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과 아이들

공부보다 어려운 쏙 잡기(전도갯벌체험장)

갈밭 2011. 5. 6. 14:22

 

~유채꽃은 전국 관광지 대표적인 꽃이 되었습니다.

 

2011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남해 전도 갯벌 체험장을 다녀왔어요. 

남해는 큰 섬입니다.

그래서 다리를 지나서 가야합니다.

하동을 거쳐 남해대교를 가는 길이 있고, 남해고속도로 사천ic를 빠져 나와,

삼천포창선대교를 가는 길이 있습니다.

남해 전도갯벌체험장은 삼천포창선대교를 가는 길이훨씬 빠릅니다.

작년 기억으로는 남해로 가는 다리를 사천창선대교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 5월 5일에 갈때는 삼천포창선대교라고 하더군요.

 

아다시피 사천시와 삼천포시는 통합한 시입니다.

이름이 사천시가 되고 난뒤 일부 삼천포 사람들이 서운한 감정을 들어내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서 그런가 봅니다.

일본 후쿠오카시도 통합을 한 경우인데, 그래서 공항 이름은 후쿠오카로 하고 항구 이름은 하카다하고 부르고 있습니다.

처음 듣는 사람은 두 개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 시에 이름이 두개가 있습니다.

모두 지 생각이지만, 사천 삼천포도 이런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천ic로 빠져나와 삼천포항까지 가야 삼천포창선대교가 나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도로 공사가 진행중이라서  시간이 제법 걸렸는데,

이제는 공사가 다 끝나서 길이 쭉~쭉, 빵~ 빵 이었습니다.

이십분 이상 시간이 단축 된 것 같았습니다.

막히던 길이 시원스럽게 뚫린 기분, 이런 것이로구 하고 절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도로를 달리는 기분, 좋았습니다.

 

삼천포 창선대교 중간에는  휴게소가 있습니다.

이곳에 유채를 심어 놓아 한 사진발 합니다.

들러서 유채와 삼천포창선대교가 어우려지는 풍경을 느끼고 가기로 했습니다.

 

갯벌체험 하고싶다고 모든 시간이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물이 빠져 나가야 하니까요.

오늘은 오후 1시부터 물이 빠지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유채꽃이 피어 있는 휴게소 들렀다가, 가천 다랑이 마을을 먼저 찾았습니다.

남해는 큰 섬이고 길이 구불구불해서 20km 떨어진 거리라도 30~40분을 족히 걸립니다. 이 점을 알고 남해를 다녀야 합니다.

가천 다랑이 마을은 다락논밭으로 이름이 나 있지만, 요즘은 그의 밭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밭에는 죄다 마늘을 심어놓았습니다.

 

 

       ~마을 무덤가에는 띠가 한참 피었습니다.

 

그래서 무논이 주는 아름다운 풍경이 적습니다.

꽁 대신 닭이라고 다랑이 바닷가에 있는 풍경과, 암수 바위만 구경하고 왔습니다.

마을 길가에는 마늘 쫑대를 팔고 있었습니다. 

확실한 국산이고, 부드러워서 향이 좋았습니다. 

 

 

싸운 도시락을 가까이에 있는 두곡 해수욕장 나무 그늘에서 먹었습니다.

이 곳 해수욕장은 몽돌로된 해수욕장이고 물깊이가 완만하지 않고 깊습니다.

아직 수영은 이르고 해서 물가에서 파도와 놀았습니다.

소나무 그늘에서 먹는 점심 맛, 좋았습니다.

 

       ~남해 두곡 해수욕장.

 

 

노는데 시간 빼앗기다 보니 벌써 오후 1시가 넘었습니다.

전도 갯벌 체험장으로 레츠 가자~

남해에는 전도 갯벌 체험장과 함께 창선대교 입구에 지족체험장이 있습니다.

이곳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고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전도 갯벌 체험장이 사람들이 적었습니다.

 

주로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갯벌 체험장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쏙과 바지락을 잡는데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갯벌의 생명력에 감탄 할 뿐입니다.

 

물론 겨울에는 쉽니다만.

다 먹지 못할 것이라면 잡은 쏙을 다시 살려주었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잡은 쏙과 게를 대부분 살려주었습니다.

이렇게 생명복원력이 뛰어난 갯벌을 매립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인간이란? 물음표를 찍고 싶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쏙잡이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곡갱이로  흙 파내기

 

먼저 흙을 곡괭이로 쏙 구멍이 크게 나올때 까지 걷어 냅니다.

힘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물을 빼 내고 된장을 풀어 구멍에 뿌리고, 붓으로 쏙을 유인해서 구멍에서

꺼집어 냅니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도우미 아주머니 얘기를 듣고 해도 잘 안잡힙니다.

특히 아이들은 쏙이 입질을 하는 몇 분을 못 기다려 구멍으로 붓을 쑤셔 넣다보면 쏙은

오히려 구멍에서 나올려고 하지 않지요.

 

     ~세상에 쉬운이 없는 법, 쏙 낚시라고 해야 할지?

 

겨우 한마리를 잡았다고 해도 쏙이 물까봐 무서워 쏙을 잡지 못합니다.

쏙은 잘 물지 않고 물어도 아프지 않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뭘 해봐야 잘하지요.

에그 ~ 요즘 아이들!

 

     ~겨우 잡았네.

 

 

~ 진짜로 잡아도 안 물어?

 

 

처음에는 도우미 아주머니 도움이 꼭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가 되면 스스로 해야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흙 파줘라, 잡아 달라, 스스로 하는 일이 적습니다.

자꾸 어른들에게 의존할려고만 합니다.

 

처음하는 일이라 어렵겠지요.

그래서 물어 봤습니다.

"공부가 쉽니? 쏙 잡이가 쉽니?"

모두가 공부가 쉽다가 했습니다

"그럼 공부 열심해라! 세상에는 쉬운 일은 없다."

 

 

이렇게 한시간이 지나면  싫증을 슬슬 내기 시작합니다. .

컴퓨터 게임을  이렇게 싫증을 빨리 낸다면 부모들이 너무 좋아겠지요.

하였튼 이렇게 씨름을 하다가 재미가 없어지면, 갯가에 있는 돌을 뒤집기 시작합니다.

돌 밑에는 게가 나옵니다.

 

 

~ 야! 이 게는 물, 진짜야!

 

방게는 눈에 직접 보여 잡기가 훨씬 쉬웠어요.

한참 잡다가 돌아 올때는 다시 살려주었어요.

쏙은 어떻게 했냐고요.

일부는 살려주고 몇 마리는 가져와서 튀김을 해먹었어요.

직접 잡은 쏙을 튀김으로 먹을려니까 처음에는 망설이는 아이들.

한 번 먹어봐라는 어른들의 협박(?)에  한 두개를 먹어 봤어요. 

맛은 상상에 맡길게요.

 

 

.

~튀김 가루에 묻혀 쏙을 튀긴다.

다른 야채를 갈아  버무린 튀김 가루로 튀기면  향도 나고 더 맛있을 것 같았다.

 

 

 

     ~쏙 튀김을 먹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한 어린이,

     모두 먹는 분위기에 결국 한 마리를 먹었다.

 

이렇게 보내고 나니 벌써 하루 해가 다 갔어요.

어때요 5월 5일 어린이날, 남해전도 갯벌 체험!

 

남해 전도 갯벌을 갈려면 예약을 하고 가면 됩니다.

(인터넷에 '남해 전도갯벌체험' 하고 검색하면 관련 카페가 나옵니다.) 

중요한 것은 물때를 맞춰 가야하니까요?

이렇게 체험이 농어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서로 좋겠지요.

이런 농어촌에는 정부에서 지원금이 나오는 걸까요?(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