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서로 통합니다.
그래서 길은 소통입니다.
길은 만남입니다.
그래서 길을 설레임입니다.
길은 희망입니다.
그래서 희망을 찾아 떠납니다.
길은 나입니다,
그래서 나를 찾아 돌아 오게 되지요.
온갖 꾸밈 말을 다 붙인 길 말 중에 창녕 우포늪에 오면 '에코누비 생명길' 이 있습니다.
차 세우기 좋은 우포늪 생태관이 있는 세진 주차장쪽 말고, 창녕 이방면 장재, 소목 마을쪽 목포늪 말입니다.
세진주차장에서 우포늪 대대제방을 따라 간다거다, 따오기 복원센타 방향 제 1전망대를 찾았다가 훤히 뚫린 시원함 느낌을 받은 사람이나. 너무 느낌이 안 와 닿아 갱상도 표준말로 ' 뻘구덩이 뿐인 이 곳이 뭐가 좋다고, 우리나라에서 꼭 가볼만한 곳이라고' 얘기 했던 사람은 우포늪에서 두 번째로 큰 목포늪(나무벌) 둘레를 걸어 보세요,
생명의 고향 어머니 배속의 양수를 느낄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목포늪을 '생명의 품' 이라고 합니다.
누가 그랬냐고예? 제 느낌입니다.
길하면 제주도 올렛길. 지리산 둘레길, 합천 소릿길, 비치로드, 지게길, 과거길 등 등, 산이 많은 땅덩이에 사는 우리의 복(?)이기도 하지요. 옷 유행 마저도 등산복 대세입니다. 과연 산 나라, 길 나라 답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자연은 몸으로 느낄 줄 알아아야 한다는 것 다 아시지요.
창녕 목포늪 생명길을 걸으면서 온전히 자기 느낌을 받으러 가요.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곳곳에 에코누비 라고 해서 푯말을 세워 놓았습니다.
▶푸른우포사람들 강사 모임에서 목포늪 장재마을에서 우포늪 제 2 전망대 길을 따라 나를 찾으러 나섰습
니다. 제 2전망대는 소나무길로 가파르지도 않아 생명길로 긷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푸른우포늪 사람들
에서 출발하면 쉬엄쉬엄 다녀오면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햇볕 가득한 날 우포늪을 찾았다가 나무 그늘이 없다고 투덜 대었던 사람들 여기로 오세요.
중강중간에 리기다 소나무도 만날 수 있습니다.
척박한 땅에 뿌리 내리고 굳건하게 생명을 유지한 아카시나무와 닮았습니다.
▶ 언덕 하나를 넘으면 칡넝쿨이 반깁니다. 저 넘어 우포늪입니다.
▶봄 햇살이 따습습니다. 햇살이 온 몸으로 빨려 들어 오는 느낌입니다. 몸에서 녹말이 나올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에 쉼터도 있습니다. 차 한 잔 하실래예?
올 해는 여기는 아이들 대상으로 숲속추적놀이, 숲속 체험 등 다양한 놀이를 할 예정입니다.
소나무 탁본 뜨기, 소나무 나이테에 오방색 입히기, 소나무 통나무 굴리기, 소나무 윷놀이 등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우포늪 생태를 몸으로 느껴 볼 거에요.
▶제 2전망대 까지 가기전에는 소목정, 목포정 이라는 정자 두 개가 있습니다. 몽골집 같기도 하고 일본
식 정자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정자에 앉아 소나무 얽힌 이야기를 들려 주기도 하고 소나무에 얽힌 얘기를 만들어 보기도 할 것입니다.
소나무는 왜 소나무라고 할까? 소나무가 철갑을 둘렸다고 했는데 껍질은 왜 두꺼울까?
송하맹호도, 세한도, 정이품송, 고국천왕 무덤의 소나무, 일본 반가사유상의 소나무, 김정희 무덤가에
있는 백송, 겁외사 백송,송진 때문에 수탈을 당한 소나무 얘기 등 소나무에 얽힌 이런 저런 얘기들 말
입니다. 소나무 스토리 텔링이 라디오에 나오는 유행가 가사처럼 절로 나옵니다.
▶제 2전망대 입니다.
▶제 2전망대에서 바라본 우포늪 모습입니다. 맞은편이 따오기 복원센타입니다.
▶제 2전망대 밑으로 내려오는 길입니다.
▶충북 천안에서 온 아주머니 들입니다. 목포늪 길이 그냥 좋다고 했습니다. 봄 소풍입니다.
대형버스로 왔는데 한꺼번에 다니지 않고 모둠으로 나눠 다니니까 번잡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싸온 도시락을 점심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밀양샘이 가져온 돼지감자 김치. 밭에서 나는 자연 채소를 장
아찌로 담았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밀양 재약산에서 나온 미나리와 진주 샘이 가져온 탱자주가 아주 조화로웠습니다.
노란 탱자와 파란 미나리 말입니다. 색깔 조화입니다요~ㅎ ㅎ
▶맛난 점심을 먹고 목포늪에 노닐고 있는 큰고니랑, 노랑부리저어새,큰기러기, 오리류 들과 봄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줍잖게 찾은 곳입니다. 사지포 제방을 다니다가 소나무 숲에 가린 오솔길을 한 번 올려 갈려다가
만 길을 오늘에 올라 와 봤습니다.
찾았습니다.
그냥 보금 자리입니다. 피크닉 가방 옆에 놓고 연인과 무릎 베개 하고 햇살과 놀고 싶은 곳입니다.
당산나무가 노한다고예? 당산나무는 왠만 한 것을 품어 주는 나무입니다. 왜곡 시킬 지 마세요.
느티나무와 소나무가 손잡고 있는 모습니다.
▶작은 언덕배기에서 놀고 싶지 않습니까? '나 잡아 봐라도 어떻습니까?'
찾았습니다. 여기가 어릴적 울 아부지가 업어 주던 등입니다. 무서울때 안아주던 울 어머니 품입니다.
▶느티나무 앞은 트인 벌입니다. 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는 무수한 생명이 사계절 행위 예술을 하는 곳입니다.
▶어둠은 밝음을 기대하기도 하지요. 상상해보세요. 여기서 바라보는 노을을요? 감동입니다.ㅎ ㅎ
▶여기가 오데고?
여기가 오데고?
창녕 우포늪에서
두 번째로 큰 목포늪 생명길입니다.
희망길입니다.
나를 찾는 마음길입니다.
여기가 오데고?
니가 와서 찾아 갈,
담아 갈
길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 갈아할
생명의 소통 길이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