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을 많이 하는 곳이라 절이라고 부른다고 하지만,
절을 하기위해 절을 찾아가본 기억은 없는 것 같다.
아이들하고 갈때는 절에 있는 문화재를 보기위해 가는 경우이다.
가끔 혼자서 절을 찾는 이유는, 산과 어우려진 절의 아늑한 풍경을 즐기기 위해서이다.
어떤 수준높은 원을 여기에 견줄수 있을까 싶다.
아무리 좋은 나무가 우거진 숲이라도해도, 아무리 화려한 꽃밭이라고 해도,
사람이 꾸민 집과 어우려지지 않을때는 밀림에 혼자 버려진 느낌을 받는다.
느낌으로 와닿는 절을 꼽으라면 스스럼없이 경북 영주 부석사를 첫번 째로 꼽는다.
그 다음 내가 가까이 살고 있는 느낌이 좋은 절을 꼽으라면 함안 장춘사를 꼽는다,
절은 작지만, 그냥 편안하고 좋다.
좋은 영화를 보고 소감을 물을때, 그 영화가 진짜 좋으면 다른 말보다는 그냥 '참~ 좋다' 라고 표현한다.
장춘사 느낌을 표현하라면 그냥 가면 좋다.
전생이 있다면 내가 살았던 집 같다.
이것은 순전히 내느낌이다.
~장춘사 들어가는 길은 꼬불꼬불한 산길이다. 잎이 떨어진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산밑 풍경도 좋다.
~산길을 내는데 힘을 보탠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공덕비 ~대웅전앞에 탑과 나란히 서있는 소나무, 탑과 쌍을 이룬다.
~내집 같은 대문. 장춘사 풍경중에 으뜸이다. 대나무문, 어떤 절문보다 좋다. 너무 좋다.
~대나무문 옆으로 비켜나 있는 금강문이다. 느낌이 쁜 마음도 녹아 내릴 것 같은 문이다.
~ 대웅전을 기역 자로 감싸고 있는 무설전, 앞마당이 끔히 정돈되어 있다. 대웅전, 탑, 한 그루의 소나무,
소나무 밑에는 샘, 주지스님을 존경하게 하는 배치이다.
~소나무 한그루가 이렇게 기품이 날 수있을까? 추사 선생의 '세한도' 의 소나무, 공주 마곡사 김구 선생의 소나무
처럼 이 소나무에 정신적 가치를 담는다면 금상첨화다.
~소나무 밑 샘이다. ~산신각에서 바라본 대웅전
~기와지붕의 선과 어우려진 소나무와 감나무 그리고 단풍나무.
~오층석탑. 몸통돌 한 개는 없어 사층이다. 기계로 잘 다듬어진 석탑보다 더 자연스럽다.
~대웅전 안에 있는 부처님과 보살, 기품이 있으면서 친근감이 드는 부처님상이다.
대웅전 안에는 있을 것은 다있다. 지장보살, 칠성여래,신중단,독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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