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에 넣어 파는 띠포리 입니다.
제가 아는 사람중에 별명이 '띠포리' 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왜 별명을 띠포리라고 짓었는지 잘 모릅니다.
가까운 친구들이 띠포리 라고 불러서 그냥 띠포리인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밴댕이를 말린 것을 경상도에서는 띠포리라고 합니다.
작은 몸집에 견줘여 배는 볼록하고, 속은 멸치보다도 작다고 합니다.
그래서 밴댕이 같은 사람이라고 할때는 속이 좁은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속이 좁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별명이 왜 띠포리였는지 아직까지 의문입니다.
띠포리를 왜 띠포리라고 하는지 정확하게 얘기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납작하게 포를 뜬 것 같이 생겼고, 길쭉한 몸매를 보고 띠포리 라고 붙혔을까요?
어떤 사람들은 '비포리' 라고 하기도 하고 납짝한 몸매를 닮았다고 해서 진동에서는 '납사구'라고 합니다.
가자미를 납새미 라고 하는데 납새미, 납사구 비슷한 느낌입니다.
생선 중에 '치' 자 이름을 가진 생선들은 성질이 급해 빨리 죽습니다.
띠포리도 물에서 잡아 올리면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몸을 부들부들 떨다가 이내 죽어 버립니다.
이름이 안좋은 뜻으로 쓰여지지만, 띠포리에서 우려나오는 국물은 진국입니다.
진하게 우려나오는 국물량과 맛은 아주 좋습니다.
우려내는 국물하면 띠포리를 빼놓고 얘기 할수 없지요.
조금 비린 맛을 없애기 위해 무우와 다시마를 넣고 끓이면 국물이 끝내줍니다.
젓갈이나 회를 쳐 먹는 밴댕이는 큰 것이 15cm정도 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띠포리와 밴댕이는 다르다고 합니다만,
어류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면 같은 종류라고 합니다.
밴댕이라는 말도 멸치 속의 반 밖에 안되어 반댕이롤 불리다가 밴댕이로 변한 것일까요?
정확한 이름의 유래 알기 쉽지 않네예.
~ 밴댕이를 젓갈입니다. 강경에서 나는 밴댕이는 크기가 전어만합니다.
띠포리도 가을 전어처럼 가을에 가장 맛이 좋다고 합니다.
초가을에는 살도 통통 올라 국물도 더 진하고 량도 많아 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몸이
노란색 띠가 생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늦가을에 접어 들면서 살도 빠지고, 노란색이 없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것을 선택 하겠습니까?
깨소금 맛의 가을 전령사, 전어 동생쯤 되어보는 띠포리, 국물만큼 태평양인 띠포리(밴댕이)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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