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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생명의숲 오감만족 -진해편백 숲에서 놀다

갈밭 2022. 5. 21. 07:52

<3월 봄을 편백숲에서 맞이하다.>

 

몇 십년전까지만 해도 농촌에서는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하기 전에 '회치'라는 이름으로 들과 산을 찾아 즐겁게 놀았던

시절이 있었다. 옛 기억은 살려 경남생명의숲 회원들이 창원 장복산 편백숲을 찾아 봄기운을 받고 왔다.

 

납작한 만두모양 잎을 가진 측백나무과에 편백은 일본으로 통해 들어오면서, 피톤치드를 내는 대표나무로 자리하고있다.

나무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내는 향균기능은 사람에게는 좋지만, 향을 싫어 하는 균과 곤충은 살수 없는 환경이 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편백을 자기만 아는 사람들의 이기심과 견줘 말하기도 하지만, 살아남기 위한 식물들 본능을 탓 할수는 없다. 문제는 사람이 사람 중심으로만 나무를 활용해서, 다양한 동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은 탓할 수 있다.

 

얼마전 경북과 강원도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을 원인을 두고 한 종류 나무를 인위적으로 가꾸온 결과라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도 어울려 살아야 하듯이, 사람과 동식물 그리고 숲도 다양한 동식물들이 어울려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창원장복산숲은 편백과 벚나무 어울려진 숲으로 유치원숲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창원장복산 편백숲에서 놀기

 

편백과 삼나무는 일본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일본의 신의 하나인 <스사노오노미코토>가 수염을 날려서 난 나무가

삼나무이고, 가슴털을 날려서 난 나무가 편백이라고 한다. 일본 기후환경에서는 편백과 삼나무가 자라기 좋은 조건이였고,

오래전 부터 편백과 삼나무를 집짓기나 배만드는 주재료로 사용해 왔다. 지진 영향으로 나무집을 많이 짓는 일본에서는 편백과

삼나무 숲을 오랫동안 가꾸어 왔다. 전쟁과 훼손으로 산림이 망가져 제대로된 산림을 보기 힘든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에서 쭉쭉 자란 편백과 삼나무는 보고 부러워 했고, 산림 자원을 활용하는 주요한 나무로 편백과 삼나무를 들여와 많이 심었다.

삼나무는 제주도 밭 둘레에 많이 심어져 바다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에는 편백과 삼나무가 있다면 우리나라는 소나무와 전나무가 있다. 그동안 산림을 경제적 관점 중심으로 생각해왔다며, 자연재해를 막고 다양한 동식물이 어울려 살 수 있는 숲을 가꾸는 방법에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모둠별로 내마음 나무마음 내기

 

▶모둠별로 노래도 부르고 율동하기.

 

창원편백숲에 와서 편백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보는 숲 기본 공부를 끝내고, 편백숲에서 신나게 놀기로 했다. 모둠으로 나눠 , '내마음 나무마음' 이라는 주제로 모둠별 마음 나누기를 했다. 그리고 모둠별로 '봄이오면 산에들에 진달래 피네' 노래도 신나게 부르고 율동도 했다. 숲에 오면 노래를 불려야 숲을 제대로 즐겼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릴적 부모님 따라 산과 들에서 놀았던 '회치' 기분을 내었다. 편백,화백,측백 잎을 가져와서 숨구멍도 살펴보고, 껍질로 편백 작품 만들기도 했다. 세 시간을 창원장복산 편백숲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놀면서 2022년 3월 봄을 맞이 했다.

 

▶준비해온 재료로 편백과 관련된 나무 살펴보기

 

▶만든 작품 전시하기

 

▶편백 줄기 껍질로 만든 작품.

 

마지막 이야기 나눔시간에 사람들이 산을 찾는 이유가 뭘까에 대해 생각 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산을 찾아 나무를 만나서 나무에서 받은 기운을 숲에게 돌려 줄 수 있는 일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받았으면 나눠야 다시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굴)

 

**진주 단디뉴스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