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처음 일본 오사카 역사 박물관을 찾았다.
그곳에는 학생들이 직접체험을 해 볼 수 있는 체험실을 잘 갖춰 놓고 있어서 부러워한 적이 있었다.
유물을 발굴하는 현장 모형이나, 토기를 직접 붙여 보기, 인형을 직접 만지는 등의 체험 시설이었다.
그 중에서 인상 깊은 것이 하나 있었다.
아이들이 나이 드신 자원봉사자 선생님과 우리나라 윷과 비슷한 놀이를 하면서 오사카
에 얽히 이야기를 듣고 있는 모습이었다.
일방적으로 설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추적 놀이를 하면서 설명을 하였는데 아이들이 재미 있어했다.
또 하나는 전시물에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오사카항으로 들고 나는 배 모양을 종이로 만들어서 전시하고 있었다.
종이로 만들었지만 입체감을 살려서 그때 그 당시 풍경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우리나라 박물관과 전시관에도 이런 체험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보았다.
7년전만해도 우리나라에는 이런 시설이 적었다.
국립 민속박물관내에 어린이 박물관이 있었지만, 지역에는 국립민속박물관 체험실처럼
따로 만들어 놓은 곳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왠만한 박물관은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 해 볼 수 있는 체험실을 만들어 놓았다.
실내에 체험실을 만들수 없는 박물관이라면, 최소한 바깥에서 민속놀이라도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모든 눈높이를 아이들 중심으로 맞추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해서 유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다.
위 예에서와 같이 앞서 체험실을 만든 곳이 국립 대구박물관 체험실이다.
몇 년 전 처음 대구박물관에 체험실이 만들어 졌을때, '참 아이들 눈높에 맞춰 잘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들었다.
대구박물관의 체험학습은 가장 많이 해보았던 탁본에서 부터, 지점토로 암벽화 모형뜨기, 탑 쌓아보기, 전통 악기 만져보기 등이 있다.
대구 근처에 있는 고령 대가야 박물관도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어 놓았다.
아이들에게는 당연히 인기 만점이고, 체험실에 들어간 아이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나올 생각을 하지않는다.
경험보다 좋은 책이 있을까?
우리나라 박물관과 전시관들은 해 마다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고 경험 중심의 교육이 되어진다는 것은 참 기쁜일이다.
~일본 오사카역사박물관. 나이드신 자원봉사가 친절히 안내해주고 있다.
~오사카 역사박물관 전시물. 배모양을 종이로 입체감을 살렸다.
~오사카역사박물관 체험실, 왼쪽은 유물발굴 현장 모형, 오른쪽은 인형을 조작 체험할수 있는도록 해놓았다.
~경북 고령 대가야 박물관 체험실, 영상을 활용해서 관심을 끌도록 해놓았다.
~대가야박물관체험실, 소원을 적은 종이를 바다 모형에 던지도록 해놓았다. 오른쪽은 바깥에 설치해 놓은 제철로,
~대가야박물관 체험실, 탁본과 활빔을 할 수있도록 해놓았다.
~대가야 박물관체험실, 토기 조각 붙이기와, 다듬이질.
~대가야박물관체험실, 철광석에 자석붙이기, 유물 모형뜨기.
~대가야박물관체험실. 체험실 한쪽 켠에 대가야 궁궐모형을 만들어 놓았다. 공간 활용이 돋보인다.
~대구박물관 바깥에는 전통놀이를 할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대구박물관체험실, 지점토로 암벽화 탁본뜨기, 탑모양 쌓아 보기.
~고령 우륵전시관. 건물모양이 가야금 모양이다.
** 창원에서 출발하여 대구 수성구에 있는 대구박물관을 들리고, 고령 대가야박물관, 왕릉전시관, 우륵 박물관을 차례로
들리면 하루 일정이 꽉찬다. 대구박물관체험실은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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