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에 이어 까치이야기입니다.
까치는 까마귀과에 속하는 새입니다. 까마귀가 큰집이면 까치는 작은집인셈이죠.
까치는 우리 겨레와 늘 함께 해온 새이기 때문에 서양에서 평화 상징으로 비둘기를 말한다면, 우리나라 길조로는 까치를 얘기합니다. 그래서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까치를 상징 새를 삼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숫자가 늘어나고 숲이 논경지로 바뀌면서, 까치 먹이 터전이 사람들에게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까치가 사람들이 애써 지어 놓은 과일을 쪼아먹는 새로 낙인 찍기게 되면서, 가까이 하는 새에서 멀리하는 새가 되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를 상징한 새 명단에도 자연스럽게 빠지게 되었습니다.
동식물이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것 중 하나가, 즐겨 부르는 노래에 그 동식물이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억하게 됩니다.
이용이 불렸던 <10월에 마지막 밤이> 10월만 되면 찾는 노래가 되었듯이, 설날마다 부르는 노래가 까치 노래였습니다. 가까이에서 볼수 있고, 늘 노래로 불렸던 새이기에 친숙한 새로 자리 잡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까치설날은요?
옛 사람들은 섣달 그믐날을 작은설날이라고 하면서 <아치설>, <아찬설> 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아치설로 변해서 까치설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윤병열 샘이 아주 쉽게 주장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는 설날이면 평소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을 방문하게 됩니다.,
낯선 사람들이 마을에 들어 서는 것을 보고, 까치가 경계 소리를 많이 내게 되어, 까치 설날이라는 말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마을 떠나 오랫만에 마을에 들어서면 높은 가지에 있던 까치가, 동료들에게 경계소리를 내게 됩니다. 그 소리를 듣고, 오랫만에 마을을 찾으니, 까치가 반가워서 우는 소리로 잘 못 이해 할 수 도 있겠지요.
▶엉성하게 지은 집을 까치집이라고 하는데예.
-높은 나무에 나뭇가지로 얼기설기로 지은 까치집을 보고 엉성하게 생각해서 붙인 이름이겠지만, 까치는 천 개가 넘는 가지를 사용해서 집을 짓습니다. 입으로 꽂아서 지은 집이지만 나름 튼튼합니다. 나뭇가지 안에서 흙으로 마감처리를 해서 새끼 기르기에 좋은 조건을 만듭니다. 들고 나는 구멍도 한 두 개를 만들고, 보통 하늘까지 덮어서 완벽한 집 구조를 만듭니다. 나뭇가지로 끼워 맞춤식으로 짓다보면 나뭇가지끼리 힘을 받아 자연스럽게 튼튼한 집이 됩니다. 이런 점에서 까치는 완벽한 건축가인셈입니다.
- 집 재료로 사용되는 나무로는 소나무, 개나리, 양버즘나무, 참나무,미루나무, 은행나무 들이며 가까이에서 구할 수 있는 나뭇가지를 사용합니다.
-가끔 전봇대 위에 까치집을 짓게 되는데 나뭇가지 뿐만 아니라 철사를 물고 와서 집을 지을 경우, 전기사고가 날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을 방지하기위해 한전에서 수시로 까치집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까치가 전깃줄 한 선에 앉아 있다가 다른 선에 꼬리가 닿으면 감전으로 죽는 경우도 생기지요.
가끔 감전사고가 나서 땅에 떨어진 까치를 보고, 동료들이 둘러서 한 참 곁에서 안타깝게 우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사람 못지 않게 공동체 정신이 강한 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새들은 이른 봄부터 집을 짓는데 까치는 12월 부터 집짓기를 시작합니다. 그만큼 튼튼한 집을 짓는 셈이겠지요.
새끼가 어미에게 먹이를 달라면서 보채는 사진- 윤병열 샘 강의사진.
은치가 어치로 변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세히 보니 고기 비늘 같기도 합니다.
따뜻한 지방에 주로 사는 물까지입니다. 지금은 남쪽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모습이 예쁩니다만, 까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시끄럽고 떼로 몰려 다닙니다. 윤병열 샘 강의 사진.
때까지 때때 거린다고 때까지라고 합니다. 몸집이 작지만, 육식을 합니다. 먹이를 가시에 꽂아두고 먹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사진.
오작교, 치악산 모두 까치와 관련된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민화 대표 그림입니다.
호랑이를 탐관오리를 뜻한다는 이야기를 따른다면, 까치는 탐관오리를 놀리는 새가 됩니다.
까치와호랑이 그림은 여러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 사람들이 까치를 길조를 생각했듯이, 까치도 사람들에게 대우 받을 수 있는 자연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까치는 까마귀, 앵무새, 비둘기 등과 같이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는 새입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새에게도 좋은 인상으로 남게 되는 삶을 사는 것이, 어쩌면 까지 공부를 하는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윤병열 샘 재미있는 새이야기 다음시간에도 계속 됩니다.(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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