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과 아이들

제주 생태여행은 끝이 없다.

갈밭 2012. 9. 13. 06:37

'생태환경교육활동가네트워크' 라는 이름으로 제주 생태여행을 2박 3일 다녀온 얘기입니다.

겨우 2박3일 둘러보고 제주 생태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눈감고 코끼리 만지기 겠지예.

생각을 가지고, 제대로 느낄 수있는 눈과 마음이 있다면 제주생태여행은 많은 진화를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태여행에 참여한 40여명은 경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생태환경교육 활동가들이여서 

걸음 한걸음 옮길때마다 어찌나 땅에다 머리를 대는지. 그 열정에 감탄을 했습니다.

그에 견주면 저는 순전히 생태들러리 입니다~

 

 

   =생태공부 하는 사람들은  보이는 것이 죄다 공부책이지요.

    생태공부의 즐거움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이러지요.

    "잡초가 뭐가 볼게 있다고, 엉덩이를 쳐들고 그래 보샀노?

 

 

생태 공부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듯이 뭐가 신기한 꽃이나 못 보던 나무, 벌거지들이 나오면 땅에 코를 박고 일어 설줄 모른다 것이지요. 그래서 생태공부하는 사람들 대상으로 여행을 한다면 돈벌이가 좀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비싼 입장료 들이지 않아도 되고, 많은 곳을 가지 않아도 되고,  땅에 붙어 있는 작은 식물들이 많은 곳만 안내해주면 알아서 잘 노니까요.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적다는 것이 아쉬움 점이지요. 결국 돈은 안된다는 얘기인가요?

 

  =가운데 서 있는 사람 발 밑에 나비가 한마리 앉아 있습니다. 

   사진 찍는 모습이 예쁜 모델 세워놓고 사진찍는 전문가들 같지요.ㅎㅎ=

 

 

 앞 썰은 이 정도 하고  2박3일동안 다닌 제주생태에 대해 얘기를 하겠습니다.

비중이 큰 비자림에 대해서는 앞에 얘기를 했기 때문에 빼고,  한라산 11,00고지 습지, 동백동산,옷바매기오름, 한라수목원에 간 얘기를 묶어서  하겠습니다. 

 

제주는 난대성 식물,바다,돌이 많은 화산섬, 바람이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보니 그 환경에 맞는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식물을 한마디로 표현해라고 하면 '생존' 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어떤 환경이라도 살아 남아서 자손을 퍼트리기위해 온갖 몸부림 하고 있지요.

제주 여자들이 드센 이유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 남기위해 그렇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식물도 매 한가지겠지요. 이번 2박3일 제주생태여행을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하면  '생존' 입니다.

 

 

 =제주 한라생태숲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입니다.

  화산재 그리고 돌 무더기에서 뿌리를 내리는 모습에 존경심이 절로 우려 나오지요.

 그래서 자연은 늘 인간의 스승입니다.=

 

 

제주도에는 '곶자왈' 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숲이 보존 되어 있다는 것에 제주를 새롭게 보게 하더군요.

제주에 이름난 관광지, 제주의 아픔 역사 흔적, 올레길에 이어 제주 생태 숲을 다시 보게 된 계기가

이번 여행에서 얻은 큰 수확이였습니다. 

 

 

  =바람 많은 제주에서 생존하기 위해 <누운쑥부쟁>입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 사는 식물들이 특징이 키가 작지요. 살기위해 땅에 바짝 붙어 삽니다.=

 

 

   = 이것은 누운 해바라기 이냐고요? 누운 것은 맞는데, 태풍이 불어 넘어진 해바리기입니다.=

 

 

 

 =웃바매기오름 옆에 있는 습지를 가는 길에 있는 <사슴벌레>를 찍는 모습입니다. 

  제주도에서 곳곳에 물웅덩이가  있는데, 곳곳에 말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말똥에는 말똥구리는 없고 사슴벌레만 봤습니다.

 

 

 

 =1,100고지 습지인데  데크와 돌은 관광객을 위해 꾸며 놓은 것입니다. 크게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볼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왠만하면 자연은 자연그대로 둬야 하겠지만, 사람들이 자연을 더 아끼는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숲을 잘 가꾸는 것도  한 방법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산습지 정원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동백동산에 있는 숲길입니다.  숲에서 소리가  들리고 숲속 동물들이 나올 것만 같습니다.=

 

 

    =동백동산에 있는 습지입니다. 숲길에서 물웅덩이를 만났습니다. 새로운 느낌이였습니다.=

 

 

 =한라생태숲입니다. 도심 속에 자연 숲인데 원시림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한라생태숲 지하수를 끌어 올리기 위해 땅 속 돌을 파면서 나온 돌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제주에서 나오는 삼다수가 지하 410m에서 올린다고 하는데,

  여기 지하수는 460m 라고 자랑을 했습니다.=

 

 

 =한라생태숲 습지에 있는 <순채> 입니다. 작은 어린 연하고 닮았지만, 자세히 보면 모양이 다릅니다.

  잎 뒷면에는 끈끈한 액즙이 나오지요. 임금에게 진상했다고 하는데, 먹을 볼 기회가 있겠지요.

  육지에도 고산 습지에는 자란다고 하지만, 쉽게 볼 수 없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2일동안 안내해준 김화영 선생님입니다. 오랫동안 생태를 연구한 분입니다.

  둥근잎 택사와 어린이 연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왼쪽 가지런한 잎맥이 <둥근잎택사>입니다.

 

 

 =한라생태 숲에서 본 노루입니다. 뱀도 만나기도 했습니다.

 

 

 

 

 =웃바매기오름 옆에 있는 자연 습지 모습입니다. 나무, 사람, 물, 물풀 그리고  그림자 까지

   초가을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 <여우구슬>입니다. 잎 뒷면에 알갱이가 붙어 있습니다.=

 

 

 =<야고> 입니다. 육지에서 보기 힘든 식물이라고 합니다. 광합성을 못해 억새 뿌리에 기생하는 식물입니다.

  기생하는 식물이지만 꽃이 예쁘요. 기생은 원래 이쁜가요.

  꽃 안을 들여다 보면 담배대 모양같이 생겼다고 해서 <담배더부살이> 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쓰레기 매립장으로 이름만 서울 난지도 하늘 공원에 야고가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에서 가지고 간 억새 때문에 자라고 있다고 하네예.

 제주도에 가서 순채, 야고를 본 것이 즐거움이였습니다.

 어떤 분은 <흑박주가리>를 본 것이 제주에서 식물을 본 즐거움이라고 하더군요.

 

 

 =웃바매기오름 옆 습지에 본 논둑이풀, 밭둑이풀  하나는 이름을 잊져버렸습니다.

 

 

 =문을 연지 얼마되지 않은 세계자연유산센타입니다. 센타 뒤  오전에 예약을 하고 오를 수

  있는 거문오름이 있습니다. 제주 동굴 생태를 공부 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곳입니다.

 

 

작년에 제주를 세계7대자연 경관에 선정 되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지요.

자연은 무리함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우째 사람들은 그럴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주 아름다움 뒷면에는 제주 4,3항쟁의 아픔이 있고, 그 아픔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강정이 그렇지예.

제주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닮았듯이 제주에서 정치하는 하는 사람들도 자연을

제대로 배웠으면 하는 좀 방자한 생각을 했습니다. 제주 생태 아름다움 뒤에는 메아리처럼 들려오는

'강정, 강정  아~ 강정의 신음 소리가 들리는 것은 환청일까요?(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