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대합면 주매마을에 정착하고 처음 마을 행사에 참가했다.
2015년 9월 10일(목) 오후4시에 창녕군 대합면 주매리 마을 앞에 짓고 있는 수생식물 단지에서,
옛부터 전해 내려오던 모심기 노래를 재현하는 행사를 마을 주민들이 직접 준비해서 치루는 날이다.
일찍가서 준비도 해 주고 해야지 하는 생각을 가졌지만, 오늘 일진이 따라 주지 않았다.
아침에 발을 헛딛어 발등이 부어 올라 절룩거리며 행사에만 참가 했다.
여느 시골마을과 마찬가지로 나이드신 노인분들이 대부분이다.
평권 연령이 75세가 넘는다. 농사 일을 하면서 저녁에 마을회관에 모여 틈틈히 익히 풍물 기량을 발휘하는 날이다.
이런 행사를 치루기 위해 창원에서 소목마을 오고가면서 큰 노력을 들인, 노정욱 풍물 선생님의 노력이 컸지만, 행사 당일 보니 기본적인 풍물 실력을 갖추고 있는 분들도 있었다. 주매마을 문화 역량 좋아요!
뭐니뭐니 해도 주민들이 뜻을 모아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가 된 것이 큰 수확인셈이다.
노창재 이장님과 우포늪 생태관광협회 오상훈, 노기돌 두 사무국장님의 힘도 컸다.
▶이 사업은 경상남도 문화우물 사업으로 행사비 일부를 지원받아 진행했다.
▶아주머니 자리이다.
▶차림새가 영국 탐험가를 닮았지만, 이웃마을에 사는 우창수 샘이다.
▶ 내마음대로 찍는 기자분들이다. 이 날 취재 경쟁이 치열했다.
▶주매마을에 사는 남자 어른신 중에 두 번째로 연세가 많으신 노상부(89세) 어른신이다. 모심기노래부터 옛 민요와 풍물의 기량을 그대로 간직해오신 마을 문화재이다.
▶창녕, 합천을 오고가며 시골 어른들 풍물을 지도해 오고 있는 노정욱 샘이다. 주매마을 옆 마을 소목이 고향이고,
노씨 성을 가지고 있어,주매마을 남자 어른들은 아재 아니면 할아버지들이다. 주매마을 어른신들에 견준다면
아~ 지만 언뜻보면 비슷하다.
▶농요발표회 시작부터 끝까지 흥을 돋구신 주매마을 어른이다. 새벽부터 경운기를 몰고 일 나가는 모습을 자주 뵈었다. 시골에 살려면 다를 부지런해야 하지만 이 분은 새벽에 자주 뵈었다.
농담도 잘 하고 해서 좋아하는 어른이다.
인생 별 것 뭐 있나! 약주 한 잔 하시면 국가 유공자라고 자랑도 하신다. 오늘 행사에 감초이다.
▶국제시장 영화에 나오는 장면을 떠 올리겠지만, 하였튼 나라를 엄청 사랑하는 분들이다.
▶이장님도 국기에 대한 경례!
▶축하객으로 참가한 창녕군청 공무원들, 대합면장님, 파출소장님, 우포농협장님도 국기에 대한 경례!
▶옆 마을 사람들도 국기에 대한 경례! 다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데 굳굳히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도 있다.
▶농요 재현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당근, 국기에 대한 경례!
▶이장님 사회로 진행하고 있다.
▶본 행사를 하기 전에 김선희 님의 민요 부르기 시간도 가졌다.
▶통영오광대 전수자인 신성욱 선생님의 설장구 공연도 가졌다.
▶89세 연세도 아랑곳 없이 흥겨움은 끝이 없다.
▶주매마을 주민 모두가 신명이 덤뿍이다.
▶본 행사 하기전에 무조건 놀아야 한다. 축하객들도 모두 나오세요~
▶자리에 앉아 있는 할머니들은 앉아서 어깨춤을~
▶어께춤을 안 추면 박수라도 춰야 한다. 주매마을에 살길을 노는 판에는 신나게 놀아야 한다.
▶모심기 재현 행사가 시작이다.
▶모심기 중간 쉬는 시간에 놀고, 말치고 놀고, 신나게 놀아 보자구나~
▶내가 상장구다, 전 주매마을 이장님이자, 주매마을에서 붕어찜, 매기탕 식당 사장님의 흥겨운 한마당이다.
▶농산물판매장 국수, 추어탕 사장님도 상장구다.
▶ 몇 달을 연습한 기량을 오늘 마음껏 뽐내 본다. 덩덩 쿵닥쿵~
▶모심기는 물논에서 일하는 고된 노동이다. 참도 먹어야 한다. 주민들 춤사위가 엉덩이를 흔들는 고고,디스코 춤이 아니라 우리 전통춤인 어깨춤이다. 시골도 이런 춤을 추는 사람들이 드물다. 연변 조선족들에게 남아 있는 어깨춤을 주매마을 분들이 추었다.
이것 하나만 가지고도 우물 사업이 내년에는 새미 사업으로 계승발전 되어야 된다.
▶마치고 뒷풀이 시간에 노정욱 샘의 장단에 맞춰 찍고찍고 춤을 추고 있다.
주매마을 모심기 재현 행사 처음부터 끝까지 신나게 놀아 보자 였다. 주민들이 준비하고 주민들이 신나게 논 잔치였다.
자존감, 배려심 주민들이 함께하는 이런 주민마당에서 나오는 것이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