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섭지코지에 안도 타도오 건축가가 설계한 또 하나의 건물인 유민미술관이 있다. 유민 이름은 박물관 설립자의 또 다른 이름이다. 유민미술관이 섭지코지 자연에 튀지 않았서 좋다. 섭지코지에 더 많은 건물이 들어 서면, 섭지코지 아름다움은 사라 질 것이다. 콘크리트 건물과 재주돌담 그리고 제주 자연을 하나로 엮어 만든 건축물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온다. 종 의아했던 것이 입장권을 살려고 들어간 매표소와 미술관에 들어가는 입구와 다르게 배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미술관을 갈려면 빨려들 듯이 미술관 입구를 거쳐 가야 한다는 것이다. 무덤에서 나온 유물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도 땅 속에 세계를 들어가는 느낌을 들도록 설계한 곳도 있다. 유민미술관도 그렇게 빨려들듯이 큰 절을 들어 가면 만나는 숲길과 같은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