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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픈 역사를 찾아서 서대문형무소 유적관-6

갈밭 2009. 12. 1. 16:40

여섯-아픈 역사를 찾아서, 서대문 형무소 6

 

몇 일 동안 아저씨와 함께 다니면서 제가 부쩍 어른이 된 느낌이에요.

집에서는 먹는 거, 입는 거, 학원갈 시간까지 엄마가 알아서 챙겨주는데

이번 배낭여행에서는 뭐든지 스스로 알아서 했으니까요.

처음 지하철 표를 끊으면서 떨렸던 그 마음도 이제는 제법 여유가 생겼어요.

그런데 어느새 마지막 일정이네요.

우리가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서대문 형무소 유적관 입니다

 

 

 

 

 ~체면, 안면 무시  앉고 보자 ~

 

 

  

 

~ 여기가 서대문 형무소 담이다 ~ 

 

 

지하철 3호선을 타고 독립문역에서 내리면 독립문 공원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삼일 기념 선언서가 있는데

굴렁쇠 아저씨가 꼭 읽어보라고 반 강제로 협박을 하셔서^^ 대충 읽긴 했지만

솔직히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에 일어났던 일이라지만 우리에게는 먼 과거의 이야기처럼으로만 느껴지는 건

어쩔 수가 없죠. ㅋㅋ

 

 

 

 

~조선은 아 ~로 시작하는 3.1 독립선언서 내용은 ~

 

 

독립문은 중국 청나라의 간섭을 벗어나기 위해 프랑스 파리 개선문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고 해요.

나라의 독립을 기원하는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상징적인 문이지요.

그런데 삼일 독립 선언서에 서명을 한 33인 중에는 일본을 위해 일을 한 사람도 많았다고 하네요.

왜 그랬을까요?

가족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일까요?  아니면 좀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 일까요?

조국을 배신한 그 사람들의 마음이 아저씨의 설명을 들으면서 궁금했어요.

 

 

 

 

~ 조선독립 만세를 불렸을까? 대한 독립 만세를 불렸을까?

 

 

3.1운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뭐니뭐니해도 유관순 열사지요.

노래에서는 유관순 누나라고 부른 것 같은데

이제는 꼬부랑 할머니가 되었을 유관순 열사를 누나라고 부르기는 좀 그렇죠.

이곳에는 일제의 모진 고문 끝에 순국한 ‘유관순 열사  방 모형과 사진을 전시해 놓은 곳이 있어요.

들어가는 문 옆으로 나 있는 담벽을 올려다보니 엄청 높았어요.

그 높이에 압도당하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위압감이 느껴졌어요.


 

~ 겨우 다리 뻗을 수 있는 작은방, 고문 당했던  당시 모습 사진이 걸려 있음  ~

 

 

 

~와 담 진짜로 높다 ~ 

 

형무소 역사관 지하에는 독립운동가들을 고문하는 일본 경찰들 모습을 재현해놓은 인형들이 있어요.

전기고문, 사람을 거꾸로 매달고 코에 고춧가루 물을 넣은 모습, 손톱을 뽑는 모습, 성고문을 하는 모습 등등

아직까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겪었던 아픈 역사인데

굴렁쇠 아저씨의 열정 어린 설명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는 아득한 옛날의 일이거나,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느껴져서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어요. 

그 앞으로 간혹 일본인 관광객들도 보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 이 굴로  독립 운동가들의 시쳬가 나간 곳이라고요 나쁜  ×× ~

 

 

 

 

~서대문 형무소에서 모진 고문으로 죽어간 독립운동가 들의 이름이 적힌 기념비 ~

 

 

 

 

 

 2박 3일 동안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우리는 버스를 타고 서울역으로 향했습니다.

밀양으로 가는 고속열차 출발 시간이 조금 남아서 서울역 부근에 있는 남대문 시장을 둘러보기로 했죠.

요즘에는 백화점이다 마트다 해서 남대문 시장이 예전보다 못하다고 하네요.

그래도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고, 사람들도 활기차고

구경하는 일이 신나고 즐거웠어요.

저는 남아 있는 용돈으로 엄마에게 줄 선물이 뭐가 있을까 이리저리 기웃거려봤어요.

그래도 엄마 생각이 가정 먼저 나네요.

제가 아무래도 며칠 만에 철이 나긴 난 모양이에요.

선물은 뭘 샀냐구요?

헤헤...못샀져... 그 돈으로 그만 친구들 꾐에 빠져 맛있는 걸 홀랑 사 먹었거든요.^^

 

 

 

 ~ 옛 서울역 이제 엄마가 살고 있는 집으로 갑니다 ~

 

돌아오는 차를 타기 전에 서울역 앞에서 아저씨가 그러셨어요.

서울에는 이번에 다녀본 곳 말고도 볼거리가 아주 많다구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 번 와 보고 싶어요. 서울배낭여행 2탄이 있다던데...

함께 시간을 보낸 친구들 보고 싶을거예요.

그리고 굴렁쇠 아저씨 고맙습니다.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좋은 여행을 하게 해 주셔서요.(꾸벅)

올라갈 때 열공 하던 분위기와는 다르게 배낭여행을 하고 난 후의 느낌글을 대충 정리하고

간식을 먹고 나니 졸음이... 

집으로 돌아가는 고속열차 안에서 우리 모두는 깊은 잠속으로 빠졌답니다. Z Z

 

 

 

~ 2박 3일 서울배낭여행을 마치고 느낌글 을 쓰는 시간 음  ~

 

<굴렁쇠 서울 배낭여행>

※ 함께한 친구들 허락을 받지 않고 사진을 올렸어요. 나쁜 사진은 아니니. 이해 해주세요.

출처 : 체험학습굴렁쇠
글쓴이 : 갈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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