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이 많이 자기중심적이였서 남을 배려 하는 마음이 적습니다.
우리가 어릴때도 웃 어른들이 그렇게 생각 할 수도있었겠지만, 요즘 아이들은 그 변화의 속도가 엄청 빠릅니다.
우리 아이 할 것없이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볼때 마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다니면서 남을 배려 해주는 아이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 칭찬을 많이 해줍니다.
좋은 그림, 좋은 글씨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 창선 삼천포 대교에서. 가운데 있는 어린이가 김형식 입니다.
지난 5월 4일에 창원에 사는 초등 6학년 김형식 어린이와 남해 갯벌체험을 함께 했습니다.
초등6학년은 형식이 혼자 였습니다. 처음 제 옆자리에 앉아 있던 형식은 뒷자리로 자리를 옮겨 동생들과 가위바위보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동생들과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 자기가 아는 것을 동생들에게 설명을 해줍니다. 좋은 선생님 같습니다.
보통 자기보다 학년이 낮으면 잘 놀지 않을려고 하고, 아는친구가 없으면 배움터에 참여를 잘 하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배움터를 참여하는 이유중에는 처음만나는 아이들과 사귀는 법을 익히기 위함도 있겠죠.
요즘에는 부모들 마저 아이들에 기분에 맞춰 주다보니 끼리끼리를 놀도록 해줍니다. 심지어 자기 아이가 동생들과 어울려 놀면 뭔가 손해본다는 생각도 하는 것 같습니다.
형식이가 동생들과 잘 놀아 주니까 아이들은 모두 형식이하고 놀려고 하고 자연히 그쪽으로 분위가 쏠립니다.
차를 타고 가는 길에 거름 냄새로 아이들이 냄새 난다고 야단이였지만, 형식이는 시골에오면 이런 냄새를 맡아야 정이 든다고 했습니다.
갯벌체험장에 도착해서는 특히 남자 아이들은 형식이 하고 같이 쏙을 잡겠다고 했습니다.
식당에서도 남김 칼치찌개를 덜어주면서 나눠 먹기도 했습니다. 남해 남면에 있는 바닷가를 이동하는 중 한 아이가 차에서 멀리를 해서 토를 했습니다. 남해는 꼬불꼬벌한 길이 많습니다. 차를 세우고 토를 한 것을 치우고 있는데 다른 아이들은 토를 한 아이에게 눈치를 주고 있었습니다. 형식이는 동생들에게 사람은 누구나 토를 할수 있다면 그렇게 이야기 하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비록 토를 치우고 있었지만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만일 내가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을때,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아이들은 어른이니까 하지요. 같이 노는 형이 그런 이야기를 했을때 오히려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5월이지만 기온이 꽤 높았습니다. 오후쯤 되면 배도 고프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생각이 납니다. 모두에게 천원을 주어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으라고 했습니다. 과자가게에서 가서 대부분 칠백원 짜리 아이스크림을 사먹었습니다. 형식이는 남은돈 백원씩을 동생들과 모아 제가 먹을 아이스크림을 사왔습니다. 다른아이들도 자기도 돈을 냈다면 제게 자랑을 했습니다.
어른이 과자를 좋아 하겠습니까만은, 저는 아이들이 사준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무슨 그런일을 가지고 할지 모르지만
아이들은 특히 먹는 것을 나눠는 일이 적습니다. 어른을 챙기는 것은 더더욱 보기가 힘듭니다.
▼ 남해 충렬사 앞 거북선.
아이들의 지도력은 자기보다 잘하는 아이, 짜여진 계획 속에서만 키우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보다 못한 아이들을 이끌고, 생각이 다른 아이들을 이해시키고 함께 하는 공부, 이런 살아있는 삶 속에서 생기지 않을까요.
형식은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체험학습을 가끔씩 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에 견주어 키도 컸지만, 형들과도 잘 놀았습니다.
그래서 같이간 형들도 형식이와 많이 놀았습니다.
▼전북 임실 치즈마을에서. 잠깐 짬을 내어 노래를 불렸습니다. 옆에는 급조해서 만든 댄서들입니다.
형식이가 맑고 바르게 자라서 지도자가 된다면 많은 사람이 행복 할 것 같습니다. 형식이 같은 아이들이 많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형식의 꿈이 가수 입니다. 가수가 꿈인 김형식 어린이를 칭찬합니다. 굴렁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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