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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이 가장 아름다울때는요?

갈밭 2012. 10. 16. 16:34

 

  ▶오상훈 님입니다.◀

 

 

제1기푸른우포 습지와 숲해설사 전문과정 세 번째 강좌로 우포늪 둘레에서 12년을 산 푸른우포사람들 전 사무국장님을 모시고 '우포늪 해설 기법 익히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상훈 님은 창녕에서 나고 자라지 않았지만, 창녕에 나고 자란 이상으로 우포늪을 가까이 한 분입니다.

처음 우포늪에 왔을때 제대로 갖춰진 망원경이 없어서 오로지 눈으로 새를 관찰했고, 그렇게 하다보니 새 소리, 나는 모양만 봐도 새들의 움직임을 알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몸의 느낌으로 새를 관찰해왔고, 물풀 식생을 제대로 알기위해 뿌리를 살폈고, 우포늪을 찾는 사람들에게 길을 안내하기위해 구석구석 걸어 다녔다고 했습니다.

우포늪 둘레에 사는 텃새를 쫒아 가다가 멧돼지나 삵도  만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제 갈수록 늘어가는 멧돼지 수에 밤에는 조심해서 다녀라는  당부를 했습니다.

아침 저녁에 사진 찍는다고 혼자 다니다 보면 멧돼지를 떼로 만날 수 있으니 늘 차를 가까이를 두고

관찰해야 된다는고 했습니다.

 

 

 

▶강의를 듣고 난뒤 모둠으로 나눠 우포늪을 효과적으로 설명방법에 대해

  토론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2년을 우포와 함께한 삶은 이제 우포늪에서 텃새로 자리잡은 왜가리, 백로와의 삶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열정과 노력들이 우포늪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겠지예.

 

우포늪을 설명하면서 잘못 알고 있는  사실 중에  여럿 얘기 했습니다만, 몇 가지만 올리리겠습니다.

 

우포늪의 청손꾼 물방개는 이제 보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대신 그 자리를 물자라가 차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참나무에는 신갈,떡갈, 졸참, 갈참 나무 종류만 있듯이, 기러기에는 기러기가 없고, 큰기러기, 쇠기러기가 있을뿐이라고 했습니다.

10년전만 해도 우포늪에는 황소개구리가 엄청 많아 황소개구리를 잡는 행사도 했는데,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근친교배가 이뤄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한답니다.

 

강의 내용중에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우포늪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언제 인가요?

이에  대한 답은 이랬습니다.

 

 

 

▶푸른우포사람들 방문자 센타 벽에 붙어 있는 오상훈 님의 사진입니다.◀

 

 

"내 마음이 편안할때 우포늪이 아름답게 보인다, 그렇지 않을때는  짜증이 날때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짜증이 나고 울적한 마음으로 우포늪을 찾았다고 해도 돌아 갈때는 짜증나는 마음을 우포늪 물풀에

녹여 가면 되겠지요. 우포늪은 물 정화 기능 못지않게 그런 사람 마음도 정화도 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