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과 아이들

람사르환경재단-우포늪 늪배와 어구 전시

갈밭 2021. 10. 2. 07:58

우포늪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으면서 사용했던 어구들과 늪배를 전시하는 행사가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람사르환경재단 교육실에서 열렸습니다.

오랫동안 우포늪 장재마을에서 어부로 지냈던  오춘길 님이 돌아가시고 남긴 어구들 중심으로 전시를 했습니다.

람사르 재단에서 어부들 삶을 재조명하고, 그 분들이 발자취를 기관에서 남긴다는 것을 소중한 일입니다.

우포늪에서 어업 허가권을 가진 사람들만 어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세월이 가면서 우포늪에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사람들이 줄어 들겠지요.

조상들이 남긴 유산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이 우리 문화를 계승발전 시키는 첫 걸음입니다.

 

▶어부들이 물고기 잡이를 하면서 탔던 늪배,벌배,이미마배,장댓배,쪽배, 밥배입니다.

 

 

   우포늪 물풀을 가르면서 잘 넘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밑이 평평합니다. 밑판이 이순신장군이 탓던 판옥선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예전에는 밑판이 나무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얇은 알루미늄 판이 보급되고 나고 부터는  알루미늄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판을 사용하면 물 샘이 적고, 오래 갑니다.

어부들은 이 배를 이마배(경상도말로 이망배)라고 합니다. 배 앞 부분이 이마를 닮았다고 합니다.

앞 부분이 앙쪽 마구리가 튀어 나온 것은, 앞 가림막 판이 다른 곳과 부딪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양쪽 마구리가 나와 있습니다.

늪에서 타고 다니니까 늪배라고 하기도하고 늪을 우리말을 하면 벌이 됩니다. 그래서 벌배라고도 합니다.

벌이 바다물이 드나드는 곳 뿐만 아니라 물을 머금고 있는 낮은 땅은 벌이라고 합니다.

대나무 장대를 이용해서 벌 바닥을 짚고 나간다고 해서 장대배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 창작 동요 시작을 연, 윤극영 선생의 <반달>에 나오는 쪽배가 떠 올린다고 해서 쪽배라고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동요 <반달>이 떠 올리다보니 쪽배가 더 정감있게 들립니다. 

우포늪 어부들이 이 배를 타고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먹고 살게 한 밥배이기도 합니다.

 

우포늪 찾는 아이들에게 늪배 체험을 하고, 늪배를 타고  물속나라를 여행하는 상상을 하면 좋겠습니다.

쪽배를 타고 은하수를 누비듯이 말입니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요?

 

<반달과 우포늪 늪배와 만남, 어린이 상상력 잔치>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포늪 밥배♥

하늘에 해가 늪배를 밀고
물에 해가 늪배를 끌고
장대는 물을 살갑게 지나
억세게 땅을 딛고 도움닫기를 한다.

나는야 장대배, 늪배, 쪽배, 뻘배
이마배 이름을 가진 우포늪 오랜 지킴이자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밥배다.

▶람사르재단 바깥 전시장에 있는 늪배입니다.

 

**늪배 만드는 모습

https://blog.daum.net/han903/477

 

▶우포늪 사진 모델이기도한 그물입니다.

 

▶그물추가 흙으로 빚어 불에 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