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에 이어 까치이야기입니다. 까치는 까마귀과에 속하는 새입니다. 까마귀가 큰집이면 까치는 작은집인셈이죠. 까치는 우리 겨레와 늘 함께 해온 새이기 때문에 서양에서 평화 상징으로 비둘기를 말한다면, 우리나라 길조로는 까치를 얘기합니다. 그래서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까치를 상징 새를 삼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숫자가 늘어나고 숲이 논경지로 바뀌면서, 까치 먹이 터전이 사람들에게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까치가 사람들이 애써 지어 놓은 과일을 쪼아먹는 새로 낙인 찍기게 되면서, 가까이 하는 새에서 멀리하는 새가 되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를 상징한 새 명단에도 자연스럽게 빠지게 되었습니다. 동식물이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것 중 하나가, 즐겨 부르는 노래에 그 동식물이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억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