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과 아이들

우포늪에 마름이 수를 놓았어요.

갈밭 2013. 9. 24. 05:30

우포늪에 가을이 야금야금 찾아왔습니다.

큰기러기 14마리가 여름을 보낸 오리들 틈에 끼여 놀고 있습니다.

큰기러기를 보니 가을은 보자마자 이별이고 벌써 겨울이 우포늪 문을 두드립니다.

 

큰기러기를 반기듯 마름이 예쁜 수를 놓았습니다.

인간들 영역에는 벼가 치자물을 들이듯이 노랗게 익어 가고 있습니다.

 

 

          ▶마름이 만든 작품입니다. "자~ 내 모습 보세요. 정말 멋지지 않나요?" 하면서 한껏 뽐은 내고 있습니다.

 

 

 

 

 

 

        ▶우포늪 여름 풍경은 식물이 서로 햇볕에 다가가기 위해 빽빽히 고개를 내밀고 있어, 불화 같은 느낌이 들지요.

          여기는  동양화를 보는 듯 여백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한지에 먹으로 친 우리의 그림 같은 느낌 말입니다.

 

 

 

          ▶물 속에 비친 마름 줄기가 살짝 드러낸 여인 가슴 같습니다.

 

 

 

          ▶산, 들, 구름, 물, 마름 그리고 우리의 마음입니다.

 

 

 

 

         ▶마름 잎자루는 모시 치마 사이로 들러낸 여인의 다리 같습니다.

 

 

 

 

         ▶9월 23일 우포늪 생태체험 강사 모임에서 건진 작품입니다. 오늘은 바깥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우포늪 대대 제방 억새 넘으로는 인간이 만든 인공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 낮은 여름이건만 겨울나기위해 큰기러기 한 집안이 오리들 틈 사이에 늦여름을 즐기고 있습니다.

       노을과 억새 그리고  늪으로 잠들어 가고 있는 가시연이 서쪽 햇볕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우포늪 생태 시계는 이렇게 가고 있습니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