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아이들과 경주 박물관을 들렀다가 관광지를 조금 벗어난 곳에 있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이름난 관광지에는 비싼 음식이 대부분이고 가끔 돈만큼 제값을 못해 실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경주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는 시내 식당 한 곳을 들렀습니다.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찌개에 따린 반찬이 몇 가지 나왔데, 주인 아주머니가 써비스라며 내 놓은 것이
호박쌈이었습니다.
쌈을 먹을려면 손을 씻을려고 화장실에 가니 손 씻을 곳이 없었습니다.
이런 황당한 경험을......, 요즘 아이들 말로 쩝~쩝~ 이였습니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물어 보니
손 씻을 곳이 없다고 합니다.
그냥 쌈을 젓가락에 집어 된장에 찍어 먹고 있는데 갓 들어온 남자 손님이 손씻을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중얼거립니다, 당근 손씻는 곳도 없는 식당 주인에게 불만의 소리를 했겠지요.
싸고 푸짐한 반찬을 내놓은 식당의 이미지가 손씻는 곳을 마련해놓지 않은 바람에 좋은 의미지는
그냥 날려갔습니다.
식당 주인이 손님을 배려하는 작은 생각만 있으면,손씻는 곳을 많은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주에 제주 서귀포에 있는 만두와 도너스를 파는 가게에 들렀는데 좁은 공간이지만 문 입구에
손 씻는 곳을 마련해놓았습니다.
신종 인플루 이야기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식당에는 손 씻는 곳을 마련해놓은 것은 기본이 아닐까요?
일회용 젓가락을 못쓰게 하고, 반찬 재활용 못하도록 단속 하듯이 손 씻는 곳도 마련하도록
행정지도를 했으면합니다.
우리나라 식당화장실이 엄청 깨끗해졌습니다.
깨끗한 화장실문화에 걸맞게 손씻는 곳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제주도 00마트 식당 물 마시는 곳에 마련된 손 씻는 곳입니다. 손 씻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제주도 분식점 출입구 옆에 마련된 작은 세면기 입니다. 개인 손수건에 손 닦는 것이 훨씬 위생적이겠지예.
일본 민박집에 있는 용변기 위에 달린 손씻는 곳입니다. 변기에 들어가는 물로
손을 씻도록 해놓았습니다. 좋은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은 다른 블로그에서 빌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