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정 2

함안 성산산성 가는 길에 만난 실거리

실거리는 꽃도 이쁘지만 이름도 정겹다. 우리나라 식물 이름도 실거리처럼 누구나 들으면 그 식물의 특징을 바로 이해 할 수 있는 이름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그것도 쉽고 깨끗한 우리말로 말이다. 꽃은 노랑나비가 나풀나풀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다. 우리나라 예쁜 꽃은 다를 슬픈 사연을 담고 있다. 실거리도 바다에 빠져 죽은 과부의 사연이 있다. . 실거리는 콩과 집안 식물이다. 같은 콩과 집안 식물인 골담초도 노란 꽃을 피우는데, 그 멋이 실거리가 더 앞서는 것 같다. 잎은 아카시를 닮았다. 줄기에 가시가 있어 동물이 꽃을 탐하다가 가시에 찔릴 수 있다. 가시가 낚시바늘 처럼 생겨서 한 번 걸리면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다. 실거리 나무는 줄기가 여러갈래 뻗어 나가면서 자란다. 새나 작은 동물이 줄기 사이를 비집..

풍경 사진 2020.05.20

함안 이수정 왕버들을 만나다.

비오는 날 함안 무진정을 찾았다. 낙화놀이 할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창원과 가까이에 있어 쉽게 갈수 있는 정원이지만, 봄에 찾은 것은 처음이다. 한참 버드나무가 잎을 내기 시작한 때라 정원 전체가 녹색이다. 무진정은 손꼽는 함안 관광지다. 무진 선생의 삶과 그리고 여기에 거쳐간 많은 사람들 못지 않게, 오랜 세월 무진정과 같이 한 나무들이 있다. 영송정에는 왕버들과 버들 그리고 난지 얼마 안되는 팽나무가 있다. 무진정 둘레에는 느티나무,소나무, 배롱나무가 왕버들과 함께 오래 세월 무진정의 또 하나의 주인이다. 그런데 나무에 이름표가 없다보니 사진을 찍고 올린 사람들도 대부분 그냥 이라고 퉁치고 있다. 함안군에서 조금만 신경을 써서 나무에 이름표를 달아 주었으면 한다. 나무 이름을 불러 주면서 그..

풍경 사진 2020.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