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하면 영화 '밀양' 이 먼저 떠오릅니다.
영화 제목이 도시 이름으로 되기가 쉽지 않는데 밀양은 그런 영광을 안았습니다.
그것도 칸 영화제에서 밀양을 열연한 전도연 배우가 최고여우주연상까지 받았지요.
밀양역 가까이에는 영화 밀양을 촬영한 곳이라는 안내 간판이 있습니다.
=영남루를 찾고 있는 여행객들=
영화 밀양에 이어 드라마 <아랑사또전>으로 또 다시 밀양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받고 있습니다.
밀양에서 전해 내려오는 아랑 얘기를 새롭게 각색해서 만든 작품으로 시청율이 갈수록 올라 가고 있습니다.
밀양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 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요.
밀양시에서도 밀양연극촌 그리고 다양한 역사 유적지를 포함해서 여럿 방법으로 홍보를
하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밀양을 자주 찾는 사람으로 아랑사또전 방영을 계기로 밀양을 많이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럼 점은 다시 생각했으면 합니다.
=영남루 앞에 내 걸린 출입금지 안내문=
아랑사또전 드라마 장면을 촬영했던 곳이고, 아랑 얘기가 시작된 영남루는 비가 오면 올라 갈수가 없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비가 한 두방울을 내렸다가 그쳤지만,영남루에는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어
들어 갈수가 없었습니다.
영남루에 꼭 들어가야 겠다는 마음으로 5시간 뒤에 다시 찾았습니다.
출입을 금지 시키는 이유는 물어 봤더니 답은 이랬습니다.
비가 오면 누 바닥에 물기가 들어 바닥판이 상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닥판에 물기가 묻어 사람이 미끄려진 일이 있어 안전사고 때문에 출입을 금지 시킨다는 것입니다.
비가 오면 지붕을 찾아 들어 가게 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데,
비오는 날 지붕이 있는 영남루에 출입을 금지한다니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비오는 날 영남루에서 밀양강을 바라는 보는 풍경은,
달 밝은 밤 영남루에서 밀양강을 바라 보는 풍경 못지 않게 참 좋습니다.
영남루가 보물 147호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소중한 건물입니다.
소중한 건물이라고 그냥 출입을 금지시켜서 보존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비가 와서 발에 물기를 묻은 채로 누에 올라가는 사람이 있다면 발을 닦게 한다거나, 인원을 보충해서라도 바닥 물기를 제때 닦아 내면됩니다.
크게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우산꽂이나, 신발을 벗을 수 있는 공간을 누 밑에 마련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누 한쪽켠에 바닥판이 상했다고 출입금지 줄을 쳐 놓았습니다.=
비가오면 바닥이 미끄진다는 하는데, 출입하는 사람에게 물기가 묻지 않도록 하면
간단히 해결 될것이고, 물기가 묻어서 미끄러질 것 같으면 미리 조심하라는
안내문을 붙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 하나는 누 바닥이 낡아 한쪽켠에 출입금지 줄을 쳐 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비가 오지 않을 때는 괜찮고 비올때는 위험하다는 것은 크게 설득력이 없지요.
집이라는 것은 사람의 온기가 없을때가 더 빨리 상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출입해서 바닥판이 낡는다면 송판을 새롭게 갈아 주면 되는 것입니다.
문화재는 인위적으로 훼손하는 것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해서 낡는 것과는 다르지요.
많이 낡았다는 것이 그만큼 많이 이용했다는 것이므로 밀양시로서 기분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아랑사또전 영향으로 멀리서도 밀양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 날 것입니다,
드라마를 보고 한 번도 밀양을 찾지 않는 사람들도 찾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지요.
그런 사람들이 영남루를 찾았다가 송판이 낡아서 출입금지 한다는 표시 선을 보고 밀양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겠습니까?
이렇게 얘기하면 요렇게 얘기 할 수도 있겠지예.
'영남루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어 낡아도 쉽게 수리가 안된다, 까다로운 절차가 있다고요.'
나무 바닥 송판 가는 것이 어렵다고예?
그렇게 말한다면요.
전기줄이 걸림돌 되어 차가 다니기 힘들다며 전봇대를 확 뽑아 버리는
이명박 정부에서 사는 국민들은 이해가 힘들지예.
아랑사또전으로 밀양이 뜨고 있는데, 낡은 누 바닥을 제때 수리를 안해서
출입금지 줄을 치고 있다는 것은 좀 창피한 일이 아니겠냐 싶습니다.
영남루를 관리하는 사람 입장과 여행객 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 의견이 타당하다면 여행객 입장에서 한 번 쯤 생각해 주이소.
죽은 귀신 얘기도 들어주는 밀양 아닙니꺼.
=밀양 표충사 유물관도 비오는 날에는 들어 갈 수가 없네예.=
=표충사에 있는 우화루입니다. 바람이 불면 처마가 있어도 누각 안으로 비가 들어 옵니다.
비 올때 우화각에서 바라는 보는 가람과, 하늘, 산 풍경이 참 좋습니다.
이런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 누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꺼, 그지예?=
=영남루 밑 아랑각에 있는 아랑 영정입니다. 진짜는 밀양시립박물관에 있지예.
김은호 화가가 그린 것으로 되어 있는데, 남원 춘향 영정과 비슷합니다. 똑 같은 사람이
그려서 그런 것이지요. 밀양시립박물관 안에 독립기념관 까지 마련해 놓고는 친일화가가
그린 영정을 밀양을 대표하는 아랑 영정이다 라는 것 까지는 말할 수 없다고 하지면,
아랑이 짧은 저고리는 조선 명종때 입던 여인의 옷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짧은 저고리가 조선 명종때 여인 저고리 모습과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 옳다고 여긴다면,
영정은 쉽게 못 바꾼다고 해도 아랑각 안에 있는 그림은 보완할때 다시 바꿨으면 합니다.
영남루 출입금지 가지고 글이 길었지예.
우짭니꺼?
밀양을 차주 찾고, 많은 관광 자원이 있으면서 제대로 홍보 되지 못하는 점,
조금만 바꿔면 밀양을 찾은 여행객들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을긴데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사명대사 생가지, 기념관, 표충사 올라가는 길목의 가게들 단장, 영남루와 시장과 연계에 대해서 할말이
많습니다만. 이번에는 이만큼만 할 게예.(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