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열 샘 재미있는 새이야기 이번 시간에는 까마귀와 까치 이야기입니다.
코로나19의 더 높은 기운에 창원지역 공공도서관이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강의장소를 상곡어울림작은도서관에서 푸른내서주민회 교육실에 옮겨서 조심스럽게 진행했습니다.
아래 이야기는 윤병열 선생님이 오랫동안 새를 관찰하면서 얻은 값진 이야기들입니다.
또한 참가자들이 낸 다양한 의견을 모은 것입니다
딱히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할 수 없는 내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보고 마음에 드는 내용만 참고 하면 됩니다.
그리고 덧붙이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댓글 올려주세요.
▶까마귀는 어디로 집을 짓고 사나요?
- 까치집은 사람들 눈에 잘 띄지만, 까마귀 집은 잘 볼수 가 없습니다. 까마귀는 깊은 숲이나, 상록수에 집을 짓다보니 사람들 눈에 띄는 경우가 적다고 합니다. 늘 예외는 있는 법입니다. 일본에 주로 사는 큰까마귀는 사람들이 사는 나무숲에서도 집을 짓습니다. 먹이도 그렇지만, 숲에서 먹을 수 있는 먹이가 적으면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먹이 활동도 합니다.
▶까마귀는 무엇을 먹고 살까요?
-까마귀가 죽은 사체만 먹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겠지만, 죽은 사체뿐만 아니라 각종 씨앗,열매, 곤충, 생선, 뱀과, 도마뱀, 새, 지렁이 등 먹을 수 있는 것은 다 먹는 잡식입니다. 독이 있는 두꺼비도 먹는다고 합니다.
두꺼비 등껍질에 있는 독샘 피부만 남기고 죄다 먹을 치우는 정도이니 최고 미식가이자 포식자인셈입니다.
산란기에은 다른 새 알을 훔쳐먹기도 하고, 어린새도 잡아 먹습니다. 심지어 사람들이 버린 음식물까지 뒤져 먹기도 합니다. 잡식성이다보니 까치보다 까마귀 고기가 더 맛이 있다고 합니다.
▶까마귀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 우리나라에서 주로 볼수 있는 까마귀는 큰부리까마귀, 까마귀, 울산에 주로 많이 사는 떼까마귀(겨울에 볼 수는 있는 철새이며 하얀색이 있는 것은 달까마귀),떼까마귀와 붙어 사는 갈까마귀가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사는 바람까마귀, 일본에서 주로 사는 큰까마귀가 있는데, 크기로는 큰까마귀가 가장 크고, 다음은 큰부리까마귀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큰부리까마귀와 까마귀는 크기가 차이를 보이는데, 큰부리까마귀가 까마귀보다 더 크고, 까마귀는 부리가 곧게 뻗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 눈에는 그냥 까마귀로 보이겠지요.
큰부리까마귀는 주로 숲 또는 도시에서 주로 살아가기 때문에, 농경지나 강 둘레서 주로 사는 까마귀보다 도시 사람들에게 눈에 잘 띄게 되는 것이지요.
말레이시아에 사는 바람까마귀.-윤병열 샘 자료사진
▶까마귀 얽힌 반포지효와 오합지졸이라는 말은예?
뜻까마귀 새끼가 자라서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효라는 뜻으로, 자식이 자라서 어버이의 은혜에 보답하는 효성을 이르는 말.
뜻임시로 모여들어서 규율이 없고 무질서한 병졸 또는 군중.
까마귀가 나이든 어미에게 먹이는 주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성장한 새끼가 어미 곁을 떠나지 않고 계속 어미에게 먹이를 달라는 모습을 잘 못 보고 효도로 연결지어 만든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끼가 자기 몸집을 크게 볼일려고 털을 부풀리게 되는데, 사람들은 부풀어진 새끼를 나이든 어미로 착각하게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인데, 새끼가 나이든 어미에게 먹일 주는 모습으로 오해 하게 하여 효하고 연결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오합지졸은 까마귀가 독수리처럼 서열이 확실한 집단이 아니라, 어느 까마귀가 저기가 먹이가 많다면 우르르 몰려 다니는 모습을 표현 한 것입니다. 어쩌면 수평적인 사회인지 모릅니다.
까마귀들이 바람 부는 날 하늘에서 놀고 있는 모습-윤병열 샘 자료사진
▶까마귀 수명과 지능은예?
-자연 상태에서는 20년, 사육을 하면은 40년을 산다고 합니다. 알은 보통 4~5개를 낳은데, 모두가 어른새로 살아 남기는 쉽지 않겠지예. 평생 72개 정도 알을 낳은데 모두 살아나면 까마귀 세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황조롱이나 참매, 올빼미에게 잡아 먹히는 경우도 있으니, 까마귀가 시끄러운 새라고 미운하는 사람들에게는 황조롱이나 참매가 고마운 새로 보일 수가 있습니다.
-머리 나쁜 사람들은 새대가리라고 하는데, 까마귀에는 해당이 안되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까마귀를 <날개달린 원숭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과 견줘 보면 지능이 6~7세 정도 되니 머리가 아주 똑똑한 새입니다.
-딱딱한 호두을 깨먹기 위해 차가 다니는 도로에 호두알을 던져 놓고, 차 바퀴가 호두알을 깨면 파란불일때 호두알을 먹을 정도이니까예.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이 있으니 날개달린 원숭이라는 별명이 붙여 진 것이겠지예.
-먹이를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나 먹이를 감추주고 나뭇잎을 덮는 것은 기본이고, 먹이를 더 잘 감추기 위해 풀을 뽑아 옮겨 심기도 한다고 합니다. 다람쥐나 어치가 식물 씨앗을 숨겨 놓고 찾지 못해 씨앗이 싹을 틔우는 일이 많다고 하지만, 까마귀는 먹이를 숨겨 놓고 못찾는 일지 훨씬 적겠지요.
▶까마귀에 얽힌 이야기들
*까마귀 이름 이야기
몸 색깔이 까만색이라서 까만새 하다가 까마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새가 내는 소리로 새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는데 까마귀 울음 소리가 까악~ 까악 해서 까마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까만 마귀(요사스러운 잡귀를 통틀어 이르는 말)를 닮은 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체를 먹으니까요.
큰부리까마귀는 "까악,까악" 하고 울고, 그냥 까마귀는 "가악, 가악' 하고 운다도 하는데, 큰부리까마귀는 <까악새>, 까마귀는 <가악새> 라고 해도 될까예?
꼬리를 내미면서 균형을 맞춰가면서 우는 큰부리까마귀
*까마귀가 울면 마을에 초상이 난다는데.
잡식성이 까마귀는 마을에 초상이 나면 음식을 하게되고, 버려진 음식이 생기면 그것을 먹게 됩니다.
그래서 초상이나는 것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을에 초상이 나면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모습을 보면서 먹이가 생기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요.
얼마전까만 해도 창원 내서읍 삼풍대에서 까마귀들에게 먹이는 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나타나면 까마귀들이 몰려 들어 주위가 시끄러운 때가 있었습니다. 사람이나 새나 먹을 것이 있는 곳에는 귀신같이 몰려 들게 됩니다.
*까마귀 속살은?
새들은 대부분 예쁩니다. 사람들에게 천덕꾸리가 된 비둘기도 애정을 가지고 보면 참 예쁜 새입니다.
검은색이 싫은 사람도 검은색을 다른 색깔로 바꿔 보면, 까마귀가 털이 빛이 나면서 예쁜 새로 보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겨울에 입는 외투가 대부분 검은색입니다. 검은색도 보기 나름입니다.
그럼 털이 검은 까마귀는 속살도 검은 색일까? 만일 속살이 검다면 겉과 속이 같은 새로 칭찬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옛 사람들이 까마귀와 백로 털 색깔로 지조로 구분 했다면 지금은 달리 생각 해야 할 것입니다.
*옛 이야기에서 까마귀가 가장 가까이 다가오는 이야기는?
견우직녀가 칠월칠석에 만날 수 있게 만든 다리가 오작교입니다. 남북이 휴전선으로 나눠져 있는 곳에, 까마귀, 까치가 다리를 놓는 상상도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중국, 일본 사람들이 까마귀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일본은 까지가 거의 없습니다. 까치가 멀리 날지 못한 특성 때문에 바다를 건너지 못한 이유 일것입니다. 제주도에도 까치가 없었는데 까치를 들여와서 지금 엄청 개체수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까치를 길조라고 생각해서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상징새로 삼다가 지금은 모두 버렸습니다. 농작물를 해친다는 이유로예.
일본 도심에는 까마귀가 엄청 많습니다. 아침 잠을 깨우는 것도 까마귀들입니다. 고구려 상징새가 까마귀를 바탕으로한 삼족오라면, 일본 축구협회 상징새도 삼족오입니다. 까마귀 특성을 잘 이해한다면 축구협회 상징새로서 안성맞춤일 것 같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까마귀를 싫어한다는 이유를 고구려 장군 연개소문이 당나라 군대를 격파는 하는 모습을 보고 두려워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연개소문 군대가 당나라에 들어왔다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니 삼족오 깃발만 보면 재수없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가 이어져 우리나라 사람들도 까마귀를 재수없는 새라는 생각을 가졌다는 이야기입니다.
고구려 삼족오는 오래된 이야기이고, 그 뒤 중국 자료에는 까마귀가 횽조라는 이야기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 이름을 새라고 했을까요?
죽은 영혼은 하늘에 산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늘에 있는 조상들에게 소식을 전해주는 것이 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 나는 것이 새, 하늘과 땅 사이 사이 하다가 새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새가 영혼의 전달자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새 수업 중에 중학생이 새가 왜 새라고 했을까요? 하는 질문에 답을 한 것입니다. 새가 날아 다니는 모습을 바로 세우면 새라는 글자가 된다는 뜻입니다.
솟대입니다.
왕능 앞에 세우는 홍살문입니다.
까마귀는 우리 겨레와 는 함께해온 새입니다. 까마귀와 관련된 더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음에는 까마귀와 관련되 옛 이야기를 살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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