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곳곳에는 강과 바닷길을 따라 둘레길이 있다. 둘레길 하면 제주도를 떠 오르지만, 창원 마산 구산면에는 비치로드, 부산에는 이기대 둘레길이 이름나 있다.
낙동강을 따라 둘레길이 알려진 곳으로는 창녕 남지 개비리길이 있다.
창녕,의령은 낙동강이 지나는 곳으로 낙동강 물길 따라 이어지는 배길과 함께 강변따라 걸어갈 수 있는 길들이 나 있다. 강 물길에 완만한 곳은 둔치와 함께 자동차 길이 나 있지마, 절벽에는 옛 사람들이 다녔던 길은 이제
나무숲에 가려져 있다. 몇 년 전 부터 사람들이 찾으면 알려진 남지 개비리길은 강 남쪽을 바라고 보고 있지만,
같은 남지라도 북쪽 강을 바라는 보는 개비리 길도 많다.
옛 사람들이 다녀녔던 개비리 길을 새롭게 열고 있는 오종식 샘을 따라 답사 길을 나섰다.
개가 다녔던 작은 길이라고 해서 개비리길이라고 하지만, 그 길을 개만 다녔던 것이 아니다.
낙동강 따라 있는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중요한 소통 길인셈이다.
개비리길하면 개만 다녓다고 생각 하지 않겠지만, 개비리길을 <옛 사람 길> 이라고 하고 싶다.
티벳에는 차마고도, 낙동강에는 옛 사람 길이 있다.
▶경남 창녕군 남지읍 시남리에 있는 오여정. 낙동강 따라 가보면 곳곳에 이런 정자가 많다. 선비들의 모임의 장소였으리라. 지금 찾는 사람들이 없고, 벽 곳곳이 흙이 떨어져 나가 폐가다 다 되었다.
나이가 들어가는 남자는 여자말과 네비말을 들으면 된다고 하지만, 자동차 네비가 안내해주는 대로 오여정을 찾아 갔다다가 낭패를 당했다. 네비가 오여정 가까운 곳을 안내를 해준 곳이 낙동강 건너편 의령 낙서초등 앞에 안내를 해주어 낙동강을 돌아서 오다가 보니 약속한 시간을 훌쩍 넘겼다.
오여정에서 출발해거 양수장 까지 1km정도 숲을 헤져 나가면서 길을 만들었다.
그곳에서 만난 식물들은 굴참,상수리,감태,버드나무,작살,마삭,분꽃나무,돌단풍, 줄딸기,이스라지,고사리였다.
▶마삭
▶감태나무
▶경사진 길에 깔려 있는 참나무 잎에 발이 잘 미끄러진다. 두 번 미끄려졌다.
▶분꽃나무
▶고사리
▶돌단풍
▶한 참 숲길을 헤매어서 나오니, 낙동강 풍경이 숲에서 나온다. 지금은 물 담긴 저수지 같지만, 4대강 하기전에는 모래밭이 넓게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곳 가까운 곳에 울산, 함양 간에 고속도로가 지나 갈 것이다. 지금 다리를 놓기 위해 기초 공사를 막 시작 하고 있었다.
▶고곡 양수장. 농업용 물을 끌어 올리는 곳이다.
▶울산,함양간 고속도로가 지나는 밭에는 복사꽃,배꽃이 피어 있었다. 복사밭길에 나 있는 흰민들레가 반가웠다.
▶복사꽃, 벚꽃이 질 무렵, 조팝 꽃이 나온다.
이렇게 봄은 간다.(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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