왜 벌레를 무서워 하는 지에 대해서는 책에 잘 나와 있습니다.

 

 

=창녕 우포늪 체험장서 굴렁쇠 아이들과 논 사진과 글입니다.=

 

저는 이영득샘에게 받은 선물이 몇 가지 있습니다.

선물은 다 고맙지요. ㅎ ㅎ

그 중에 한 가지를 꼽으라면 강아지풀로 만든 이쑤시개입니다.

그냥 이쑤시개만  받은 것이 아니라.  베로 만든 예쁜 이쑤시개집도 함께 받았지요,

주로 아줌마들과 함께 하는 점심 자리에서 강아지풀 이쑤시개를 내 놓으면 다를 신기했고, 그것도 남자가?

그래서 마음에 드는 아줌마에게 주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풀꽃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놀이 수단만 아닙니다.

현대인들 건강을 지켜주는 먹을 거리가 함께 있습니다.

산나물이 그렇습니다. 독성이 있는 것은 독성을 빼고 먹는 방법만 알면 모두가 먹을거리고 보약입니다.

놂과 일, 삶과 놂이 따로 아니였듯 우리 조상들의 지혜도 배울 수있는 것이 자연입니다.

 

생태 교육과 우리가 먹을수 있는 식물 연구가 많은 진화를 하고 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풀꽃에서 다양한 약품이 개발되고 있고, 현대인들이 정신과 몸 건강을 위해 꼭

생태 교육이 이뤄어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영득샘 생태 수업 사진입니다.=

 

시골에서 자란 장점을 최대한 살려 숲 생태 교육자로(다음 카페- 풀과 나무 친구들-http://cafe.daum.net/flowerville )활동하고 있는 이영득샘의 삶의 지혜를 얻는 것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풀꽃지기 자연일기- 숲에서 놀다>에서 삶의 지혜를 얻어 보는 즐거움이, 늦 여름을 잘 나는 지혜를 가지는 것입니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