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이라고 하지만, 경주 토암산 나무들이 가을을 붙잡고 싶은 마음인지 아직 잎을 많이 달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불국사에서 석굴암을 거쳐 기림사를 넘어가는 골짜기에는 아직 단풍을 구경할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봄 벚꽃 필때보다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았습니다.
하기야 꽃이 피거나 질 무렵 아니더라도 경주 일년내내 사람들이 붐빈니다.
경주는 누가 뭐래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입니다.
고속열차가 경주까지 연결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오겠지요.
이제는 경주여행 일정을 잘 짜지 않으면 교통체증과 사람 구경만 실컷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굴렁쇠 체험학습단 김해 초딩 3학년들과 경주 신라역사과학관과 석굴암, 대왕암,
감은사지를 다녀왔습니다.
세계문화유산 석굴암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석굴암은 올라가는 시간, 그리고 주차장에서 석굴암까지 가는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시간을 들여 간만큼 석굴암 불상을 볼 수있는 시간은 적습니다.
줄지어 기다리는 사람들 속에서 오랜 시간을 두고 감상 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훝고 지나간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합니까? 일정은 주말에 짜여져 있는 것을요.
그래서 석굴암을 가기전에 꼭 신라 역사과학관을 들렀다가 갑니다.
경주 보문단지를 지나 불국사 가는 방향에 공예단지에 있습니다.
공간이 넓지는 않습니다만, 석굴암 구조를 눈높이에서 자세히 볼 수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아무 설명없이 초보자라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영상자료입니다.
그림만 보고도 석굴암 세운 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있도록 해놓았습니다.
과학관에는 석굴암뿐만 아니라, 첨성대, 상원사 동종 구조를 쉽게 이해 할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신라역사과학관 갈때 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우리 문화재를 아이들 눈높이에 쉽게 이해 할수 있는
과학관 또는 해설관을 많이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아이들 눈높이는 모든 사람들의 눈높이니까요.
~이것은 과학관 벽에 걸어둔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첨성대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모형입니다.
제가 자료에 욕심을 내다가보니 실내촬영금지 안내말을 모르고 딱 두 장만 찍었습니다.
~석굴암 불상을 보기 위해 줄어 선 모습입니다. 꽃도 화사하게 피고 가을 단풍도 이쁜 나무는 무엇일까요?
너무 욕심이 많은가요?
~석굴안 앞에 있는 연꽃 모양 석등입니다. 올라가지 말라는 안내표지판을 무시하고 올라가서 불상 흉내를 냅니다.
야단을 쳤지만, 왠간해서 말을 안듣습니다.
~석굴안 수강전에는 수능100일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기도발을 잘 모르겠습니다.
~ 석굴암 주차장에 세워둔 화물칸에 타고 있는 초딩들입니다.
동의를 구했고, 막상 찍는다고 하니 얼굴을 가렸습니다.
~대왕암을 위에서 바라볼 수있는 이견대입니다. 단청이 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신라를 지키는 호국의 용이된
문무왕일까요? 이견대, 대왕암, 감은사는 역사 이야기 한 세트입니다.
~기온이 많이 내려 가지않았지만, 그래고 겨울 초입입니다. 감기든다고 바다에 들어가지말라고 했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않고 바다물에 옷을 씻었습니다. 칭찬을 한다면 아이들 답습니다.
~동해 갈매기도 비둘기처럼 새우깡을 좋아합니다. 새우깡 때문에 몰려든 갈매기들입니다.
~감은사지 쌍탑은 우람하면서 안정감을 주는 탑입니다. 떡 버티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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