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자동차로 2시간 30분 거리인 경북 영양 서석지. 휴게소에 잠시 들렀다 가니 3시간 거리이다. 우리나라 3대 정원이라 꼭 가봐야지 하다가 밀린 숙제 하듯이 다녀왔다. 3대 정원 중에 담양 소쇄원을 으뜸으로 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서(瑞)자가 상서러울 서 자이다. 구슬옥에 식물의 싹과 뿌리가 나오는 신비로운 모습을 표현한 글 자이다. 상서러운 돌이 있는 연못이라 뜻인데, 신비로운 돌 기운을 느낄려면 오랫동안 살면서 봐야 하지만, 그럴 처지가 못되어 그 느낌이 덜 할 수 밖에 없다. 서석지 문을 들어서면서 경정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기운은 좋다. 몇 백년된 은행나무가 집 안에 들어 서 있어 그 기운에 모든 것이눌릴 것 같아 보이지만, 경정이 위엄있게 자리잡고 있어 전혀 눌릴 기색이 없다.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