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70년대는 한참 공업화로 한 해 한 해가 엄청 많은 물질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처음 국민학교을 입학때는 책가방이 없어, 보따리에 책과 필통을 둘둘 말아 싸고 허리춤에 메고 다녔다.
신발은 당근 검은 고무신이였다.
한 반에 한 두명 정도는 비닐로 만든 가방을 어깨에 메고 다니는 친구들이 있었다.
연필도 필통에 이쁘게 깍아 새 것을 담아 다니는 친구가 참 부러웠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몽땅 연필을 대나무나 볼펜 껍질에 끼워 쓸 수 있는 까지 다썼다.
국민학교 육학년때 처음 사프연필이 나왔는데 시중 가격이 150원이었다.
어찌나 갖고 싶었던지 어머니를 조르고 조르고해서 한 개를 샀는데 부드럽게 나오는 심이 어찌나 좋던지.
공부가 절로 되는 것 같았다.
국민학교를 한 해 한 해를 다니면서 책보따리가 비닐 가방으로 바뀌고, 고무신이 베신으로 바뀌고,
국민학교 6년을 다니면서 물질적인 변화는 참 많았던 것 같았다.
지난 2월에 교토 근교인 아라시마를 가는 전철에서 일본 초딩들이 맨 가방을 보니
국민학교 다닐때 잘 살던 집 아이들이 메고 다니던 비슷한 가방을 보았다.
서울에 있는 사립 초등학교에서 초딩도 교복을 입고 저런 가방을 메고 다닐까?
지금 우리나라에서 좀 처럼 볼 수 없는 가방이었다.
일본 초딩들이 메고 다니는 가방을 보면서 지난 시절을 떠 올리는 추억여행을 했다.
~ 한 손에는 신발 가방인지 보조 가방을 들었다. 가방 한 쪽에는 지갑을 매달고 다니는 것이 이채롭다.
~가방 재질이 비닐이고, 뚜껑을 덮어 비가와도 책이 물에 젖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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