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관람정에 핀 산철쭉

▶창덕궁 후원 관람정(박정기 샘 사진)

 

창덕궁 후원 봄 꽃 구경 하러 갔다가 만난 관람정. 

듣는 소리로만 이해하면 보는 집이 집이 될 수 있다.

관람정(觀纜亭)볼 관에 닻줄 람 그리고 집 정이다. 람은 처음 보는 한자이다.

닻줄을 바라본다. 연못에서 뱃놀이를 보는 정자라는 뜻인데,

뱃놀이는 한가로운 사람들이 하는 놀이로 생각 할 수 있다.

 

관람정은 1905년에서 1907년 지은 것을 추측한다. 대한제국이 문을 닫기 직전에 지은 건물인 셈이다.

고종은 이곳에서 마음 편히 뱃놀이를 할 수 있었을까?

어쩌면 조선이 망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사람이 그렇게 지은 것일까? 하는 조금 뽕이 들어 간 생각도 해본다.

 

작은 정자이지만, 눈에 확 들어 온다. 구석구석이 화려하다.

유홍준 샘은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  관람정에 대해 이렇게 썼다고 한다.

<지나친 장식성은 말기적 현상이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쁘다. 하지만 과도한 장식으 본체의 무게를 지워버렸다.

정신의 힘이 받쳐 주지 못할때 절제되니 않은 감성의 소비가 일어 난다고 한다.>

 

우리 것이 없을때는 아무리 아름다움 것도 실없는 것이 되는 것 같다.

 

▶산철쭉과 부채꼴 모양 관람정.

 

▶파초 모양으로 된 이름표는 처음 본다. 

 

▶육각에서 원형  모양 주출돌. 원형 주출돌도 배가 살짝 나왔다. 세밀하다.

 

▶오름계단도 둥근 모습이다.

 

▶바람구멍인 풍헐도 벌레가 기어 가는 모습이다.

 

▶무슨 모양일까? 벌레인가? 꽃모양인가?

 

▶서까래와 어울린 단청. 부산 동백섬 누리마루에 있는 현대화 시킨 단청 느낌을 준다, 

 

▶아름다움을 넘어 사치스럼다는 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천정에 꽃이 핀 것 같다.

 

▶난간 손잡이 마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