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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가는 길에 있는 소나무들

갈밭 2018. 2. 24. 03:48

 창녕읍을 지나 대지초등학교가 나오는 길 부터, 대합면 우포수생식물단지, 이방면사무소로 이어지는 1080 지방도로에는 소나무가  심어져 있다.

이 길을 처음  지날때  느낀 것이, '우포늪 가는 길에 소나무라니, 참 뜬금 없다.'라는 생각을 했다.

우포늪에 사는 나무와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이상기후로 인해 소나무가 제대로 자랄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남부 지방에 있는 산 곳곳에 소나무가 재선충으로 인해 말라 죽어 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왜 많은 예산을 들여서 소나무를 심었을까?

 

그것도 참솔이라고 하는 소나무가 아닌, 검은색인 곰솔을 심었다.

곰솔은 해송이라고 해서 바닷가에 잘 자라고, 소나무와 견주어 자라는 속도가 빠르다.

정기적으로 나뭇가지를 잘라주어야 하며, 그러면 관리 비용도 많이 들뿐 아니라  보통 가로수하면 떠 오르는 잎 무성한 나무모양을 볼 수 없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포늪 가는 길 가로수 이야기를 김종원 교수님으로 부터 듣고 더 의아해졌다.

내용은 이렇다.

 

우포늪 가는 길 대지면, 대합면, 이방면  세 개 면에 걸쳐 있는 소나무 가로수 길이 만들어 지기 전에는,

따뜻한 남쪽에 잘 자라는 굴거리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심어진 몇 년 지나지 않아서 없어졌다고 한다.

그 뒤 심은 것이 골솔이라고 한다.

 

 

     ▶1080번 지방도는 양쪽으로 논 밭이 있다. 소나무 잎은 잘 썩지 않는다. 논밭에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소나무는 강력한 향이 나와 다른 식물이 자라기 힘들다.

        도로를 따라 전봇대가 있어 상시적으로 나뭇가지를 잘라 주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 있다.

 

 

 

 

      ▶나뭇가지를 다듬어 놓은 모습

 

     ▶전문가 얘기를 빌리면 검은색이 나는 곰솔은 분재용으로 좋지만, 밖에 심는 소나무로는 붉은소나무,

       참솔이라 는 하는 소나무가 모양이 좋다고 한다. 우포늪을 바탕으로 생태를 생각해야 하는 지역으로

       생각해볼 문제이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