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과 아이들

굴렁쇠배움터 낙동강 습지, 삶이야기찾기 답사2

갈밭 2022. 6. 5. 09:00

경남람사르환경재단이 돕고 굴렁쇠배움터가  맡아서 하는 <낙동강 습지, 삶이야기 찾기 답사> 두 번째 시간을 2022년 5월 30일(월)에 가졌습니다.  이번주 주제는 '낙동강과  함께한 조선 선비 이야기'입니다. 간 곳은 창녕 무심사와 합천 활인대, 창녕 어부정입니다. 무심사 가는 길에는  한참 보랏빛과 노란색을 뽐내었던  애기똥풀과 갈퀴나물이 지고 있었습니다.

답사 가는날은 구름이 끼여 초여름을 들어서는 따가운 햇살을 막아 주었고, 낙동강 따라 불어 오는 바람을 맞으며 즐거운  낙동강 습지, 삶이야기 찾기 답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들 창녕에 있는 무심사를 처음 찾는 사람들이라서 무심사 벼랑에서 보는 낙동강 풍경을 좋아했습니다. 

"참 무심사가 좋은 자리에 자리했구나~" 라고 한마디씩 했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낙동강 길을 따라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창녕 무심사를 등을 지고 찍은 단체 사진.

 

 

▶무심사 가는 낙동강이 참 아름답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길입니다.

 

 

▶무심사 가는 길에 애기똥풀과 갈퀴나물이 지천으로 피는 곳입니다. 때가 늦어 꽃은 지고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무심사 대나무가 꽃을 피웠는지 사라지는 시기입니다. 가는 대나무를 금계국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무심사에서 낙동강을 바라보면  강건너가 합천과 고령이 보입니다. 그 사이에 나 있는 하천이 회천입니다.

 

 

▶무심사 주인인 회화나무입니다. 회화나무 줄기 곳곳에 새집이 있습니다. 몸으로 보시를 하고 있는 화화나무입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입니다.  일본조팝, 닥나무도 자라고 있습니다.  오래된 나무가 있다는 것은 큰 어른을 함께 모시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한전인데 <신통방통전>이라는 현판이 있습니다.  쉬운 우리말로 써놓았습니다. 이름도 이쁘고예.

 

 

 
5@@@무심사 이야기

▸무심사(無心寺). 무심사는 2007년 무심 스님이 세운 절이다.
 
▸대구 달성군 구지면, 합천군 덕곡면, 고령군 우곡면, 그리고 이 곳 창녕군 이방면 4개의 군이 낙동 강으로 어우러지는 곳이다.
 
▸창녕 이방면 장천 초등학교 뒤편이 송곡리다. 송곡리 일대 낙동강 가까이에는 송곡산성이 있던 자리 다. 옛 부터 교통뿐만 아니라 군사요충지라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송곡은 소나무가 많이 나는 골짜기 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손씨들이 사는 골짜기라고 손곡이라고 불렀다.

▸예전에는 손터나루(객지진)으로 고방(高坊)장,오야장(吾也場)이 섰다. 손터나루(객기진나루)에는 김 해 명지에서 소금배가 올라왔다. 이 소금을 사러 구지,안의,고령,합천,거창에서까지 사람들이 오고갔고, 소금뿐만 아니라 낙동강 둘에에 나는 많은 농산물이 거래되었다. 100여년전 경신년(1920 년)에 큰 홍수가 났는데 한 밤중에 밀려든 강물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젊은 사람들은 강가 버드나 무에 올라가서 겨우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이후 장터는 없어지고 지금 이방 장터로 옮기게 된다. 지금 이방장이 아직까지 교통요지 역할을 하는 것은 손터나루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무심사에는 300여년된 회화나무가 있다. 이 회화나무 둘레에는 후투피,파랑새, 청딱따구리 들이 살고 있다. 지금은 새와 함께 가장 많이 찾는 사람들은 자전거 여행 하는 사람들이다. 오래전에 TV문학관 ‘바라암’을 촬영했다.

▸예전에는 무심사에서 이방면 장천리우산마을로 통하는 길이 있었다다. 이 길도 개비리 길인데 암벽에 는 돌단풍, 일엽초,기린초,부처손,석위,어름덩굴,마삭줄 들이 자라는 생태보물 길이였다.

 

▶낙동강을 건너 합천 활인대를 찾았습니다.  활인대 옆에 있는 선정비를 보면서 조선 선시 정신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활인대 이야기

▸강건너 합천 밤마리에는 합천오광대만큼 이름난 곳이 활인대이다. 이 활인대는 강 가까이에 높은 둑을 쌓아 강물이 넘칠 때, 강물을 피하기 위해 만든 <강물대피소>이다. 활인대는 강 둘레에 사는 사람들 의 지혜 산물이다.

 창녕 남지읍내에도 물을 피한다는 <피수대>가 있었다.

 

▶활인대에 가는 낙동강 둑에는 큰금계국이 둑 주인입니다.

 

 

▶어부정에서 낙동강을 바라보면 합천에서 내려오는 황강이 보입니다. 여기서 어부정을 짓고 교류했던 조선 선비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작은 부채에 낙동강 시 쓰기를 했습니다. 주제는 낙동강이란? 입니다.

 

@@@어부정 이야기

▸어부정(漁父-아비부/연로한사람 부르는 말亭)

창녕 이방면 등림리에 있는 진양 하씨(晉陽河氏)가 만든 정자이다.
어부정에서 바라보면 합천에서 내려오는 황강이 낙동강에 흘러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자 뒤 에는 등림산이 있다. 처음에는 진양 하씨 하부, 하관, 하홍 3형제가 기묘사화(1519년)를 피해 삼우당 (三友堂)을 지었다. 삼우당은 세월속에 없어지고, 후손들이 어부정을 다시 지었다. 보통 고기를 잡아 살아가는 사람을 어부(漁夫-지아비부/사내부/일꾼)라고 하는 이때 어부는 사내 부라는 글자를 쓴다. 일꾼을 나타내는 지아비부(夫)와 연로한 사람을 부르는 어부(漁父)는 그 뜻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 다. 어부(漁夫)는 고기잡이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이고 어부(漁父)는 강태공 같은 철학자를 말한다. 이곳 어부(漁父)는 저 춘추시대 초나라 충신 굴원(屈原)의 어부사(漁父辭)에서 따온 듯하다. 굴원은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시들을 지은 애국시인으로 초기 중국 시단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어부사(漁父辭)는 굴원과 어부가 문답식으로 지은 시(詩)로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滄浪之水濁兮可以濯吾足
(창랑지수청혜 가이탁오영/창랑지수탁혜 가이탁오족)”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고/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으리라“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 이 외고 있는 시이다.
어부정 아래 탁족대(濯足臺, 발을 씻는 바위), 어풍대(御風臺, 바람을 모시는 바위)가 있는 것을 보 면 굴원처럼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을 엿 볼 수 있다.

 

다음은 성씨고가를 찾아 갑니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