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이야기

윤병열 샘 새이야기- 마음이 아프고 힘든 이유

갈밭 2020. 12. 29. 14:10

새들은 버리기 명수입니다.  채우면 날 수가 없습니다.

먹고 필요한 영양분을 그때그때 흡수하고  죄다 버립니다.

쌓아 둘곳도 쌓아 놓을 이유도 없습니다.

입 안도 뼈 안도 다 비워 버립니다.

새들은 비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이 삶입니다.

 

사람들이 새탐조를 하는 것도 비우는 버릇을 들이기 위해서 겠지요. 

 

▶큰고니. 두 집안이 갈등이 생겼는지, 목소리 높여 싸웁니다.

 

▶철없는 아이 고니가 말썽을 피웠는지, 몸으로 야단을 맞습니다. 그러다 또 새로운 평화가 찾아옵니다.

 

▶큰고니 먹이 활동에서 나오는 먹잇감을 얻어 먹고 있는 청둥오리.

    목 긴 새는 목 긴대로, 얻어 먹기 잘 하나는 새는 그 새대로  그렇게 살아갑니다. 

 

 

▶나란히 앉아 있는 원앙들. 나래비 모습입니다.

 

▶원앙은 이쁩니다. 모든 새가 원앙 같으면 때깔이 안 나겠지예. 각자 개성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앞을 이끌고 있는 이끔이를 따라 가고 있습니다. 원아이 이끔이는 자기 욕심대로 구성원들을 이끌지는 않겠지예.

 

 

▶사천 앞바다, 노을. 

 

▶이게 해가 지는 것일까요? 해가 떠 오르는 것일까요?

 

지면  떠 오르겠지예.(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