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대지초등학교 학교-민간 연계 생태환경 교육이 중반을 접어 들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 우포늪 체험이 재미있었던지 우포늪에 더 가자고 조르기도 합니다.
오늘은 나무 요정만들기를 했습니다.
다 만들고 난뒤 대지초등 1,2학년에게 물었습니다.
'오늘 한게 무엇이냐고요?'
답은 이랬습니다.
'나무 얼굴만들기' 였습니다.
제목을 요정 만들기 보다는 나무 얼굴만들기가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부터는 나무 얼굴 만들기 이름을 쓰겠습니다.
-교실 한켠에 식물 키우기 비닐 화분이 놓여져 있습니다.
-지난번 나무 이름표 만들기를 한 작품을 교실 뒤 켠에 전시해 두었습니다.
-나무 얼굴 만들기 전에 나무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듣는 시간입니다.
-자연물을 이용해서 만들기이다 보니 아이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작품 만들 재료를 구하고 있습니다.
애들이 평소때 놀던 곳이라 학교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잘 압니다. '
구석구석 다니면서 재료를 구해 왔습니다.
운동장에 나오면 막 뛰어 다니는 전형적인 시골 개구장이들입니다.
-풍개를 주워 왔습니다. 익었다고 다 먹었습니다.
-나무에 올라 잎을 따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찰흙으로 얼굴 만들기입니다.
-남자 애들이 신이 났습니다. 손으로 밀기입니다.
-덜 익은 풍개로 눈 만들기 입니다.
-피노키오 얼굴입니다.
-꽃순이 입니다.
-코가 더 긴 피노키오입니다.
-버찌가 손에 가득 묻었습니다.
-장미소녀라고 했습니다.
-선장 얼굴입니다.
-장미 꽃 모자를 쓴 아가씨라고 했습니다.
-수염 달린 얼굴입니다. 수염이 교장선생님이 애써 심어 놓은 식물인지 모르겠습니다. 나무 얼굴 만들기 하고 있을때도 교장선생님은
밀짚 모자를 쓰고 운동장 한켠을 가꾸고 있었습니다. 하였튼 재미있고 멋진 학교입니다.
아이들과 노는 것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 다 만든 작품을 둘러 보는 시간입니다. 친구가 만든 작품에 웃음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다가 버찌가 익은 것을 보고 싸그리 따 먹는다고 야단입니다. 덜 익은 버찌 먹고 얼굴 찡그린 아이도 있습니다.
-작품 만들고 난뒤 느낌 발표하기 입니다.
-마지막으로 개구리송을 불렸는데, 일어나서 부르라고 하니 춤을 추고 야단입니다.
아이들이 굴렁쇠아저씨를 닮아가는지, 아님 원래 그런 아이들인지 조금은 해갈립니다.
어쨌든 재미가 너무 넘치는 생태놀이입니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