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과 아이들

창녕대성중학교-학교숲에서 하는 나무탐구놀이

갈밭 2021. 10. 23. 08:17

▶대성중학교 1학년 학생들입니다. 마음 따뜻한 청소년들입니다.

 

창녕 대성중학교 1학년 14명이 학교숲에서 신나게 놀면서 나무가 지니는 많은 가치에 대해 알아봤어요.

교실 안에서 말로서 하는 탄소중립 이야기보다는, 학교숲에서 나무와 놀면서 자연스럽게 탄소중립실천을

몸에 익혔습니다.

10월 중순 오전 8시50분부터 12시까지 쉬는 시간없이 학교숲을 활용한 생태환경교육을 진행 했습니다.

 

중학생들은 자기가 하는 활동이 재미가 있으면, 쉬는 시간이 필요없이 빠져듭니다.

화장실에 가고 싶은 사람들은 중간에 잠시 다녀오기로 하고요,  3시간 10분을 즐겁게 놀면서 학교나무 탐구를 했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수업이다보니, 10시가 되니 벌써 배고프다고 해서 대략 난감했습니다.

달리 대책이 없으니, 한 끼 정도는 참는 것도 체험이라고 했지만, 두  여학생이 집요하게  놀이 한 개를 마치고 나면 배가 고프다고 해서 어른으로서 마음이 조금 씌였습니다.

 

학교숲에 있는 나무를 가지고 생태환경 수업을 할때, 참여한 학생들이 얼마나 생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둘레에 있는 나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 보는 질문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애국가에 나오는 무궁화 나무를 아는지? 또 하나는 애국가에 나오는 소나무 잎수가 몇개 인지?

소나무를 다들 압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본 적이 없어 소나무 잎수를 아는 친구들이 많지 않습니다.

소나무 잎수를 모른다는 것은 숲체험을 전혀 해보지 않는 아이들입니다.

무궁화가 우리나라 꽃이라는 것을 다압니다. 그러나 꽃이 없을 때 무궁화 나무를 찾아 보라고 하면 잘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그의 모릅니다.  

이런 두 가지 질문을 통해 참여한 학생들의 생각 정도를 파악하고, 학교숲을 활용한 생태환경교육을 수준별로 진행합니다. 

대성중학교 1학년 친구들도 학교 나무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 적이 그의 없는 친구들입니다.

이런 친구들은 이론 공부보다 놀이를 하면서 중간중간에 필요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친구들과 하는 놀이가 재미있으면, 놀이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람의 얘기를 잘 듣게 됩니다.

 

"애들아 재미있게 놀려면 아저씨 이야기를 잘 들어야해." 

중학생들이 집중을 잘 안한다고 하지만, 집중만 잘 할 수 있도록 분위기만 만들면 나머지는 쉽습니다.

 

 

▶가본 학교중에 생태연구소가 있는 학교는 대성중학교가 처음이였습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지역에서 공부해서 다들 수도권으로 갑니다. 도시 생활이 힘들거나 하면 다시 지역으로 돌아옵니다.

   처음부터 지역에서 살 수 있는 방법들 찾는 것도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노용호 소장의 <우포늪과 생태융합콘텐츠 이야기>는 지역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강의를 대성중학교에 했습니다.

 

▶모둠별로 나눠 주어진 문제를 가지로 나무탐구놀이를 합니다. 7년전부터 해온 프로그램인데, 모둠별로 하는 놀이로

   만족도가 높습니다.

 

▶모둠별로 번호자물쇠를 열기위해 학교숲을 이곳 저곳 찾게됩니다. 스스로 학습법입니다.

    주어진 미션이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참여합니다.

 

▶잔뜻 호기심을 올라서 쉽게 찾을 수 있겠다 했지만, 마음만큼 쉽지 않습니다.  친구들과 의논해서 찾는

  재미가 좋습니다. 나무탐구활동을 통해 궁금해 졌을때 모르는 나무에 대해 알려주면  집중이 잘 되겠지예.

 

▶모둠별 나무 탐구놀이에 주어진 나무가 다섯 개입니다. 중간중간 답을 풀면서 놀이도 합니다.

   그의 숲체험을 해본 적이 없는 청소년들이라서 기본놀이에도 재미있어 합니다. 소나무잎 싸움놀입니다.

 

▶가을입니다. 무당거미 암컷은 배속에 알을 가득 담고 있는 계절입니다. 모과도 열매를 떨구는 시기입니다.

   나무에 달리는 참외, 모과는 못생겼서, 향이좋아서, 맛이없어서, 하지만 차와 술로는 맛있어서, 진짜 맛 없는지

   먹어보는 놀이입니다. 아저씨 말이 진짜인지 직접 먹어봅니다. 먹어보라고 하면 잘 안먹지요 아이들은~

 

▶나뭇잎이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양이나, 산소를 내는 이야기를 듣고, 숨팀,밥팀으로 나눠 나뭇잎 떨어트리는놀이를

  합니다. 재미를 더하기 위해 약간의 경쟁을 붙입니다. 나뭇잎 떨어트리기 놀이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참여한 친구들 누리호에 태워 우주로 보내는 놀이입니다. 서로 타겠다고 해야 바람직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은

   적극성이 부족한 경우도 많습니다.

 

 

▶'애들아 재미있게 놀았지?'  ' 학생의 할일은?'   '그래 공부야!' 이제 나무잎을 자세히 관찰해보고 비슷한 특징을 가진

   나뭇잎을 견줘보는 시간이야. 모둠별로 주어진 나뭇잎을 자세히 관찰하고 답을 써 보렴.

   열심히 놀았으면, 공부도  열심히 합니다.

 

▶이제 대성중학교 1학년 전체가 잘지내는 놀이를 해보자꾸나. 나무특징, 탄소중립 하지만, 이런 놀이를 통해 친구들과

  재미있게 노는 것, 그리고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더 좋겠어. 삶이 뭔 대수라고? 

 

▶놀다보면 신이 납니다. 역시 친구와 노는 것이 최고야~

▶이제 놀이도 한 단계 더 올라갑니다. 모둠별로 나무 이름을 넣어서 춤으로 표현해서 발표하는 시간입니다.

   친구들 모습을 보고 즐거워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가지고 있는 끼를 발산합니다.

 

▶와~ 대성중학교 1학년 친구들 너무 잘 노네.  너희들 탄소중립이라는 말을 들어 봤니. 산소, 탄소 팀으로 나눠

   탄소중립실천 구슬굴리기 해봐~ 

 

▶두시간 30분 가까이 직접 관찰하고, 놀이도 하면서 배운 나무이야기를 설명해보는 시간입니다.

   배롱나무 진짜 간지럼을 잘 탈까요? 일본 원숭이가 잘 미끄러질까요?  꽃이 백일 동안 필까요?

 

 

▶마지막 시간은 그동안 활동한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관찰한 나무를 볼펜과 연필로 그려보는 시간입니다.

  나무탐구놀이 할때 주어진 자료 뒷면을 활용해서 그립니다. 색연필, 매직 빼고 그냥 머리와 몸에 담은 내용을

 옮겨 적습니다. 그래도 모르면 친구들과 아저씨에게 다시 묻습니다.

 

 

 

3시간10분이 그냥 지났습니다. 가을 햇살이 곡식을 익히고, 학교숲을 통한 생태환경교육이 아이들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학교숲을 활용한 생태환경교육이 배를 불리는 2021년 가을입니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