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영산면에 만년교라는 조선시대 다리가 있어요.
홍예교 또는 무지개 다리라고도 하지요.
그 모습이 예쁘요.
그기다가 봄을 맞아 벚꽃이 한 가득이에요.
잘 보기 힘든 처진 벚나무에요.
능수버들들 닮았다고 능수벚나무라고도 한다군요.
창녕군 영산면에 가면 만년교에는 처진 벚나무가 봄이 주인공이에요.
뒷편으로는호국공원이 자리 하고 있어 처진 벚나무가 쬐금 슬퍼 보일때가 있어요.
홍살문 거쳐 만년교를 살짝 넘어 갑니다. 나라를 지키다가 간 영혼들을 모셔 놓은 곳 중에 최고의 다리이다 싶습니다.
시간이 없고 햇빛이 비쳐 대충 찍었습니다. 잘 찍는다고 해도 별수 없지만요~
만년교를 가운데 두고 흐르는 냇가로 아름다움 아가씨 머리 모양을 한 처진 벚나무가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꽃 핀 벚나무를 보고 최소한 산발한 여자 머리라는 생각은 좀 거시기 하지요.
꽃비가 줄을 타고 내려 오고 있는 모습 같습니다.
임금이 내리는 어사화 같기도 하고예.
냇물에 비친 홍살문과 만년교 돌이 참 새칩습니다.
개울물에 머리카락을 감는 여인의 모습 같기도 하고요.
바라보고 있노라니 술 생각이 절로 납니다.
꽃은 피는데 전쟁으로 죽어간 사람들 조각에 눈이 아픕니다. 오늘도 방송에는 전쟁 날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무시무시한 핵무기가 날아 다니기도 하고, 바다에 떠 있기도 한답니다. 어쩌란 말입니까? 꽃은 피는데 말입니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