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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외국인이 찾는 인사동, 혜화동 연극공연 보고 4

갈밭 2009. 12. 1. 16:40

서울 여행기 4

 

 

넷-외국인이 찾는 인사동, 그리고 혜화동 연극공연 보고 4

 

 

국립민속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인사동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인사동에서 각 모둠별로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사 먹기로 했어요.

한꺼번에 우루루 몰여다니지 않으니까 좋은 점이 참 많네요.

우리 모둠은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만두를 먹어 보기로 했어요.

"음식도 문화란다. 여행을 다닐 때는 배를 채우기 보다는

그 지방의 특색 있는 음식을 맛봐야 제대로 여행을 했다 할 수 있느니라.

굴렁쇠 아저씨는 은근히 멋있는 말씀도 많이 하셔요^^

 

 

 

 

~선물 되게 많다 그치 ~

 

 

만두 주문 받는 아줌마가 어른은 없냐고 물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항상 아이들은 어른들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봐요.

우리도 이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아주머니는 뭐가 그리 궁금한 게 많으신지~

어디서 왔느냐? 누구하고 왔느냐?

요즘은 외국인들도 신기하게 바라보지 않은 세상인데 그죠

그렇지만 아주머니 짱이예요.

만두를 2인분이나 공짜로 주셨거든요.

시골에서 아이들끼리 배낭여행 온 것이 아무래도 대견해 보였나보죠

서울 사람들은 깍쟁이라고 하든데 아무튼 인심 좋은 만두가게 아줌마 고맙습니다.^^ 

 

 

 

 ~  인사동 구경도 쉬엄 쉬엄~

 

 

 기분 좋은 점심을 먹고 우리는 인사 아트센터로 갔어요.

인사동에는 이런 저런 전시장이 많은데 그중에서 인사 아트센터에 볼거리가 많거든요.

우리가 찾아갔을 때는 운이 좋게도 반쪽이 선생님이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어요.

고물을 모아 만든 작품인데 아이디어가 끝내줬어요.

쓸모없는 물건도 생각만 잘 하면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야~ 이런 게 다 작품이 된다면 나도 예술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불끈 불끈,

그래도 어디 진짜 예술가 선생님들의 감각에야 비기겠습니까요...


 

 

 ~ 고물도 작품이 되네 ~

 

 

그 다음에 찾은 곳이 엄마 아빠가 어릴 적 가지고 놀았던 놀이감을 전시 해놓은 토토 박물관이에요.

컴퓨터도 게임기도 없이 부모님들은 무슨 재미로 살았을까 싶었는데

어라! 장난 아니네요.

로봇 태권브이, 모양도 색깔도 다양한 각종 딱지들 인형들...

그 중에서 '울보 삼형제' 인형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요즘은 예쁜 사람이 대접을 받는 세상이라서 인형도 예쁘게만 만들잖아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못난이 인형들 은근히 정이 가는 거 있죠.

사람도 인형도 요란한 것 보다는 은근히 마음이 끌리는 게 더 좋죠 그죠^^

근데 지금 우리가 가지고 노는 게임기랑 컴퓨터를 몇 십 년 세월이 흐른 후

아이들이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그 아이들은 또 무엇을 가지고 놀이를 할까요?

 

 

 

~ 왕 딱지다 ~ 

 

                               

 

                                                 ~ 울보 삼형제  누굴 닮았을까? ~ 

  

 

 ~ 로봇 깥통 브이. 보일러 회사 선전용 깡통 로봇이다

  

  

 

~ 점심값 아껴 산  줄 인형 ~ 

 

 

계속 지하철만 타다가 혜화동 갈 때는 시내버스를 타고 갔어요.

혜화동 지하철역 부근에는 젊은 오빠 언니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작은 극장들이 많았어요.

가끔 마로니에 공원에서 공연도 하기도 한다는데 오늘은 개고기를 먹지말자는 캠페인을 하고 있었어요.

저도 개를 키우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보다는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사람들은 개고기를 먹어야 하나 먹지 말아야 하나를 두고 생각들이 다르잖아요.

제가 아직은 어려서 확실히는 잘 모르겠지만 상대방을 너무 비방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개를 좋아하는 사람을 흉보거나.

개고기를 먹는 사람을 비방하거나 그러면 서로 기분이 좋지 않을 거 같거든요.

그렇지만 제가 키우고 있는 개를 먹는다고 생각하면 윽~ 좀 이상할 것 같긴 하네요...

다른 친구들이 연극 공연시간 다 되었다고 빨리 오라고 재촉을 하고 야단입니다.

 

  

 

 ~ 잠시 시간을 이용해서 병 뚜껑 치기 마로니 공원 ~

 


 

~ 줄서라! 연극공연 보게 ~ 

 

 

예전에 비해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 많이 생겼다고 하지만 그래도 어른들을 위한 게 많은 것 같아요.

유치원 꼬마도 아닌 것이, 어른도 아닌 것이 우리처럼 어중간한 어린이들이 볼만한 작품을

관람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아저씨가 우리에게 말씀해 주셨어요. 

그래서 우리는 오늘 개그맨들이 나와서 하는 공연을 보기로 했어요.

그나마 지방에서는 연극 공연 보기가 그리 쉽지 않잖아요.

거기에다 어쩌다 연예인 얼굴 한번 봤다하면 친구들에게 얼마나 자랑을 하게요.

텔레비전에서 본 개그맨들 얼굴을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신이 났어요.

찰칵! 함께 기념사진도 찍고...김해 촌놈 서울에 와서 완전 출세했네여...

그러니까 서울 사람들이 우리보고 시골에서 올라왔다고 그러나 봐요.


 


 

~배우와 한 컷 찰 칵 ~

 

 

 내일은 청계천, 국립중앙박물관, 그리고 서대문형무소 유적관을 둘러봅니다. 

 

<이어서 계속4>

 

※ 함께한 친구들 허락을 받지 않고 사진을 올렸어요. 나쁜 사진은 아니니. 이해 해주세요.

 

출처 : 체험학습굴렁쇠
글쓴이 : 갈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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