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배낭여행 이튿째입니다.
어제는 새벽에 나와 종일 걸어 다녀서 무척 피곤했겠지만, 온천을 다녀와서 몸이 풀린 사람도 있고,
잠자리가 바뀌어 잠 한 숨 못 잔 사람도 있습니다.
또 한사람은 세월이 누적되어 아침 일찍 잠을 깨어 한 시간을 명상을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굴렁쇠 펼침막 들고 찍은 유일한 사진 입니다.
일본 호텔 방은 적습니다. 공간 활용의 극치를 호텔 방에서 볼 수 있습니다.
호텔 방 계산도 한 사람당 얼마씩입니다.
두 사람이 잘 수 있는 더불침대도 폭이 좁아 쬐끔 불편을 감수 해야합니다.
이런 점을 생각해서 부부도 침대가 따로인 틔윈을 예약했고 나머지는 한 사람씩 자는 씽글 방이였습니다.
이런저런 배려를 했는데도 잠을 못 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금침대를 갖다 줘도 잠을 못 이루는 사람도 있고, 머리만 기댈 곳만 있어도 잠을 자는 사람도 있습니다.
행복의 기준은 쉽고, 간단하고 가까운 곳에 있다는 생각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일본 호텔 음식은 뷔페식입니다.
생야채와, 일본된장국, 카레, 밥, 생선구이 조금, 토란, 연근튀김,소세지구이, 달걀구이, 일본김, 매실절임,빵,콘프레이크, 우유, 녹차, 커피 들이 나옵니다.
아침은 음식가지수가 많다고 해도 다 먹지 못합니다. 호텔 뷔페식은 생야채가 늘 기본으로 나오기 때문에 고기를 썩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먹기 좋은 음식입니다.
전날 술 한잔하고 허한 속은 일본된장국과 야채로 채우면 그냥 안성맞춤 이지요.
좀더 음식 가지수가 많이 나오는 호텔은 과일이 더 많이 나오고, 다코야끼랑, 오차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 호텔식은 그런대로 불편함 없이 먹을만 합니다.
다니다보면 점심과 저녁을 대충 때우는 경우가 많아 배낭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합니다.
든든히 배를 채우고 오늘은 교토 평등원(平等院-게이한 우지역)과 엔라쿠지 연력사(比叡山 延曆寺-히에이잔 사카모토 케이블역)를 갑니다.
연력사를 가기위해서는 몇 번의 전철을 갈아 타야 하기 때문에, 종일 다녀도 두 개 밖에 갈 수 없는 일정입니다.
일본 문화유물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나온 책이 유홍준 선생님 쓴 나에 문화유산답사기 일본 편입니다.
나,문,답 일본편에 평등원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그 중심 내용은 일본 문화유물이지만, 우리의 관점으로 보고 우리 역사와 문화를 기본을 해서 쓰여진 책이라, 우리 문화유물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일본 교토을 여행을 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일본 무조건 나쁘다, 아님 일본 문화 유물은 우수다하다 라는 단순한 논리로만 일본 문화유물을 보면 안되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 것은 배우되, 우리가 부족한 부분은 우리문화에 녹여 내여 우리 문화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평등원에 대해 우리의 눈으로 두가지로 요약한다면 이렇습니다.
평등원 본당 건물이 주는 이미지는 경주에 있는 불국사 느낌입니다.
또 하나는 평등원 봉황당에 내부에 새겨진 조각과 그림은 부여에 있는 백제금동대향로 느낌입니다.
백제금동대향로에 새겨진 극락세계의 모습을 봉황당 내부에 조각으로 다 새겨져 있습니다.
봉황당 내부는 차례를 기다려야 볼 수 있습니다. 대신 낮게 지어진 봉상관에서 영상과 전시물을 통해
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평등원을 보고 나오면서 생태 샘들이 이런 얘기들을 했습니다.
극락세계를 지상에서 구현해보고자는 아주 간절한 염원을 담아 평등원을 짓었을 것이라고요.
물론 그 간절한 극락세계는 일본 모든 백성들의 극락이라기보다는 쇼군과 귀족들의 극락이겠지예.
평등원이 주는 이름과 같이 일본 전 백성들의 갈 수 있는 극락세계를 구현하고자 세웠다면 이 평등원은 전 인류의
혁명적인 성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신라시대 부처님 나라를 구현하고자 세운 불국사도 신라 전 백성의
불국정토라기 보다는 왕과 귀족들을 위한 부처님 나라 였겠지요.
봉황당 앞 연못은 자연스러운 선을 유지 하고 있습니다. 평등원이 불국사 느낌을 받았다면 당근 신라시대 불국사 앞 구품연지도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봉황당 측면에 오래된 등나무가 있습니다. 평등원을 세운 후지와라씨 가문의 상징 꽃이 등나무입니다.
한 가문을 상징하는 꽃이 있듯이, 개인을 상징하는 꽃을 정하면 좋겠다는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업 이미지를 위해 어떤 기업은 무슨꽃, 무슨 나무를 정하면 좀더 생태적인 기업 마인드를 가지겠지예.
봉상관 선물 파는 곳에 후지와라씨 가문의 보물을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그 보물이 병풍이였는데,
그 병풍 그림속에 뱃놀이를 하는 귀족이 여자와 노는 그림이 있었는데, 뱃사공과 귀족 사이에 병풍이 쳐져 있었지요.
작은 배에 가림막으로 병풍이 쳐진 모습을 보고 다양한 상상을 해봤습니다.
그 때 그 사진을 찍었는데 지금 찾아 보니 없어요. 여름방학때까지 전시를 하면 꼭 찍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럼 전 인류의 평등 세상을 바라면 평등원으로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지역은 노출 콘크리트입니다. 그리고 평등원 봉황당 모양입니다. 극락세계를 들어가는 느낌이지요.
▶우지강입니다. 겨울인데로 물이 철철 흐릅니다, 모두 비와코 호수 때문입니다. 이 강물이 교토 중심으로 흐르는 가모강과 만나 오사카 바다로 흘러갑니다. 아라시야마 처럼 주변 풍경 어우러져 산뜻함을 줍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참 시원하고 좋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지요.
▶물이 맑아 그냥 먹을 수 있는 시설을 해두었습니다. 공짜다 싶어 바로 병에다 물을 담습니다. 저는 다니는 것이 생활이 되어 우리나라에서도 물을 가장 많이 사먹습니다. 물 살 일 아니면 마트에 들어갈 일이 없습니다. 진짜입니다.
▶우지강에 있는 소나무와 여류작가 무라사키시키부 조각상인데, 우지강과 무라사키시키부 조각상과 한폭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현실에세 늘 극락세계를 꿈꾸는 이00 샘이 평등원에 대해 공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양벚나무가 한 껏 뽐을 내고 있습니다. 긴머리를 한 아까씨가 아름다운 향기를 내면서 머리를 감을려고 하는 모습입니다. 그렇게 안 보인다고요? 그것은 각자 마음이고예. 원래 마음 나쁜 사람들은 잘 못 느끼고 안 보여요. 마음에 등불이 없어서 그래요.
▶역시 건물은 물에 비친 모습이 최곱니다. 그기다가 꽃잎 까지...., 내마음에 극락을 깔고....,
▶뜨금없는 사진입니다만, 부여에 있는 백제금동대향로입니다. 크기가 70cm이내입니다.
그래도 극락세계를 표현할 것은 다했습니다.
▶명자나무 맞이예. 수막새 보세요. 일본 수막새 문양중에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문양입니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제4제국을 쓴 최인호 샘에 따르면 저 문양은 회오리문양, 소라 모양으로 해양세력의 상징물이라고 한 기억이 있습니다. 금관가야 무사 방패 모양도 저 모양과 비슷합니다.
▶우리나라 경주에 가면 얼굴무늬 수막새가 이름났지예. 이런 수막새도 있습니다. 한산도 제승당 가는 길에 거북선 모양 수막새는 봤지만, 글자를 전면에 다 새긴 수막새는 처음 봤습니다. 교토 지온 옆에있는 고대사 수막새입니다.
▶이게 뭐꼬?
▶봉상관 쉼터에서 서로 찍기 바빴던 사진입니다. 어께에 손을 얹인 연인보다 휠씬 많은 것을 생각해 하는 구도입니다.
▶우지는 일본 차로 유명한 곳입니다. 평등원 들머리에는 찻집에 줄서 있습니다.
▶봉상관 계단을 내려오면서 기모노를 입은 여인과 한 컷. 한 계단 내려선 키와 비슷합니다.
▶배도 고프고 해서 마트에 가서 도시락을 샀습니다.
▶마트 앞 의자에서 그냥 들놀이 나온 사람처럼 앉아서 밥을 먹었습니다. 이렇게 어른이 단체로 앉아서 먹은 것은 마트 역사상 처음 일겁니다. 아이들과 몇 번 먹었습니다. 그때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 보지 않았는데, 어른이 퍼질러 앉아서 먹는 모습을 보고 일본 사람들이 많이 쳐다 봤습니다. 일본은 우리처럼 등산가서 퍼질러 앉아서 먹는 문화가 적겠지요. 새로운 한류 문화를 전해주고 왔습니다. 한류문화 전도사 음~ 좋아예.
그래도 일본 지역 경제에 엄청 도움을 주었지요. 밴또로예.
▶다시 우지역에서 전철을 타고 로큐지조(T01)내려서 미사사기(T08)역 까지 가서 다시 하마오쯔에서 전철을 갈아타고 사마모토역에 내려, 히에이잔 케이블을 타고 케이블 히에이잔역까지 가는 여정입니다. 케이블 사카모토 역은 아담하게 생겨 시골집에 온 느낌입니다. 역무원들도 아주 친절하고예.
▶경사가 가파는 산을 오르기 위해 내려오고 올라가는 기차를 교차해서 케이블로 끌어 올이는 방식입니다.
▶케이블사카모토역사에는 케이블 원리를 설명한 판이 있습니다.
이제 부터는 연력사입니다. 히에이산 전체가 절입니다. 오다노부나가가 히에이산에 있는 승려를 토벌하기위해 연력사를 불지르고 승려 2천명을 죽인 곳입니다. 그만큼 절 규모가 큰 절입니다. 우리나라와 연력사는 통일신라시대에서 장보고대사를 통해 연력사 원인 스님이 당나라를 오고가고 묵는데 도움준 인연이 있습니다. 그래서 연력사에는 장보고 대사비가 있는 곳이지요. 장보고 대사비를 보러 멀리 온 목적보다는, 헤이이산 풍경을 보기 위해 온 목적이 우선이였습니다.
▶근본중당에는 천년을 넘게 꺼지지 않는 등불이 있습니다.
동굴 느낌이 나는 음산한 일본 절 내부 전형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히이에산에는 지대가 높아 눈도 자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몇 년전 눈 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근본중당이 눈과 만나 더 위엄있게 보였습니다.
▶나,문,답에는 장보고대사비를 찾지 못한 걸로 나와있습니다. 근본중당을 등을 지고 마주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왼쪽에 장보고대사비가 있습니다. 보통 본전 건물 앞에 내려가는 계단은 있어도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경우는 드물지요. 청해진 고향 완도군과 관련이 있습니다.
▶1타 50엔, 경주 석굴암 앞에 있는 종을 치는데는 1타 천원입니다, 일본이 더 쌉니다.
▶아미타당을 올라가는 길에 만난 처녀치마입니다. 다들 찍고, 보고 보물을 건진 표정들입니다.
▶30분 간격으로 있는 케이블을 타고 내려가는 길입니다. 케이블 선로 옆에는 삼나무 숲이 정면에는 바다와 같은 비와코 호수가 보입니다. 절경입니다. 고등학생쯤 보이는 학생 두 명이 앞에 서서 시야를 가립니다. 강00 샘이 실력 나옵니다.
"각규세이 노 서탠드" 아주 자연스럽고 현지 일본인 처럼 문장을 구사했습니다. 어쨌든 서 있는 학생이 앉았습니다.
▶오사카 히가시미쿠니역 가까이에 있는 호텔에서 묵는 마지막 밤을 위해, 10시가 넘어서 첫날 힘이 남은 사람들이 찾은 선술집에서 양맥(일본 사케는 체험용으로 두 잔 만)으로 오사카 밤을 즐겼습니다. 아홉 사람이 먹은 술값이 십팔만팔천원이였습니다. 내일을 팔팔하게 다니기 위해 일십팔만팔천원치를 먹었습니다.(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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