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논개' 입니다.
논개하면 진주성벽에 있는 의암과 촉석루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진주성 공북문이나 촉석문에 들어서면 촉석루부터 먼저 찾습니다.
그 다음은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을 찾습니다.
단조로울 것만 같은 성 내부를 박물관, 촉석루가 있어 꽉 채워줍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친구와 놀러와 이 지역 여학생들과 성벽옆 나무 그늘에서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성벽 밑으로 난 길을 따라 의자가 있었는데 연인들이 만남을 가지기 좋은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일제강점기때에는 진주성이 경남도청이 있었고,성내에는 많은 집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허물어진 성벽밑 남강물에 물을 긷거나 빨래를 하였다고 합니다.
돌아가신 저의 장모님 고향이 진주성이라 몇년전 함께 왔을때 그때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진주성을 찾으면 그 생각이 나서 옛날 사진이라도 있으면 박물관에서 전시회를 가졌으면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오늘은 다른지역 방문객들이 잘 드나들지 않는 진주성 서문쪽에는 호국사라는 절을 찾아 가보겠습니다.
보기에 따라 평범한 절이라고 할수 있지만, 임진왜란에 관련된 공부와 함께 우리나라 건축, 불교 문화재를 진주성에 함께 공부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절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의 아픔을 함께 겪은 곳입니다.
특히 한국전쟁때에는 남쪽군인과 북쪽 군인이 진주성을 번갈아 장악을 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호국사 스님들도 남북쪽 이념의 갈등을 함께 겪어야만 했습니다.
나라를 지키겠다는 뜻의 호국사가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절들은 오랫동안 내려오는 기본 양식이 있습니다.
그 기본 양식을 알면 우리나라 어느 절, 세계 어느 절을 가더라도 이해 폭이 넓습니다.
꼭 크고 이름난 절을 가지않더라도 기본 공부를 다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진주성 호국사에서 우리나라 불교 문화재를 살펴보는 첫 공부 마당이 되어 보겠습니다.
진주성 서문을 나오면 바로 보이는 것이 호국사입니다. 절의 첫 문인 일주문을 진주성 서문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사천왕이 그림으로 되어있고,양쪽 벽면에는 문수,보현보살 그 뒷쪽에는 대세지, 관셈음 보살이 그려져 있습니다. 작지만 있을 것을 다 있습니다.
석가모니의 뜻을 이어받은 보살들이 백성들을 지혜로운 세계로 인도할 것 같은 믿음을 줍니다.
문수나 보현 보살이 지혜로움을 펼칠 수있는 것은 모두 석가모니의 지혜를 이어 받은 것이겠지요.
예나 지금이나 짱의 생각과 행동이 참 중요합니다.
사천왕 그림입니다. 오른쪽은 사천왕 발밑에 깔려있는 잡귀들입니다. 잡귀들은 온갖 유혹을 일삼는 무리들?
나라를 침략헤서 백성들을 괴롭히는 무리들이겠지요.
사천왕은 호국신앙을 발전해서 북쪽에는 여진, 남쪽에는 왜구를 가르키기도 합니다.
잡귀들이란 꼭 침략하는 외부의 적만 가르키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백성들의 피땀을 갈취하는 탐관오리들도 잡귀에 들겠지요?
건강을 빼앗는 나쁜 병균처럼 말입니다.
요즘 국민들을 괴롭히는 잡귀는 없을까요?
일본에서는 만화로 큰 돈을 벌이고 있습니다.
저는 사천왕을 볼때마다 사천왕을 주인공을한 만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마에 정병(물병) 이 그려져있는 대세지 보살과, 이마에 아미타불이 그려져 있는 관셈음 보살입니다.
똑 같아 보이는 것 같지만 들고있는 물건, 새겨진 그림에 따라 각자 역할과 이름이 다 있습니다.
단순히 종교의 관점이 아니라 미술작품으로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가까이에 너무나 쉽게 볼수 있는 인물화이니까요.
탱화를 뒤로 하고 앉아 있는 석가모니 부처님입니다.
양쪽에 보좌하고 있는 보살이 쌍둥이처럼 닮았습니다.
보관에 새겨진 그림을 보고 누군지 알 수 있습니다.
옷 모양 웃고 있는 모습, 신앙의 대상 이전에 하나의 조각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불상은 예술작품 공부에도 도움이 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조각품이니까요.
부처님도 보통 사람들이 이렇게 쉽게 이해 하면서 사랑 해주길 바랄지도 모릅니다.
우리 옛 건물의 화려함을 나타내는 팔작지붕과 맞배지붕입니다.
서까래,공포, 처마, 부연, 단청을 한 눈에 공부 할수 있습니다.
오른쪽은 통영의 작가 전혁림의 그림입니다.
뭔가 닮았지 않나요? 우리 색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우리의 정서, 우리의 느낌을 세계화 시킬때 우리는 다른 나라 사람들 보다 앞에 설 수 있습니다.
손이 천개, 눈이 천개인 천수천안 관셈음 보살입니다.
중생의 고통을 구석구석 살핀다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중국 청각장애인들의 예술단 21명이 천수관셈을 모티브를 삼고 공연한 작품이 세계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 '타이리화' 는 세계적인 배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호국사 삼성각에 있는 칠성입니다.
칠성은 불교가 들어 오기전부터 있었던 우리 고유의 신앙입니다.
칠성이 부처님화 한 것입니다.
오른쪽은 바다 물결이 보입니다. 바다의 수호신 용왕입니다.
호국사에는 있을 것은 다 있습니다.
보통 절에는 가운데에 칠성을 모셔두고 양쪽에는 산신과 독성을 모셔둡니다.
그런데 호국사에는 가운데 독성을 유리각 안에 모셔두고 있습니다.
산신은 호랑이를 곁에 두거나 타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신앙인 호랑이가 신으로 된 산신할매,할배 입니다
.
대웅전 벽면에도 많은 그림이 있습니다.
이 그림은 물고기 등에 나무가 나 있고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뺀질뺀질한 제자가 죽어 등에 나무를 달고 다시 태어났습니다.
저 나무로 목어를 만들고, 목어가 목탁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구성해서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아주 재미있어 합니다.
왼쪽 종은 촉석루 옆에 있는 호국의 종이고 오른쪽은 호국사에 있는 종입니다.
후대에 만든 종은 그의 성덕대왕 신종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기술 차이로 모양이 못해서 그렇지 그의 비슷합니다.
호국의 종에는 논개와 대나무, 군인들 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호국의 종에 새긴 글귀를 쓴 작가때문에 논란이 있었니다.
논개 영정을 그린 김은호 작가와 비슷한 이아기가 아닐까요.
왼쪽은 지장보살입니다.
대웅전 앞에 있는 석등입니다. 전기로 불을 밝히고 있지만 양식은 비슷합니다.
보물로 지정된 석등 이야기를 이 석등을 보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외도 이야기꺼리가 많은 호국사입니다. 호국사 옆에 있는 사당과 청계서원 연계해서 공부를 하면 더 꺼리가 풍부 해집니다.
진주성에는 논개와 임진왜란 이야기 이외도 많은 꺼리가 묻혀있는 아이들의 체험학습 마당입니다.
도시락만 까 먹고 오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곳입니다.
아는만큼 보이 곳 진주성 호국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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