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화! 느낌을 그린다. 이태수 샘 강좌
-세밀화 속에 담긴 생명사랑! 강의 제목 너무 멋지지 않나요?
어릴적 초등학교를 갈려면 30분을 걸었다. 한 마을에서 함께 입학한 친구는 학교를 2년 정도 늦게 들어왔고 나는 7살 때 입학을 해서 그 친구 보다 3살이 적었다. 그 친구가 나보다 나이가 많은 이유도 있었지만, 타고나기를 키가 컸다. 한 참 큰 형과 같이 다니는 모습이였다.
키와 덩치가 크니까 힘도 세서 그 친구를 보호를 받으면 초등학교를 다닌 기억이 난다.
나이 많은 이 친구가 잘 하는 것이 있었는데, 형의 영향을 받아 만화도 많이 보고 해서 그림을 참 잘 그렸다. 그래서 학교에서 연 미술대회에서 종종 상도 받기도 했다. 2학년쯤 같은 반에 가정 형편이 넉넉한 친구 아버지가 학용품을 학교에 기증을 했다. 그 학용품을 학생들에게 나눠주게 되었는데, 담임 선생님이 그냥 나누주기 뭐해서 그림 잘 그린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나누어주었다. 특별히 그림을 잘 안그려도 학용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 졌는데, 나는 그때도 상품 하나를 못받았다. 내가 그때 꽃과 화단을 그렸는데, 마지막 화단 철조망을 안 그려 상품을 못받은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그리기는 꽝이라는 얘기다. 그래서인지 그림 잘 그리는 사람과 노래 잘 하는 사람을 늘 부러워 하면 살아왔다.
그러면서 생태놀이는 미술로 연결해야 한다고 떠들고 다니냐고 뭐라고 할지 모르나, 잘그린는 것 하고는 잘 가르치는 것은 꼭 같다고 할 수 없다.
아이들에게 세밀화 지도를 잘 한 선생님이 ‘연필을 잡으면 그리고 싶어요’ 라는 책은 낸 이호철 선생님이 그런 분이다. 1997년 경북 청송 덕산초등학교 5학년1반 담임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세밀화 그리기를 지도했다. 그때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가지고 책을 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다. 15년전에 이호철 선생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호철 선생님은 이런 얘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그림을 잘그려서 세밀화를 그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세히 그린 그림을 보여주면 특별한 지도 없이도 아이들은 잘그린다.’ 다고 했다. 자세히 그리기를 통해 미술적인 소질만 닦는 것이 아니라 사물을 자세히 보게 하는 눈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큰 교육이라는 얘기였다.
지난 11월 21일(목)이른10시 창원 고향의봄 도서관 동원홀에서 열린 이태수 세밀화 강좌 에서 느낀점이 이렇다.
단 한 마디로 표현 한다면 그림, 세밀화 ‘느낌을 그려야 한다.’ 것이다.
요즘 인문학 강좌를 할려면 사람 모으기가 쉽지 않다.
이원수문학관,경남환경교육문화센터,(사)경남생명의숲운동, (사)푸른우포사람들, 굴렁쇠배움터, 풀과나무 친구들이 힘을 모아 강좌를 열었다. 참가비 만원을 받고도 50여명을 모았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은 채워 나가면 되고, 서로 뜻이 맞는 내용이 있다면 힘을 합쳐 좋은 강좌를 가끔 열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원화 전시와 책 전시회도 함께 열렸어요.
-미리온 참가자들이 이원수문학관에서 이태수 샘에게 싸인을 받고 있습니다.
-서서도 받았어요.
-단아한 모습으로 강좌 진행을 맡은 풀꽃지기 이영득 샘입니다.
-강의 내용중 많은 부분을 18점무당벌레를 관찰한 얘기를 했습니다.
-개미가 전쟁하는 모습입니다.
-때로는 앉아서 때로는 서서 강의를 했습니다.
모양내기, 음영넣기, 서양그림과 동양 그림의 차이점, 연필 사용방법 따위를 조근조근 설명했습니다.
-참가자가 직접 그려보기입니다.
- 바낕에 있는 풀꽃을 가져 와서 그리기를 했습니다.
-폰에 찍여 와서 그려봅니다.
- 다 그린 사람은 싸인 받기를 했습니다. 학원생에게 자랑 할거라고 했습니다.
-그림이 살아있나요?
-그린 그림을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그린 그림을 보고 평을 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싸인을 받고 마쳤습니다.
-역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사진 찍기를 좋아 하지않는군요, 15명이 빠습니다.
이태수 세밀화 강좌 얘기 였습니다.(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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