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있는 지금 시대 정원 두 곳을 꼽으라면 절 정원은 산청 수선사요, 카페 정원하면 하동 <더로드101>를 이야기 할수 있습니다.
정원하면 잔디 깔고 그 위에 값 나가는 나무를 곳곳에 심어 놓거나, 너무 꾸며 곳곳을 채워 놓은 정원은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워서 더 정이 가는 정원은 드물지요. 그림이나 공간을 비우는 여백의 미가 우리의 아름다움이지만요.
하동 더로드101는 마냥 비워 놓은 것이 아니다. 채울 곳은 알차게 정성스럽게 채워놓았습니다.
지리산 자락 큰 풍경을 다 담아 놓고, 건물은 그냥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건물은 그냥 조연일 뿐입니다.
쇠와,돌, 나무, 풀이 자연에서 사이좋게 놀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런 정원을 만든 주인장의 뜻은 전혀 모릅니다.
저는 그냥 그렇게 느꼈을 뿐입니다.
그냥 그렇게 놓인 자리가 자연스럽습니다.
쇠로 만든 이름표가 바닥에서 덤직하게 자리하고 있다습니. 튀지 않아 더 듬직하게 보이지요.
산 능선과 안개가 때로는 구름이 늘 함께하고 있습니다. 산과 안개 그리고 구름의 주인은 더로드101이 된 것입니다.
카페가 이층이 아닙니다. 건물은 욕심이 없습니다.
이거 보세요, 예술입니다, 작품입니다.
네모와 원 그리고 그 속에 주인공이 턱 자리 하고 있습니다. 물상추가 이렇게 돋보일 수가 있습니까?
원속에 원, 색깔까지 찾아보세요, 검은색, 흰색, 빨간색, 녹색, 노란색까지 오방색을 자연스럽게 맞이 했습니다,
용 그림에 눈을 그려 넣었습니다. 카~ 그냥 감탄입니다.
이건 뭡니까? 배수로까지도~
죄다 이끼로 장식한 정원하고는 그 느낌이 다릅니다.
사각돌 수조를 비워 놓았습니다.
블럭입니다. 살아 있습니다. 담장에 생명을 불어 넣었습니다.
오래된 수키와에 또 다시 기운을 넣었습니다. 붉은 송이가 기운을 팍 팍 넣어 주어 줍니다.
우째 차를 안 마시고 가겠습니꺼?
사뿐히 즈려 밟고 올라 가십옵소서~
공입니다, 정성입니다.
붉은소나무와 붉은 철판입니다. 우째 이래 짝은 맞추었는지예.
보이는 곳이 모두 정원입니다. 꾸밈과 자연. ㅎ ㅎ
오른쪽 쭉 쭉 빵 빵 서 있는 나무 보세요. 비워 두었습니다.
연못에도 비워 두었습니다. 와서 채워 주세요. 그래서 연꽃이 눈에 확 들어 옵니다.
연 심어 보세요, 너무 잘 번져요, 이것은 그냥 절제입니다. 시간이 가도 비워 두어야 합니다.
막걸리 주전자와 약탕기 만남입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자연스러워요,
가장 마음에 드는 것. 블럭이 살아 있습니다. 우째 이리~
카페 들머리 부터 다 담았습니다. 돌과 쇠, 물, 꽃 나무, 산, 안개, 구름까지도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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