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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하는 마음

지난 12월 29일 아침 광화문 광장을 찾았습니다. 전날 내린 눈바람 탓인지 아침 공기가 차가웠습니다. 날씨도 흐려, 아침인데도 새벽같이 어둠이 남아있었습니다. 세종대왕 어깨에 남아 있는 눈을 바라보다 세종대왕 동상 오른쪽에서 절을 하고 있는 한 사람을 보게되었습니다. 엄청 정성을 드려 기도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세종대왕 동상 뒤로는 광화문이 있고 광화문 뒤쪽은 경복궁, 경복궁 뒤에는 청와대가 자리 하고있습니다. 소원을 들어 준다는 이름난 절에서 간절한 기원이 담긴 절을 하는 경우가 많이 봤지만, 절이 아닌 궁궐을 보고 절을 하는 모습은 처음 봐서 신기했습니다. 한참 기도을 올리는 분에게 물어 보기도 뭐해서 이런저런 상상을 해봤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절을 하는 것은 북악산 정기를 받기 위한 것일까? ..

카테고리 없음 2010.12.31

부처님은 신이야?- 절 얘기 2

비석돌에 거북이가 받치고 있는 이유는? "아빠 거북이 등이 단단하니까 비석을 받치고 있는 것 아닐까." "그럴 수도 있겠네." "그럼 아니야.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그럴수도 있다는 것이야." "아빠! 알겠다." "뭔데?" 아들이 나섰다. "부처님이 거북이를 좋아해서 그런 것 아니야." "부처님 얘기들 속에 사자와 코끼리 얘기는 많이 있어도 거북이 얘기는 들어 본적이 없는데. 석가모니가 살았던 인도 북부에도 거북이가 살았을까?" "그럼 스님들이 좋아했겠지. 우리나라에도 거북이와 토끼 경주 얘기가 있고, 바다 용궁으로 들어간 토끼가 거북이를 타고 갔다는 얘기도 있잖아" "그럴 수고 있겠지. 지금은 거북이를 잘 볼 수 없지만, 옛날에는 우리나라 바닷가에서도 거북이가 많이 살아겠지. 하지만 정답은 아닌 것 같..

카테고리 없음 201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