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대 시집- 나에게 묻는다 많은 집에서 음식을 만드는 일은 여자들이 많이 한다. 모든 집이 그렇지 않겠지만, 오랫동안 바깥일은 남자가, 집안일은 여자가 나눠서 해온 버릇 때문이다. 그런데 맛있는 요리를 하는 요리사는 남자들이 많다. 풀과 나무들이 좋아서 산과 들을 다니는 사람 중에는 여자들이 많다. 생태를 공부하는 많은 여자 선생 중에 남자 선생을 만나면 많이 반갑다. 그런 남자 중에 한사람이 이번에 시집을 낸 김성대 시인이다. 보고싶은 꽃을 외딴 길에 만난 기쁨이다. 창원 내서에는 광려산과 광려천이 있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풀꽃을 만난 이야기를 글을 옮기고 있는, 고마리 강천 수필가가 있다. 광려산의 자랑이다. 광려산에서 내려온 물이 광려천을 이루고 있고, 그곳에서 고마리와 함께 자라고 있는 미꾸리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